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대교의 야경.
흑룡의 해 세계적 빅 이슈 여수세계박람회
2012년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여수세계박람회다. 박람회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지만 벌써부터 여수와 인근 지역엔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전라선 KTX가 운행을 시작해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40분 거리. 박람회 기간에는 KTX 운행 시간이 50분 단축된다. 숙박 시설 등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이처럼 여수는 박람회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박람회장엔 공사가 한창이고 여수 곳곳엔 엑스포 깃발이 나부낀다.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인 까닭에 박람회장도 여수엑스포역 인근 해안에 마련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전시물은 물론 박람회 유치 노력과 준비 과정, 시설물 배치도 등 엑스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제 모습을 찾아가는 박람회 전시관을 바라보며그 안에 담길 미래의 바다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 것.
1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앞. 2 KTX로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40분 걸린다. 박람회 기간에는 운행 시간이 50분 단축된다.
미국의 뉴스 채널 CNN이 운영하는 CNNgo 사이트는 최근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7곳’ 중 1위로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를 선정했다. 사이트는 “바다 위 전시관, 멀티미디어 쇼, 해양체험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장 세련되고 멋진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다는 뉴스 채널 유로뉴스도 “3백60여 개 섬과 희귀한 해양 생물의 보고인 여수는 바다와 인간의 상호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평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1577-1763, 1544-1555
3 홍보관에 가면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4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여수세계박람회장. 5 KTX 여수엑스포역 내 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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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1번지, 한려수도의 시작점 오동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오동도다.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인근에 있으며,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까지 가도 되지만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다. 오동도의 새로운 명물은 음악분수. 시원스레 솟구치는 물줄기와 경쾌한 음악이 어울려 보기 좋다. 오동도에는 보기만 해도 도시의 차디찬 겨울바람을 잊을 수 있는 푸른 대나무 숲길로 이어진 산책로가 으뜸이다. 길은 바닷가 절벽을 돌아 등대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철 모르는 동백꽃이 엄동설한에도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도심 속 공원처럼 들를 수 있는 공원. 발밑에 잘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이 이곳이 거대한 대양의 시작점임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여수 여행 1번지는 역시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오동도부터 출발한다. 시내와 가까운 오동도에서 다리로 이어져 이제는 반도가 된 돌산도를 거쳐 드넓은 해양을 향한 다양한 여행 루트가 뻗어나간다.
1 철 모르는 오동도 동백꽃. 2 오동도 전망대로 가는 길에 있는 신이대 산책로. 길 양쪽에서 자란 신이대가 머리 위에서 만나 동굴처럼 길을 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백 선에 꼽힌 돌산대교
여수는 낮도 아름답지만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야경의 백미는 돌산대교. 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450m의 사장교로, 돌산공원에 오르면 다리와 시내 야경까지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 1백 선에도 선정됐으며, 특히 해가 지면 아름다운 조명이 다리를 비춘다. 이 모습을 보러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돌산대교 뒤로 돌산공원이 있어 공원에 올라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 교각에 비치는 조명 색깔이 초록에서 노랑, 보라, 빨강 등 몇 초마다 계속 바뀐다. 여수 시민들은 이 야경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1984년 12월에 준공된 돌산대교는 섬이었던 돌산을 여수시와 연결시켜주고 있다.
또한 돌산대교는 여수 남단의 명소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이를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무슬목, 전라남도의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여수의 대표 관광지이자 일출 명소인 향일암 등이 모두 이어지는 관광지다. 돌산공원 바로 아래엔 거북선 모형 체험관과 관광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다도해 바닷길을 즐길 수 있다.
1 여수의 상징이 된 돌산대교. 2 돌산공원 아래에는 거북선 모형 체험관과 관광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옛 여수항을 조망하며 회 한 접시 수산물특화시장
1 수산물특화시장에서 바라본 여수항.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여수시 남산동 수산물 특화시장(www.yssusan.com)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7월 준공된 시장의 규모는 부지 8200여㎡에 지상 3층 연건평 7530여㎡. 본 건물 외에 지붕이 개폐되는 시설을 갖춘 아케이드 동을 갖췄다. 상가에는 2백50여 점포가 있으며 활어와 선어, 마른 멸치 등 건어물과 젓갈류, 돌산 갓김치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한다. 수산물 50개 품목에 대해 100% 통일된 가격에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할인가맹점 운영으로 수산물 구입 시 5%의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시장 주변에 4000여㎡ 규모의 대형 주차장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의 자랑은 신선함. 빠른 물살로 상시 맑은 물을 자랑하는 장군도 앞바다 심해수를 끌어와 UV자외선 살균기로 살균한 뒤 상가 수조에 공급, 식중독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했단다. 상가 2층에는 3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식당도 있다. 그래서 1층 상가에서 맛있고 싱싱한 횟감을 골라 손쉽게 여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맛과 곁들여진 풍광도 식당의 자랑거리다. 상가가 여수 구항을 정원처럼 두고 있어 돌산공원, 장군도, 이순신 광장, 돌산 1·2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문의 061-643-9944/9955
2 잡아온 생선을 말리는 모습. 3 활어와 선어 외에도 다양한 건어물을 구입할 수 있다. 4 새벽 위판장의 분주한 모습.
뭐니 뭐니 해도 돌산 갓 코끝 짜릿한 갓김치와 장어구이의 궁합
갖가지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여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수의 맛은 돌산 갓김치다. 돌산 갓은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의 여수 돌산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이다. 돌산 갓은 독특한 향과 일반 갓보다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인데, 섬유질이 적고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A와 C가 많다. 예부터 갓은 거담제와 결핵성 질환 예방에 효험이 있다고 해 귀하게 여겨왔다. 조선시대 돌산 갓이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오른 것도 이런 까닭이리라.
돌산 갓김치 만드는 법은 이렇다. 우선 갓을 깨끗이 씻어 4~5시간 동안 소금에 절인다. 갓을 절이는 동안 찹쌀로 죽을 쑤고 고춧가루, 마늘, 멸치액젓, 생새우, 생강을 약간의 물과 혼합해 간다. 그런 다음 파와 당근은 채를 쳐놓는다. 절인 갓에 파와 당근 그리고 찹쌀죽과 물고추,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갓김치는 먹을 때 코끝이 짜릿하고 시큼한 맛이 느껴져야 진짜다.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갓김치지만 숯불로 기름기를 쏙 뺀 장어구이와의 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여수 돌산갓 영농조합법인 061-644-0636~9
1 장어는 숯불에 구워 갓김치와 먹는 것이 제격이다. 2 여수의 맛을 대표하는 돌산 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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