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전문가 2인, 코리안 시크를 말하다
전통 문화에 실용과 트렌드를 더한 것이 ‘코리안 시크’다
우리 눈에 아름다운 것이라면 세계인의 눈에도 아름답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박물관에 전시하거나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없습니다. 저는 ‘한글’과 ‘풍속도’ 등 아름다운 우리 유산을 저만의 색깔이 담긴 디자인 속에 접목시키거나, 전통 복식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코리안 시크’를 표현합니다. 실용성을 더하고, 현 시대에서 ‘시크’라 불리는 트렌드를 받아들여야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진정한 ‘코리안 시크’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이라는 굴레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전통과 트렌드를 어느 한쪽의 치우침 없이 평행하게 조절해나간다면 ‘코리안 시크’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봉(패션 디자이너)
한옥은 한국인의 문화적 긍지이자, 조상의 지혜와 미의식이 담긴 보석이다
한옥은 오랜 시간을 거쳐 발전해온 선조들의 삶의 지혜, 철학, 미의식, 기술력 등이 모두 담긴 집적체입니다. 한국인에겐 문화적 자긍심의 원천이자 활용할 수 있는 건축 정보가 가득 담긴 보물창고인 셈이지요.
최근 갑자기 불어닥친 한옥 바람으로 인해 한옥 건축이 왜곡되거나 허술하게 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시행착오의 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경륜 있는 전문가들이 중심을 잡고 격려와 조언을 한다면 점차 좋은 방향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 한옥을 ‘우리 것이니까 무조건 좋다’는 감상적 차원의 접근보다는 장단점을 함께 인정하며 오늘날 필요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와 함께 한옥으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것도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 자리한 운조루(雲鳥樓, 구름 속을 나는 새가 사는 집)는 99칸 집이라고 불릴 만큼 규모가 크며, 풍수지리의 명당인 지리산 자락에 있어 주변 경관이 빼어나 가족 단위로 찾기 좋습니다. 장명희(한옥문화원 원장)
Korean Chic 1 FASHION
엄마에게 물려받고,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전통을 입다
1 한글 모티프가 가진 우아함에 주목하다
석류처럼 붉은 벨벳에 수려한 필체의 한글이 빽빽이 채워져 있다. 한복 치맛자락을 들어 올린 듯 말려 올린 드레스 자락, 밑단부터 번져 올라간 먹색에는 모던한 전통의 감성이 묻어난다.
레드 벨벳 드레스 이상봉파리. 브라운 퍼 스톨 사바티에. 퍼플 원석 이어링 이.에스돈나. 글러브 스타일리스트소장품.
2 아름다움이 내재된 전통 소재를 입다
사박거리는 노방, 은은한 광택과 자수가 어우러진 양단, 한땀한땀 정성이 가득 밴 누빔 등 전통 소재는 드러나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정제된 수려함으로 기품이 느껴진다.
퍼 베스트와 함께 연출한 국사ㆍ노방ㆍ오간자 등의 소재로 모던하게 디자인한 한복 드레스, 메종드이영희. 누빔 저고리에 화사한 양단 치마를 입고 토끼털 배자로 포인트를 준 아이 한복, 박술녀한복.
3 우리네 향취 가득 담은 장신구를 취하다
영롱하게 빛나는 루비빛 귀걸이가 환한 미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한복 드레스의 우아한 매력은 한국적 장신구로 돋보이게 하는 것이 정석.
쇼트 퍼 볼레로와 매치한 튜브톱 한복 드레스 메종드이영희, 빅 이어링 샤틀리트. 부드러운 면 소재 조바위와 토끼털 배자로 따뜻함을 더한 아이 한복, 박술녀한복.
4 틀어 올린 머리 위로 현대적인 멋이 가미된 비녀를 장식했다. 고급스런 광택이 감도는 양단 클러치와 아담한 소반 위에 놓인 고풍스런 노리개들이 은은한 멋을 자아낸다.
브라운 노방 톱과 고구려시대 벽화를 모티프로 한 프린트 스커트, 메종드이영희. 고전적인 디자인의 머리 핀, 빛바랜 골드 컬러 거울이 달린 롱 네크리스 샤틀리트. 와인 컬러 실크 클러치 도니아. 노리개 박술녀한복.
