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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ON THE ROAD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글 | 박길명 객원기자 사진 | 박해윤 기자

입력 2012.02.02 17:45:00

전남 여수(麗水)는 한려수도의 시작점이면서 한반도에서 세계의 바다로 열린 해양 중심 도시다. 지금 여수의 겨울 바다가 손짓한다.
동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펼쳐지고 서쪽으론 여자만(汝自灣)을 둘러싸고 있다. 조금씩 빛깔을 달리하는 바다가 팔레트처럼 펼쳐진다.
여수는 풍요의 도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바다를 밭 삼아 양식을 한다. 또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관광 도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5월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테마로 한 해양박람회가 열린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에선 과거, 현재, 미래의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돌산대교의 야경.



흑룡의 해 세계적 빅 이슈 여수세계박람회
2012년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여수세계박람회다. 박람회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지만 벌써부터 여수와 인근 지역엔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전라선 KTX가 운행을 시작해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40분 거리. 박람회 기간에는 KTX 운행 시간이 50분 단축된다. 숙박 시설 등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이처럼 여수는 박람회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박람회장엔 공사가 한창이고 여수 곳곳엔 엑스포 깃발이 나부낀다.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인 까닭에 박람회장도 여수엑스포역 인근 해안에 마련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전시물은 물론 박람회 유치 노력과 준비 과정, 시설물 배치도 등 엑스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제 모습을 찾아가는 박람회 전시관을 바라보며그 안에 담길 미래의 바다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 것.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1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앞. 2 KTX로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40분 걸린다. 박람회 기간에는 운행 시간이 50분 단축된다.



미국의 뉴스 채널 CNN이 운영하는 CNNgo 사이트는 최근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7곳’ 중 1위로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를 선정했다. 사이트는 “바다 위 전시관, 멀티미디어 쇼, 해양체험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장 세련되고 멋진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다는 뉴스 채널 유로뉴스도 “3백60여 개 섬과 희귀한 해양 생물의 보고인 여수는 바다와 인간의 상호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평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1577-1763, 1544-1555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3 홍보관에 가면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4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여수세계박람회장. 5 KTX 여수엑스포역 내 관광안내소.





정병재 여수 부시장
“박람회는 인구 30만 도시가 세계를 품을 절호의 기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세계박람회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여수시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수는 여러 섬으로 구성된 반도 형태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해양 자원이 우리 시를 대표합니다. 그리고 성웅 이순신 장군이 여수시를 본영으로 하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해군본부지요. 좌수영 본영에서 여러 해전을 치르면서 왜적을 무찌른 호국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도시 위쪽으론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기지인 국가산업단지가 있는데, 이곳 야경이 빼어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들 명소와 어우러지는 테마 관광에 주목하고 있는데, 그중 3백60여 개 섬을 중심으로 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호국의 도시답게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찾아다니는 상품이나 국가산업단지 투어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수시가 올해 엑스포를 치릅니다. 박람회 3개월 동안 약 1천만 명의 관광객이 여수와 인근 지역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교통과 숙박 면에서 인구 30만 중소도시가 다 소화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전통 문화 예술 행사부터 K팝, 재즈 등 다양한 국제 콘서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엑스포 기간 여수를 방문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고 편안히 머물다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삼치, 장어, 서대 등 여수의 풍부한 먹을거리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남은 기간 저희는 할 일이 많습니다만 이번 엑스포를 꼭 성공시켜서 여수시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여수 여행 1번지, 한려수도의 시작점 오동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오동도다.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인근에 있으며,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까지 가도 되지만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다. 오동도의 새로운 명물은 음악분수. 시원스레 솟구치는 물줄기와 경쾌한 음악이 어울려 보기 좋다. 오동도에는 보기만 해도 도시의 차디찬 겨울바람을 잊을 수 있는 푸른 대나무 숲길로 이어진 산책로가 으뜸이다. 길은 바닷가 절벽을 돌아 등대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철 모르는 동백꽃이 엄동설한에도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도심 속 공원처럼 들를 수 있는 공원. 발밑에 잘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이 이곳이 거대한 대양의 시작점임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여수 여행 1번지는 역시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오동도부터 출발한다. 시내와 가까운 오동도에서 다리로 이어져 이제는 반도가 된 돌산도를 거쳐 드넓은 해양을 향한 다양한 여행 루트가 뻗어나간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1 철 모르는 오동도 동백꽃. 2 오동도 전망대로 가는 길에 있는 신이대 산책로. 길 양쪽에서 자란 신이대가 머리 위에서 만나 동굴처럼 길을 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백 선에 꼽힌 돌산대교
여수는 낮도 아름답지만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야경의 백미는 돌산대교. 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450m의 사장교로, 돌산공원에 오르면 다리와 시내 야경까지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 1백 선에도 선정됐으며, 특히 해가 지면 아름다운 조명이 다리를 비춘다. 이 모습을 보러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돌산대교 뒤로 돌산공원이 있어 공원에 올라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 교각에 비치는 조명 색깔이 초록에서 노랑, 보라, 빨강 등 몇 초마다 계속 바뀐다. 여수 시민들은 이 야경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1984년 12월에 준공된 돌산대교는 섬이었던 돌산을 여수시와 연결시켜주고 있다.
또한 돌산대교는 여수 남단의 명소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이를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무슬목, 전라남도의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여수의 대표 관광지이자 일출 명소인 향일암 등이 모두 이어지는 관광지다. 돌산공원 바로 아래엔 거북선 모형 체험관과 관광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다도해 바닷길을 즐길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1 여수의 상징이 된 돌산대교. 2 돌산공원 아래에는 거북선 모형 체험관과 관광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옛 여수항을 조망하며 회 한 접시 수산물특화시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1 수산물특화시장에서 바라본 여수항.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여수시 남산동 수산물 특화시장(www.yssusan.com)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7월 준공된 시장의 규모는 부지 8200여㎡에 지상 3층 연건평 7530여㎡. 본 건물 외에 지붕이 개폐되는 시설을 갖춘 아케이드 동을 갖췄다. 상가에는 2백50여 점포가 있으며 활어와 선어, 마른 멸치 등 건어물과 젓갈류, 돌산 갓김치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한다. 수산물 50개 품목에 대해 100% 통일된 가격에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할인가맹점 운영으로 수산물 구입 시 5%의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시장 주변에 4000여㎡ 규모의 대형 주차장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의 자랑은 신선함. 빠른 물살로 상시 맑은 물을 자랑하는 장군도 앞바다 심해수를 끌어와 UV자외선 살균기로 살균한 뒤 상가 수조에 공급, 식중독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했단다. 상가 2층에는 3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식당도 있다. 그래서 1층 상가에서 맛있고 싱싱한 횟감을 골라 손쉽게 여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맛과 곁들여진 풍광도 식당의 자랑거리다. 상가가 여수 구항을 정원처럼 두고 있어 돌산공원, 장군도, 이순신 광장, 돌산 1·2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문의 061-643-9944/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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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잡아온 생선을 말리는 모습. 3 활어와 선어 외에도 다양한 건어물을 구입할 수 있다. 4 새벽 위판장의 분주한 모습.



