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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밤, 톡 쏘는 스파클링 와인 한잔

기획 한여진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 ■ 와인잔협찬 더플레이스(02-3444-2203 www.theplace.kr)■ 와인협찬 인덜지(02-512-5270)

입력 2010.08.04 13:34:00

더운 여름밤, 톡 쏘는 스파클링 와인 한잔


고백하는데,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주당(酒黨)으로 통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별명이 ‘오빠, 마셔’였고, 동아리에서 주신(酒神)으로 통하던 남자 선배들과의 대작에서 져본 일이 없었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3~4일은 가볍게 맥주로 입가심하는 것은 기본, 기분 좋을 땐 소주, 양주, 막걸리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섞어가며 신나게 마시죠. 그런데 유독 못 마시는 술이 와인이에요. 와인의 밋밋하고 텁텁한 맛이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그.러.던. 제.가. 요즘 톡톡 쏘는 탄산이 상큼함을 더하는 스파클링 와인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답니다. 이번 여름, 나이 탓인지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체력이 떨어져 독주를 멀리하는 대신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을 가까이하게 되더라고요. 목으로 넘기는 순간 수많은 탄산 기포들이 톡톡 터지면서 짜릿함을 선사해 더위가 싹 가시거든요.
흔히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으로 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프랑스 샹파뉴 지방 포도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합니다.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탄산가스를 새지 않게 모아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탄산가스가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와인을 냉장 보관하다가 마시기 1시간 전에 꺼내 차가운 물과 얼음을 1대1로 넣은 아이스 버킷에 담가두면서 마시면 기포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마개를 딸 때 병을 흔들어 뻥 소리가 나도록 해야 기분이 난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마개가 튀어나가지 않도록 코르크를 살짝 비틀어 부드럽게 빼야 기포가 빠지지 않는답니다. 와인 잔은 기포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길고 가는 ‘플루트(flute)’잔을 사용해야 향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고요. 마실 때는 잔에 와인을 3~4cm 높이로 따르고, 잔의 다리 부분을 잡고 돌리듯 흔들며 마시세요. 와인을 입에 한 모금 머금고 입안 전체에 맛이 퍼지도록 굴려주는 게 정석이고요. 곁들이는 음식도 중요한데, 스파클링 와인은 치즈나 과일,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리죠. 단, 너무 달콤한 디저트는 스파클링 와인의 단맛을 해치니 피하도록 하세요.
요즘 제가 즐겨 마시는 와인은 작년에 이탈리아 여행에서 맛보고 반한 보가(Voga)예요. 가격이 9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맛과 향이 고급스러워 분위기 잡을 때 마시기 그만이죠. 월드컵과 함께 뜬 남아공의 버니니(Bernini, 3천원대)는 맥주병에 들어 있어 마시기 편해요. 1만~2만원대 착한 가격의 이탈리아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나 오스트레일리아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 Sparkling Rose)도 한여름 열기를 식히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랍니다.

여성동아 2010년 8월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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