■ 장소협찬 고당(031-576-8090)
■ 의상·소품협찬 이.에스돈나 사바티에(02-3444-1709) 아즈나브르(02-512-4329) 샤틀리트(02-545-3270) 도니아(02-548-2036) 박술녀한복(02-468-0620) 메종드이영희(02-547-6591) 이상봉파리(02-553-3380)
■ 헤어 이원석(W퓨리피 02-549-5395)
■ 메이크업 서선녀(W퓨리피)
■ 모델 조혜은
■ 아이모델 염혜아
■ 코디네이터 정수영
■ 어시스트 조민경
Korean Chic 2 BEAUTY
옛 조상의 지혜 담긴 한방 미용법
한방에서는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고 체질을 개선해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삼·녹용 등 천연 약재를 사용해 피부 자극도 적다. 단, 같은 재료라도 체질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므로 자신에게 맞는 성분의 화장품을 골라 사용한다.
쑥 예부터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며, 기미·주근깨를 예방해 맑은 피부를 만든다고 알려졌다. 옛 궁녀들은 쑥을 이용한 약탕 목욕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했다. 잔주름을 예방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 피부 노화를 막는다.
당귀 ‘당연히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약재. 인체 내 기와 혈을 제자리로 되돌려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만든다. 잔주름 개선 및 미백 효과가 있어 꿀, 달걀노른자 등과 함께 팩을 하면 좋다.
맥문동 유해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뾰루지 등의 트러블을 가라앉힌다.
감초 글리시틴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키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 해독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줘 피부색이 맑고 깨끗해진다.
지골피 구기자나무의 뿌리껍질을 말린 것으로 비타민과 루틴 아미노산, 칼슘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꿀 궁녀들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꿀로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씻어냈다고 한다. 당시 여인들의 전천후 영양크림이었던 꿀은 얼굴뿐 아니라 입술이 메마르거나 머릿결이 거칠어졌을 때도 유용하다.
1 한율 활음크림 정체돼 있는 기의 흐름을 풀어 피부에 건강한 혈색이 돌게 한다. 50ml 4만2천원. 2 천년비책고윤 조안완결 크림 녹용과 홍삼 추출물이 얼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족한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는 피부로 가꾼다. 50ml 8만원. 3 미샤 미사 초보양 소생 진 크림 장뇌삼 추출물과 인삼수, 인삼 및 홍삼 추출물 등의 성분이 탄력 잃고 지친 피부에 생기를 준다. 50ml 4만8천원. 4제니스웰 24시 스킨케어 파우더 옥수수, 쌀 등의 곡물로 만든 파우더로 피부 유분기를 잡아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한다. 10g 2만8천원. 5 비취가인 천비방 진연 에센스 만년초, 당귀, 구기자, 녹용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이 피부를 탱탱하게 만든다. 40ml 7만원.
인삼(홍삼) 조선시대 부유한 양갓집 규수들은 혼례 전 삼탕에 몸을 담가 피부를 희고 맑게 가꿨으며, 인삼 잎 달인 차를 마셔 기미와 잡티, 주름을 방지했다. 황진이 또한 인삼 잎을 차로 달여 마시면서 피부 및 건강 관리를 했다고 전해진다. 인삼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 파나긴산 등의 성분은 피부 속 양기를 보강해 생기 있고 탄력 넘치는 피부로 가꿔준다.
곡물가루 피부가 하얗게 보이도록 얼굴에 바르는 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 애용돼 온 화장품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분의 주원료로 피지 흡착력이 우수한 쌀, 기장, 조 등의 곡물가루를 이용했다.
백복령 엉키고 뭉친 기를 풀어 피부의 근본적인 순환 리듬을 되찾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를 맑게 만든다.
녹두 ‘동의보감’에는 고운 녹두를 가루로 만들어 얼굴을 씻으면 얼굴이 절세미인처럼 예뻐진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건조하고 거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결을 만든다.
녹용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 본래의 생기를 되찾고 노화를 막는다.
녹차 녹차물 세안은 예부터 전해오는 손쉬우면서 효과적인 미용법. 칙칙한 피부 톤을 환하게 밝히고 기미, 주근깨를 예방한다.