뭐니 뭐니 해도 돌산 갓 코끝 짜릿한 갓김치와 장어구이의 궁합

갖가지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여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수의 맛은 돌산 갓김치다. 돌산 갓은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의 여수 돌산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이다. 돌산 갓은 독특한 향과 일반 갓보다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인데, 섬유질이 적고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A와 C가 많다. 예부터 갓은 거담제와 결핵성 질환 예방에 효험이 있다고 해 귀하게 여겨왔다. 조선시대 돌산 갓이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오른 것도 이런 까닭이리라.
돌산 갓김치 만드는 법은 이렇다. 우선 갓을 깨끗이 씻어 4~5시간 동안 소금에 절인다. 갓을 절이는 동안 찹쌀로 죽을 쑤고 고춧가루, 마늘, 멸치액젓, 생새우, 생강을 약간의 물과 혼합해 간다. 그런 다음 파와 당근은 채를 쳐놓는다. 절인 갓에 파와 당근 그리고 찹쌀죽과 물고추,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갓김치는 먹을 때 코끝이 짜릿하고 시큼한 맛이 느껴져야 진짜다.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갓김치지만 숯불로 기름기를 쏙 뺀 장어구이와의 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여수 돌산갓 영농조합법인 061-644-0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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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어는 숯불에 구워 갓김치와 먹는 것이 제격이다. 2 여수의 맛을 대표하는 돌산 갓김치.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꽉 찬 도시 여수”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물빛 도시에 가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이란 주제답게 해풍을 만끽하면서 도시의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수 하면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져 수출을 하는 돌산 갓과 전국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삼산면 거문도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 있습니다. 쑥은 한방 재료로 각광받고 있지요. 농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종에다 홍합, 전복, 굴 등 수산물도 풍부합니다. 이곳 청정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은 외국인들도 감탄하는 먹을거리입니다. 이러한 여수의 농수산 자원을 엑스포를 즈음해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데 여수시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는 유무인도가 2천여 개 있습니다. 다른 도에 비할 수 없는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여수에는 무인도가 3백16개이고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9개입니다. 이번 엑스포는 여수의 자원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여수 하면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꽉 차 있는 지역으로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행사가 끝나면 기억에서 멀어지는 과거 엑스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수의 여러 기관에서 8월 엑스포 이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훌쩍 보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관광이어야 지역 소득 창출로 이어집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일 엑스포만 보고 가지 않고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갖춘 여수의 섬들과 연계한 테마 관광 개발에 힘쓰는 겁니다. 그러려면 관광객들에게 해상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려야 하는데요. 이에 대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 섬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ON THE ROAD 프로젝트 출발합니다!

‘여성동아’와 iMBC해피코리아가 우리 땅 우리 섬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축제와 먹을거리, 특산품을 소개해 도시와 농촌의 행복한 만남을 도모하는 ON THE ROAD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여행 코스가 개발되면 독자 여러분을 초청해 함께 떠나는 여행 이벤트도 마련합니다. 매달 ‘여성동아’ 지면을 통해 소개된 내용은 iMBC해피코리아 홈페이지(http://happy. imbc.com)에 게재되며 관련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ON THE ROAD 독자체험단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http://cafe.daum.net/happy.imbc.com에서 신청하세요. 문의 02-761-0540∼2


여성동아 2012년 2월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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