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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나는 연예인이다

스타의 외도, 별들의 음식 사업이 궁금하다

강호동 고깃집, 이경규 라면, 정형돈 돈가스…

글·구희언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한국야쿠르트, 얼떨결, 굿지앤글로벌 제공

입력 2011.10.14 14:04:00

일반인 사업가에게는 없지만 연예인에게는 있는 것. 바로 지속적인 방송 노출로 다져진 이미지다. 연예인은 마케팅 면에서 월등하게 우위에 있기에 대박 가능성도 크다.
음식 사업에 뛰어들어 연일 대박 행진인 스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초반의 대박 신화를 이어가려면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스타의 외도, 별들의 음식 사업이 궁금하다


강호동의 백정, 이경규의 꼬꼬면, 허경환의 허닭,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가스…. 스타의 홍보로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음식 브랜드다. 스타는 연예인으로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부업을 할 경우 직접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의류 쇼핑몰이나 이미지에 맞춘 음식 장사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음식 사업은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분야. 평소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이라면 음식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질의 건강한 남자 이미지인 허경환, 이승윤, 이훈 등이 ‘닭가슴살’을 팔거나, 육식을 즐기는 이미지의 강호동과 정형돈이 고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그렇다.

경영에 뛰어들거나 vs 이름·얼굴만 빌려주거나
스타가 음식 사업에 뛰어드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케이스와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 제품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고 ‘얼굴마담’만 하는 형태다. 대부분 연예인 PB상품은 이미지만 따오는 경우가 많다. 스타가 직접 메뉴 개발에서부터 참여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매출액 대비 연예인이 받는 수수료도 많은 편이 아니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강호동은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스타킹’이다. (주)강호동육칠팔의 대주주였던 그는 지난해 법인명을 (주)육칠팔로 바꾸고 GS그룹의 방계회사인 (주)승산으로부터 40억원을 유치해 프랜차이즈 국제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백50억원에 달한다. 숯불구이 전문점 ‘육칠팔’, 구이 전문 브랜드 ‘강호동 백정’, 갈비찜과 돌솥비빔밥이 주 메뉴인 ‘678찜’ 외에도 프리미엄 스낵 브랜드 ‘강호동 천하’와 치킨 전문점 ‘678치킨’을 론칭했다. 5개 브랜드 매장 수만 70여 개. 오픈 예정 매장까지 합치면 1백여 개가 넘는다. 회사 지분은 강호동과 대표이사인 김기곤, (주)승산(대표이사 허인영)이 3분의 1씩 갖고 있다. 김기곤 대표이사가 외식 운영 총책임을, (주)승산은 자금 관리와 제반 영업을 지원한다. 강호동이 담당하는 것은 마케팅과 홍보다.
‘압구정김밥’으로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든 이경규는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주)압구정에프앤에스의 대표이사인 그가 론칭한 치킨 브랜드 ‘돈치킨’은 1년 만에 2백여 개 매장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에 3백30여 개 매장이 있다.
이경규는 최근에 라면으로도 대박이 났다.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출시한 ‘꼬꼬면’이 출시 한 달 만에 약 56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 ‘꼬꼬면’은 지난 3월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그가 선보인 제품으로 단박에 라면 업계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한국야쿠르트는 이경규와 브랜드 로열티(기술특허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경규가 ‘꼬꼬면’으로 받는 로열티는 전체 매출액의 1% 내외. 올해 ‘꼬꼬면’ 예상 매출액은 5백억원. 그가 손에 쥘 로열티는 5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 생산량을 월 8백만 개에서 1천3백50만 개로 늘리고 용기 형태 제품을 선보이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부동의 1위 농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음식 사업에서 KBS2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정형돈은 홈쇼핑 생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도니도니 돈가스’를 14분 만에 매진시켰다. ‘도니도니 돈가스’는 1차 판매(6월28일)에서 3억5천만원, 2차 판매(7월19일)에서 5억원어치가 팔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도니도니 돈가스가 국내 홈쇼핑 방송 사상 돈가스 식품 부문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소스 제조 단계부터 참여했다.
이전에는 돈가스 업계에 ‘달인’이 있었다. 김병만, 노우진, 류담의 ‘달인’ 팀은 ‘달인 돈가스’를 만든 건아푸드 측과 지난해 5월 스타 마케팅을 계약했다. 롯데홈쇼핑에서 팔린 ‘달인 돈가스’의 누적 매출액은 총 4회 방송 동안 4억4천여 만원에 달한다.
몸짱 개그맨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닭가슴살 사업에서 대박을 낸 개그맨도 있다. 허경환이 론칭한 ‘허닭’은 하루 최고 매출 1억여 원을 넘기며 6개월 만에 매출이 약 2백36배나 뛰었다. (주)얼떨결의 대표이사인 그는 최근 포브스코리아와 인터뷰도 했다. 개그맨이 아닌 CEO로서의 허경환과 사업 성공 신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헬스보이’ ‘헬스걸’에서 활약한 이승윤(‘헬스닭’)과 다이어트 쇼핑몰을 낸 정종철(‘옥동자몰’)도 몸짱 이미지를 사업에 연결시키는 데 성공한 케이스다.
스타의 음식 사업이 호황이다 보니 스타 마케팅과 컨설팅 전문 업체도 등장했다.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강호동의 ‘화통라면’, 김혜자의 ‘맘’, 이수근의 ‘맛잡이라면’ 등은 연예인 전문 마케팅컨설팅회사 굿지앤의 작품이다. 개그맨을 내세운 음식 상품이 히트하자 아예 상품 이미지와 맞는 연예인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음식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신인의 자세 필요”
‘벌집삼겹살’로 연 매출 2백억 올리는 개그맨 CEO 이승환

스타의 외도, 별들의 음식 사업이 궁금하다
2004년 삼겹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2백억원을 올리는 (주)벌집의 CEO가 된 개그맨 이승환은 본업인 방송을 접고 사업에 올인해 성공 신화를 썼다. 삼겹살을 사업 아이템으로 고른 이유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고깃집인 한국에서 누구나 선호하고 가장 친숙하며 많이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주)벌집은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 전국에 ‘벌집삼겹살’과 ‘벌집소고기’ 매장만 2백50여 개. 최근 일본 나고야에도 매장을 냈다. 성공을 바탕으로 ‘벌집 CEO 이승환의 사람 부자 만들기’를 출간하고 스타 강사로 활동하며 사업과 인생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가 음식 사업에 뛰어들려는 선·후배 스타에게 남긴 당부의 말이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가 간과하는 점이 있어요. 방송에선 최고일지 몰라도 외식업계에서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죠. 음식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는 경우 십중팔구 아집과 자만이 문제입니다. 방송에서나 스타지 외식업계에서는 스타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해요. 방송 경험만이 최고인 양 사업하다 보면 순간의 대박은 가능하겠지만 결코 오래갈 수 없어요.”


여성동아 2011년 10월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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