1 더히스토리오브후 진율향 진율고 홍산삼 추출물이 피부 속 기혈을 순환시키고 피부 세포 및 콜라겐 합성을 도와 노화를 예방한다. 50ml 20만원. 2 더히스토리오브후 미 럭셔리 글로스 로열젤리, 매실진액 등의 성분이 입술을 촉촉하고 윤기 있게 만든다. 6g 4만원. 3 미샤 M 듀얼래쉬 인텐스 프로그램 당귀, 감초, 구기자 등의 추출물이 속눈썹 뿌리를 건강하게 가꿔 속눈썹이 빠지는 것을 막고 풍성하게 한다. 마스카라 5g, 아이라이너 4g 1만9천8백원. 4 코리아나 에코 36.9° 퓨어셀 녹두 리얼팩 발효 녹두 추출물이 함유된 투명 젤이 피부에 수분막을 만들어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한다. 100ml 1만7천원대. 5 스킨푸드 쑥 발효 리치 바디 에센스 24개월간 발효시킨 쑥 발효 추출물과 꿀 추출물이 들어 있어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320ml 9천9백원. 6 한율 녹차비누 모공 속 노폐물과 피부 각질을 제거해 맑고 깨끗한 안색으로 가꾼다. 200g×2 2만5천원. 7 설화수 윤조에센스 맥문동, 감초, 지골피 등의 한방 추출물이 피부를 맑고 윤기 있게 가꾼다. 60ml 8만원.
■ 제품협찬 스킨푸드(080-012-7878) 미샤(080-080-4936) 설화수 한율(080-023-5454) 비취가인 제니스웰 코리아나(080-022-5013) 다나한(080-604-1734) 천년비책고윤(080-858-1339) 더히스토리오브후(080-023-7007)
■ 소품협찬 박술녀한복(02-468-0620)
Korean Chic 3 INTERIOR
전통과 모던함 조화 이룬 한옥에 가다
★ 요리연구가 최미경의 평행재
요리연구가 최미경의 보금자리인 평행재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한옥이다. 지하는 현대적인 콘크리트 건물이고, 1층은 한옥으로 지어졌다.
한옥촌으로 알려진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31번지에는 요리연구가 최미경씨의 보금자리가 자리하고 있다. 지하는 현대적인 콘크리트 건물이고 1층은 한옥인 2층 규모의 퓨전 한옥으로,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평행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아 ‘평행재(平幸齋)’라 이름 붙였다.
외국 생활을 했던 최씨는 언젠가 꼭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2000년 한옥을 구입하게 됐고, 시멘트와 타일을 덧칠해 본래 모습을 잃은 한옥 전체를 허물고 신축 공사를 한 뒤 이사했다.
지하에는 현대적인 건물에 두 아이 방을 꾸며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도록 신경 썼다. 1층 한옥에는 부부침실·거실·주방이 있는데, 요리연구가 집인 만큼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주방을 배치했다. 옆으로 탁 트인 주방 창가에 서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에 한옥 사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 지난 2000년 한옥을 구입한 뒤 어떻게 고칠까 고민하다 완전히 허물고 신축했다. 본래 한옥 모습은 사라지고 시멘트와 타일로 덧칠한 집이었기에 집터만 보고 고칠 생각으로 구입했던 것. 덕분에 전통과 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멋스러운 집이 완성됐다. 2 앞뒤로 탁 트인 대청마루.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의자를 놓아 퓨전 스타일로 연출했다. 3 대청마루에서 안방을 바라본 모습. 안방 문에는 팔각 불발기창을 내어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도록 했다. 이 문을 모두 접어서 열어젖히면 대청마루와 안방이 하나로 이어진다. 4 지하에 마련한 서재. 커다란 책상 뒤로 나지막한 한옥 담이 보여 운치가 느껴진다. 커다란 책상 위로 나지막한 한옥 담이 보여 운치가 느껴진다. 5 요리연구가의 집인 만큼 주방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가장 전망 좋은 자리에 주방을 만들었는데, 창가 너머로 정겨운 한옥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시모네 카레나·신지혜의 라임빛 한옥
1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천장에 달린 팬, TV를 시청하면서 마당 풍경을 볼 수 있는 볼록거울, 라임색 벽과 구조물이 한옥의 나무 골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2 여느 한옥과 별반 다르지 않은 대문 전경. 안에 들어가면 라임색이 싱그러운 기분을 선사하는 독특한 공간이 펼쳐진다. 3 지하에는 패션 디자이너인 아내 신지혜씨의 작업실이 있다. 라임색으로 공간 전체를 꾸며 산뜻해 보인다.
