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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펀드 투자 전략 & 포트폴리오 구성법

주식형 VS 채권형

글 | 최은성 자유기고가 사진 | Rex 제공

입력 2012.02.03 14:19:00

유럽 재정 위기의 연장으로 올해도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움직임에 따라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 상품 투자에 적극 뛰어들 것을 권한다. 주식형 VS 채권형,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시장 전망과 전략, 투자 상품까지 꼼꼼히 알아봤다.
내게 맞는 펀드 투자 전략 & 포트폴리오 구성법


지난해는 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이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형 펀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럽발 리스크는 이미 악재 요소로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역시 긴축보다는 재정 완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어 자산 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IT, 자동차, 화학 등 수출 중심 기업들의 성장으로 이어져 증시나 주식형 펀드의 상승률을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1월에는 S·P의 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9개국 신용 등급 강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자’ 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는 1900선에 육박하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이런 흐름은 1월 들어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10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2백90억원이 순유입됐다.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월 들어 1백억원이 순유출돼 자금 이탈 추세가 계속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손실 폭이 큰 데다 올해 들어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면서 채권형 펀드도 1월 들어 2백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주식형과 채권형을 비롯한 펀드 전체로는 3천8백30억원이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의 선방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통화 정책이 점차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서 채권 금리는 2011년 2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 하락은 곧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는데, 지난해에 연이은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약 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 내내 채권 가격의 강세가 이어져 채권형 펀드의 자본 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에 따른 원화 절상 압력 증가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면 자본 이득을 얻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주가 지수 평균은 1800~2300선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를 위협하는 유럽발 재정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악재가 터질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다.

내게 맞는 펀드 투자 전략 & 포트폴리오 구성법


변동성 장세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역시 안전자산.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에도 수익성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다만 채권형은 ‘저위험 저수익’ 상품이므로 은행 예·적금 금리 수준이나 그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산 투자는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안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특정 상품에 ‘몰빵’ 투자를 하기보다 공격형인 주식형 상품과 안정형인 채권형 상품을 동시에 투자하면서 시기에 맞게 조절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의 기대 수익률을 ‘고위험 고수익’에 맞추지 말고 ‘중위험 중수익’에 두면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
주식 시장이 좋아지는 시기를 놓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하반기에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와 상반기가 오히려 좋다는 ‘상고하저’로 맞서고 있어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의 투자 타이밍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는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웰스케어부 팀장은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의 주범인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가 재정 적자, 이란 제재와 관련된 유가 문제 등 지난해 노출된 악재들 중 봉합되지 않은 문제들이 상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상반기, 특히 1분기에는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형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은 “소비자 지표, 고용 증가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경기가 상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위기 이후 각국에서 쏟아부은 자금의 유동성 과잉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긴축 재정으로 돌아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주식형 펀드 비중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경기 방어적인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김용구 포트폴리오컨설팅팀 팀장은 “글로벌 위기에 대한 자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여전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주식 시장 상승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출 중심 기업들이 수혜를 받으면서 주식형의 수익률이 채권형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형 상품 비중을 투자 성향에 따라 확대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략, 이렇게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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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전문가들은 현금 보유를 늘릴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주식형이 됐든 채권형이 됐든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식 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자금 유입이 늘고 있고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 시장이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냥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안정형이라면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공격형이라면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시기마다 직접 투자자는 주식을, 간접 투자자는 주식형 펀드를 저가매수 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할 시점을 잡기 어렵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적립식 투자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지금부터 여러 차례 나눠서 투자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투자 시점을 서둘러 결정하다가 ‘주식을 비싸게 사게 될 위험’과 예상과 다르게 주식 가격이 조정을 받지 않아 ‘적절한 매수 기회를 아예 놓칠 위험’, 이 두 가지 위험을 동시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보다 좋을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시대에는 국내를 포함해 전망이 안정적인 국가를 골라 투자하는 것도 위험 분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라면 환매 타이밍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주식 시장의 고점 시기에 대해 의견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고 있는 만큼 최고점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투자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손실을 회복하고도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거나 근접했다면 환매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내게 맞는 펀드 투자 전략 & 포트폴리오 구성법


어떤 상품을 고를까?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추천 1순위로 변동 장세와 조정 장세 속에서 대형주와 대기업을 포함한 그룹주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그룹주 펀드를 가장 유망한 테마 상품으로 꼽히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다만 대신증권 김용구 팀장은 “대기업들도 경기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그룹주 펀드도 특정 기업 한 곳에만 투자하지 말고 5대 그룹주 펀드 등 국내를 대표하는 몇 개의 기업이 모여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저평가된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형 및 중소형주 펀드도 주목 대상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팀장은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할 때 성장형 위주에서 가치형, 배당형 등 경기 방어적인 상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저평가된 우량 기업주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와 중소형주의 가치가 선방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펀드로 재평가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가치주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식형 펀드의 대표 주자인 인덱스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200 등 특정 주가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주식형 펀드다. 따라서 주가 지수의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는 올해의 주식 시장에서 인덱스 펀드는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중국 본토 펀드와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중국은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긴축 정책의 강도가 올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에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국이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정 장세가 계속돼 신흥 국가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어 올해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채권형 상품 투자는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한 대신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할 경우는 국채나 우량 기업의 회사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각 운용사를 대표하는 펀드를 고르는 게 수익 면에서 유리하다. 또 북미 펀드와 신흥국 펀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북미 펀드는 미국의 실적 개선으로 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신흥국 펀드는 자국 통화 강세,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신용 등급 상승 등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

Plus Information
새롭게 뜨고 있는 간접 투자 상품, 뭐가 있을까?

글로벌 위기의 장기화, 퇴직 시기가 빨라지면서 노후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부머 은퇴 등에 따라 국내에도 다양한 투자 형태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 주가, 금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유형이 다양하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어서 안전과 수익을 동시 추구할 수 있어서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목돈을 맡기고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월지급식펀드도 관심 대상이다.


도움말 | 김용구(대신증권 포트폴리오컨설팅팀 팀장), 김대열(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팀장), 서동필(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

여성동아 2012년 2월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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