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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변치 않는 그녀

오연수, 나쁜 남자의 덫에 걸리다

글 정혜연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2010. 06. 16

결혼 전에도 뭇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오연수가 불혹의 나이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더욱이 곧 방영될 드라마에서 최근 훈남으로 떠오른 김남길과 파격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연수, 나쁜 남자의 덫에 걸리다


오연수(40)를 볼 때면 세상은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다. 남편에 아들 둘까지 둔 아줌마라고는 상상 못할 정도의 몸매와 미모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심심찮게 열 살 어린 남자와 로맨스를 펼친다. 오연수는 최근 SBS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김남길과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재벌가 유부녀 홍태라 역을 맡아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에 멜로드라마에 출연하려니 매우 설렌다”며 심정을 고백했다.
“캐스팅되고 나서 ‘파격 멜로’라는 걸 알았어요. 김남길씨와 수위 높은 베드신도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부담되는데 TV라는 매체의 한계가 있으니까 조금은 안심하고 있어요. 남편은 제가 일하는 것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는 편이라 별말은 안 해요. 2년 전 ‘달콤한 인생’에서 이동욱씨와 베드신을 촬영할 때도 긴장하지 말고 잘하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오연수는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농도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다. 그의 남편 손지창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재차 “괜찮냐?”고 물어보는 통에 혼났다고. 오연수는 “그런 문제로 부부싸움을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그때 좀 그렇긴 했어”라고 말해 의외였다고. 오연수는 “남편이 겉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걸 느껴 이번 드라마 촬영에서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생각이라고 한다.

열 살 차이 나는 후배들과 연기할 수 있어 행복
김남길 한가인 등 다른 출연자들과 나이 차가 나는 터라 어울리기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지만 그는 “제가 정신연령이 낮아서인지 어려운 점은 없다”며 웃음 지었다.
“(김)남길씨나 (한)가인씨가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편해요(웃음). 원래 성격이 그다지 여성스럽지 않은 데다 촬영장에서 편하게 지내는 걸 좋아해서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거든요. 후배들에게 선배 대우 받으면서 어렵고 불편하게 촬영하고 싶진 않아요.”
이번 작품에서 그는 김남길을 둘러싸고 한가인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공교롭게도 오연수와 한가인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하고, 탤런트라는 직업을 가진 이와 결혼했다는 점이 일치한다. 함께 출연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이야기를 자주 나누지는 못했지만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통점이 느껴졌다고. 그는 “둘 다 남편이 연기자다 보니 서로 생각하는 데 있어서 비슷한 점이 많아 깜짝 놀랐다. 종종 만나서 결혼생활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길과는 MBC 공채 탤런트 선후배 사이라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달콤한 인생’에 이어 ‘나쁜 남자’까지 딱 열 살 어린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역할이다 보니 주변에서 부러움을 살 것도 같다. 그는 “지인들이 김남길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복 받는 거라며 부러워한다. 제 나이 또래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배우라면 모두 나이가 들어도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언제까지 작품 섭외가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어요. 여태껏 맡았던 역할 중에 제일 섹슈얼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인물이라 저 역시 기대되는데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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