이탈리아 건축가 시모네 카레나씨는 패션 디자이너인 아내 신지혜씨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한 한옥에 살고 있다. 한옥 기와들이 겹쳐진 풍경 사진을 본 후 한옥에 매료된 카레나씨가 전망 좋은 한옥을 찾은 다음 다시 지어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
ㄱ자 한옥에 ㅡ자의 모던한 사각 건물을 더해 ㄷ자 공간을 완성했는데, 라임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 갈색 빛이 감도는 한옥 구조물과 라임색 가구·벽 등이 어우러져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보통 한옥은 대문이 마당과 연결되고 마당을 지나서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지만, 이곳은 대문을 열면 현관이 있고 주방, 거실이 이어진 후 마당이 나온다. 거실과 연결되는 마당에서는 옆집의 낮은 기와지붕과 아랫집의 ㅁ자 마당 등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나다.
4 거실 바닥을 높이고 아래를 파서 안으로 쏙 들어가 앉는 소파를 만들었다. 소파 양옆에 레일을 달아 바닥이 움직이는데 소파를 접고 바닥을 붙이면 넓은 마루가 된다. 5 데크를 깔아 거실과 연결된 마당. 마당의 전망대에서는 경복궁과 청와대까지 이어지는 동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6 주방 역시 라임색 컬러로 꾸몄다. 주방 창에서 감상하는 한옥 풍경도 백미!
■ 사진 제공 및 참고도서 내가 꿈꾸는 집 한옥(동아일보사)
★ 아이 손 잡고 방문해요
한옥 운치 가득한 이색 공간
A 프렌치 레스토랑 샤떼뉴
테이블이 두 개밖에 없는 미니 레스토랑. 작은 마당을 품은 ㄱ자형 한옥으로 ㅡ자 부분에는 테이블을, ㅣ자 부분에는 주방을 배치했다. 내부 공간은 아담하지만 길과 마당에 면한 벽을 통유리로 마감해 답답하지 않다. 샐러드를 시작으로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프랑스 사람들의 식문화를 그대로 담은 코스 요리만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30-3 오픈시간 런치 정오~오후 2시, 디너 오후 6시~8시30분, 일요일 휴무 가격 코스요리 5만~14만원대 문의 02-736-5385
B 유러피언 레스토랑 8steps
요리연구가 최미경씨가 오픈한 한옥 레스토랑으로 파스타, 리조토, 타파스 등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풍기는 내부에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서까래와 한 세트처럼 잘 어울린다. 한쪽 벽면의 일부 역시 서까래와 같은 색감의 나무 패널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63-24 오픈시간 런치 정오~오후 2시30분, 디너 오후 6시~9시15분 가격 파스타·리조토 1만6천~1만9천원대, 타파스 1만3천원대 문의 02-738-5838
1 샤떼뉴 내부 모습. 테이블이 두 개밖에 없는 아담한 레스토랑으로 오붓하게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2 제철 재료로 만든 프리카세. 3 작은 테이블이 나란히 놓인 레스토랑 내부. 나무 테이블과 의자, 서까래가 어우러져 내추럴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4 문을 열면 카운터 뒤로 오픈 주방이 보인다. 주방을 가리지 않고 오픈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C 한옥에 자리한 슈즈 숍 라스트 애비뉴
슈즈 디자이너 최진영이 오픈한 공간으로, 한옥을 구경하며 구두 쇼핑도 즐길 수 있다. 한옥의 반 정도를 쇼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벽과 바닥은 물론, 천장, 쪽마루 등 다채로운 공간을 활용한 덕에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발 가격은 10만~20만원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13 오픈시간 평일 정오~오후 8시, 토요일·공휴일 정오~오후 9시, 일요일 오후 2시~9시 문의 02-730-7807
D 갤러리 아트 링크
멋스러운 한옥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두 채의 한옥을 하나로 이어서 갤러리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로 이뤄졌으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구조다. 마당에도 조각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17-6 오픈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정오~오후 5시, 월요일 휴무 문의 02-738-0738
E 이탤리언 레스토랑 까델루뽀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테이블이 놓인 본채에는 한지 바른 벽과 고가구, 피아노가 어우러져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당 한쪽에는 포도나무 덩굴 등 다양한 식물이 심어져 있어 자연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39-1 오픈시간 런치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디너 오후 5시30분~9시30분, 일요일 휴무 가격 파스타 1만5천~2만원대, 코스요리 2만~6만원대(세금 10% 별도) 문의 02-734-5233
1 한옥 벽과 바닥, 천장, 쪽마루 등 다채로운 공간을 쇼룸으로 활용한다. 2 슈즈 디자이너의 손길이 담긴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 3 멋스러운 한옥과 현대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4 갤러리 뒤쪽에는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에 꽃과 풀이 무성한 작은 정원이 마련돼 있다. 5 투박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가 한옥 구조물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내부. 6 까델루포의 인기 메뉴인 오일 소스 파스타.
