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해 아이 성장 앨범 만들기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아이의 앙증맞은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 대책 없이 찍은 사진들로 스마트폰 메모리가 비명을 지른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사진을 정리하고 아이 성장 앨범까지 만들 수 있다.

초보자도 한 번에 배우는 미투데이 앱
다양한 SNS가 유행하고 있지만 성장 일기 겸 앨범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NHN에서 서비스하는 미투데이(www.me2day.net)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을 모두 지원하는 미투데이 앱은 사용법이 워낙 간단해서 초보자도 글과 사진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사진을 흑백이나 갈색 등으로 바꾸는 기능이 있어 분위기 있는 사진 연출이 가능하고, 위치 첨부 기능을 이용해 방문한 곳의 위치를 저장할 수 있다. 웹페이지로 접속하면 올린 글들이 날짜별로 정리돼 일기처럼 읽어볼 수 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도 사진을 주제별로 저장하는 앨범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앱에서는 기본 앨범에만 사진이 저장되고, 저장된 사진을 다른 앨범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웹 앨범 만들기
일반적인 SNS에는 사진을 따로 백업해주는 기능이 없지만 미투데이는 백업을 위해 사진 저장·공유·슬라이드쇼 등의 앨범 기능을 제공하는 전문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야후의 플리커(www.flickr.com)와 구글의 피카사(picasa.google.com).
이들 서비스에 가입해 미투데이 설정 페이지에서 연동 설정을 하면 미투데이에 올린 사진이 자동으로 사진 공유 사이트에도 저장되고 해당 서비스 사이트에서 앨범처럼 사진을 볼 수 있으며 분류도 쉽다. 물론 직접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라면 총 2백 장으로 제한이 있는 무료 계정보다는 플리커 프로 계정(유료)을 추천한다. 프로 계정을 사용하면 무제한의 사진 저장 공간과 고해상도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년에 25달러(약 2만7천원).

인화된 사진으로 포토북 만들기
아무리 웹 앨범이 발달해도 인화된 사진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막상 인화된 사진을 정리하는 일은 골치가 아프다. 미국의 사진 인화 전문업체 스냅피시(www.snapfish.com)를 이용하면 플리커에 저장한 사진을 바로 인화하거나 포토북을 만들 수 있다. 포토북은 사진을 꽂아 만드는 기존 앨범과 달리 기본으로 제공되는 틀에 사용자가 직접 사진을 배치하고, 문구를 작성해 넣을 수 있으며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앨범처럼 두툼한 용지에 제작된다.
스냅피시가 미국에 있는 회사여서 이용하기가 번거로울 것 같지만, 클릭 몇 번으로 플리커에 저장된 사진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결제 및 해외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4×6 사이즈 사진 1장당 9센트(약 1백원)로 다량 인화할 경우 6달러(약 6천7백원)의 해외배송료를 포함해도 한국에서 인화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 스냅피시의 5×7 사이즈 포토북의 기본 가격은 12달러(약 1만3천원)부터며, 가장 인기 있는 8×11 사이즈 하드커버 포토북은 25달러부터 시작한다. 포토북에 사용되는 종이 및 내부 디자인, 커버의 재질, 사진의 장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만약 플리커 프로 계정을 구입했다면 스냅피시에서 주문 시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결제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주.



★ TIP
SNS 성장 앨범 이용 시 주의 사항
1. SNS에 글을 쓸 때 아이의 이름을 절대로 모두 적지 않는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아명이나 별명을 쓰는 것이 좋다.
2. 위치 첨부는 신중하게. 집 근처나 자주 가는 곳의 위치는 절대 넣지 않는다.
3. 웹 앨범에 사진을 올려놨더라도 백업은 필수. 혹시라도 사진이 사라질 경우를 대비하자.
4. 인화를 원한다면 사진은 꼭 고해상도로 올린다. 해상도가 낮으면 인화 시 사진의 품질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