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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가보니…

1백26억짜리 ‘장동건 빌딩’으로 관심 집중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이기욱 기자

입력 2011.12.15 14:57:00

최근 톱스타 장동건이 빌딩을 구입해 화제가 됐다. 건물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위치해 있다. 꼼데가르송길은 ‘제2의 삼성타운’으로 불리며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동산 값이 치솟고 있는데, 톱스타의 건물 매입 이후 다시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가보니…

1 장동건이 구입해 화제가 된 빌딩. 현재 1·2층은 수입자동차 매장으로 쓰이고 있다. 2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소영 건물’이 있다면 용산구 이태원에는 ‘장동건 건물’이 있다. 얼마 전 장동건이 서울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1백26억원짜리 빌딩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동건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73 일대 토지 면적 330㎡, 연면적 1466㎡,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현재 이 빌딩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은 폭스바겐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위층은 특허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꼼데가르송길은 한남동 제일기획 빌딩에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700여m 일대를 일컫는다. 꼼데가르송은 일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만든 아방가르드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2009년 제일모직이 인수해, 삼성미술관 리움 옆에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특정 브랜드로 구성된 명품 숍)를 개장했다. 이후 리움을 중심으로 SPC그룹의 유명 레스토랑 ‘패션5’와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운영했던 ‘더스파이스’ 등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청담동 버금가는 패션·명품 거리로 부상할 전망
장동건 빌딩은 2007년 12월에 준공을 마쳤고, 장동건에게 빌딩을 넘긴 매도인은 2009년 1월 84억5천만원에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년 새 40억원 이상 오른 셈. 당초 이 빌딩은 1백35억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너무 비싸서 거래가 되지 않았던 걸로 전해지며, 장동건 또한 빌딩을 담보로 48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가보니…


임대료는 폭스바겐 전시장이 보증금 9억원에 월세 2천7백66만원, 특허 관련 기업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천1백83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동건이 거금을 들여 빌딩을 매입한 이유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기대한다기보다 한남동에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그곳은 임대 수익률이 크지 않은 빌딩이다. 현재 들어오는 수익금을 따져보면 연 3% 수익률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꼼데가르송길이 발전 단계인 만큼 거리 정비가 끝나면 임대 수익률이 올라갈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동건 건물 뒤쪽으로는 아직까지 상가는 많지 않았다. 단독 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당과 카페 하나가 영업 중일 뿐, 이태원 다른 이면도로와는 달리 한산했다. 명부동산 이태숙 공인중개사는 “아직까지 가로수길처럼 카페나 옷가게가 많이 생기지 않았지만, 조만간 상가가 많이 들어설 것”이라며 “허름한 단독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상가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아 호가만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임대료는 올 초에 비해 2~3배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로변의 경우 올 초 3.3㎡ 당 10만원 안팎이었던 임대료가 최근에는 17만원까지 올랐다. 1층을 기준으로 70평대 상가라면 월 임대료는 1천2백만원 정도. 이 때문에 웬만큼 매상을 올리지 않으면 이곳에서 영업을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로 인해 상가의 전환도 빠른 편. 이면도로 역시 상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상승세다. 올 초 평당 3만원이었던 점포 임대료가 6만~7만원대로 뛰었다고 한다.
이태원 인근의 가장 큰 호재는 바로 ‘삼성타운’의 형성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꼼데가르송길에 건물을 신축 중인데, 이곳은 제일모직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와는 100m 이내고, 장동건 빌딩 건너편에 지어지고 있다.
또한 한강진역 바로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카드가 네이밍 스폰서(명칭 후원) 자격으로 참여한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가 최근 개관했다. 블루스퀘어는 인터파크 자회사인 인터파크씨어터가 건립한 공연장. 삼성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공연장 이름을 ‘삼성전자 홀’‘삼성카드 홀’로 지었다. 현대카드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블루스퀘어 인근에 소극장을 짓고 있어 향후 이곳의 유동인구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곳이 삼성 제일기획 건너편 한남동 주민센터 뒤편 이면도로. 최근 들어 이곳에 신진 디자이너들의 고급 의류 브랜드 숍이 많이 형성되고 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의 매장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태숙씨는 “현재 3~4군데 의류 매장이 오픈 공사 중이고, 카페나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문의도 넘쳐 나지만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곳이 청담동 명품거리에 버금가는 패션 거리로 변모할 것이라고 한다. 이씨는 “이곳에 빌딩을 매입하고 싶어 하는 외국 명품 브랜드가 많은데, 최근 장동건씨가 빌딩을 구입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 않지만 향후 몇 년 동안 거리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가보니…

3 제일모직 사무실로 사용될 삼성생명 소유의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4 삼성이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한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가보니…

5 제일기획 건너편 이면도로가 고급 디자이너 숍으로 탈바꿈 중이다. 6 건축가 유이화의 복합문화공간 비숍.



여성동아 2011년 12월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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