★ 내가 꿈꾸는 집 한옥
한옥을 삶의 공간, 일의 터전으로 선택한 사람들의 집 이야기가 담겨 있다. 23인의 한옥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이 세세한 사진으로 소개돼 있어 읽는 재미와 함께 볼거리도 가득하다. 책을 읽으며 집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1만4천8백원 동아일보사.
Korean Chic 4 COOKING
한국 전통 맛 담긴 설날 상차림
평안도만둣국
■ 준비재료 만두피(밀가루 2컵, 물 ½컵, 소금 ½작은술), 국물(쇠고기(양지머리) 200g, 물 10컵, 대파 1대, 마늘 3쪽), 국간장 1큰술, 소금·후춧가루·잣·식용유 약간씩, 쇠고기(우둔살) 200g, 돼지고기(목살) 50g, 두부 ¼모, 불린 표고버섯 3개, 신 배추김치 3~4줄기, 양파 ½개, 숙주나물 100g, 양념(소금·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파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달걀 1개, 대파 ¼대
■ 만들기
1 만두피 재료를 볼에 담고 찰기 있게 반죽한 뒤 면보로 덮는다.
2 분량의 국물 재료를 1시간 정도 끓여 체에 거른 뒤 국간장을 섞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쇠고기와 돼지고기, 두부는 다져서 꼭 짠다.
4 표고버섯은 짜서 채썰고, 배추김치와 양파는 씻어 송송 썬 뒤 물기를 짠다.
5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뒤 송송 썰어 물기를 짠다.
6 ③, ④, ⑤를 볼에 담고 양념을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
7 만두피 반죽을 조금씩 떼어 동그랗게 민 뒤 만두소를 올리고 잣을 1~2개 넣고 양쪽 귀를 남기고 만두를 빚는다.
8 달걀은 황백 지단을 부친 뒤 마름모 모양으로 썰고, 대파는 어슷썬다.
9 ②를 끓이다가 만두를 넣어 익힌 뒤 그릇에 담고 지단과 대파를 올린다.
TIP 만두 귀를 조금 남겨야 국물이 스며들어 속까지 고루 익는다.
움파산적 올린 서울식떡국
■ 준비재료 국물(쇠고기(양지머리) 200g, 물 10컵, 마늘 3~4쪽, 생강 1쪽, 양파 ½개), 쇠고기(우둔살) 200g, 고기양념(간장 1½큰술, 설탕·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움파(쪽파) 3~4대, 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떡국떡 400g, 달걀 1개, 국간장 1큰술
■ 만들기
1 쇠고기 양지머리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 뒤 나머지 재료와 함께 끓여 국물만 밭는다.
2 쇠고기 우둔살은 길이 6cm, 폭 1cm로 토막 내 잔칼집을 넣은 뒤 분량의 고기양념으로 밑간하고 달군 팬에 익힌다.
3 움파는 6cm 길이로 자른 뒤 소금 넣은 물에 데쳐 식힌다.
4 ②, ③의 쇠고기와 움파는 산적용 꽂이에 3번 정도 번갈아 끼운다.
5 떡은 찬물에 담가 불리고,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채썬다.
6 ①의 국물에 국간장을 섞고 떡을 넣어 익힌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움파산적과 달걀지단을 올린다.
TIP 움파는 대파를 겨우내 움막이나 토굴에 저장해 노랗게 순이 오른 것을 말한다. 쪽파나 냉장고에서 오래 묵은 노란 대파 속대를 사용해도 된다. 국물에 쓰고 남은 고기는 장조림이나 편육무침을 해 먹는다.
떡산적
■ 준비재료 가래떡 300g, 떡양념(간장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쇠고기(우둔살) 200g, 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다진 파·다진 마늘 1큰술씩, 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잣가루 약간씩
■ 만들기
1 가래떡은 6cm 길이로 잘라 4등분한 뒤 끓는 물에 데쳐 분량의 떡양념으로 밑간한다.
2 쇠고기는 키친타월로 눌러 핏물을 뺀 뒤 너비 1cm, 길이 7~ 8cm로 잘라 잔칼집을 넣는다.
3 쇠고기에 고기양념을 넣어 무친다.
4 꼬치에 떡과 쇠고기를 번갈아 3~4번 정도 끼운 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진 다음 잣가루를 뿌린다.
TIP 굳은 떡은 말랑하게 데친 뒤 꼬치에 꽂아 굽는다.
갈비찜
■ 준비재료 소갈비 1kg, 물 8컵, 무 1-6개, 당근 ⅓개, 양념(간장 5큰술, 설탕·다진 파 2큰술씩, 배즙 4큰술, 조청·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불린 표고버섯 3개, 대추 2개, 밤·은행 10개씩, 식용유 약간, 달걀 1개
■ 만들기
1 갈비는 찬물에 2~3시간 담가 핏물을 뺀 뒤 팔팔 끓는 물에 넣고 30분 정도 삶는다. 체에 밭아 국물과 갈비를 나눈다.
2 갈비는 손질하고 국물은 차게 식힌 뒤 기름을 걷는다.
3 무는 사방 3cm 크기의 정육면체로 썰어 모서리를 다듬고, 당근은 무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잘라 모서리를 다듬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 뒤 ⅔정도 덜어 갈비에 버무린다.
5 표고버섯은 짠 뒤 4등분하고, 대추는 돌려깎아 씨를 없앤 뒤 굵게 채썬다. 밤은 껍질을 벗긴다.
6 은행은 식용유 두른 팬에 볶고, 달걀은 황백 지단을 부쳐 마름모 모양으로 썬다.
7 냄비에 ④의 갈비를 넣고 국물을 부어 중불에서 서서히 끓인다. 이때 국물은 1컵 정도 남겨둔다.
8 갈비가 무르게 익으면 무와 당근, 밤, 표고버섯, 대추를 넣고 남은 양념과 국물을 부어 중약불로 조린다.
9 갈비와 재료가 고르게 익으면 은행을 넣고 지단을 올린다.
TIP 피를 충분히 뺀 갈비는 끓는 물에 넣으면 누린내가 제거된다. 시간이 없다면 갈비 삶는 물에 대파나 마늘, 생강, 양파를 넣어 끓인다.
★ 삼색나물
도라지나물
■ 준비재료 도라지 200g, 소금·식용유·통깨 약간씩, 양념(소금·다진 파·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마늘 ½작은술, 깨소금 약간)
■ 만들기
1 도라지는 껍질을 벗겨 5~6cm 길이로 채썬 뒤 소금을 넣고 주물러 쓴맛을 빼고 찬물에 헹군다.
2 도라지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무친 뒤 식용유 두른 냄비에 넣고 볶는다.
3 도라지가 말갛게 익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 후 통깨를 뿌린다.
시금치무침
■ 준비재료 시금치 200g, 소금·통깨 약간씩, 양념(깨소금 1큰술, 소금·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기름 ½큰술, 국간장 약간)
■ 만들기
1 시금치는 밑동을 물에 담가 흙과 이물질을 턴 뒤 씻는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시금치를 데친 뒤 물기를 없애고 2~3등분한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 뒤 시금치에 넣어 버무린다.
고사리나물
■ 준비재료 불린 고사리 200g, 양념(국간장·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깨소금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시마물 5큰술, 통깨 약간
■ 만들기
1 고사리는 물기를 짜고 단단한 부분을 자른 뒤 5~6cm 길이로 썬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 뒤 반 정도 덜어 고사리에 넣고 무친다.
3 달군 냄비에 고사리를 넣고 남은 양념을 넣어 볶다가 다시마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로 뜸을 들인다. 국물이 자작해지면 섞은 뒤 통깨를 뿌린다.
★ 각색전
애호박전
■ 준비재료 애호박·달걀 1개씩, 소금·식용유 약간씩, 밀가루 4큰술
■ 만들기
1 애호박은 7mm 두께로 동그랗게 썬 뒤 끓는 소금물에 데쳐 식힌다.
2 애호박에 밀가루를 묻히고 곱게 푼 달걀옷을 입힌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애호박을 부친다.
표고버섯전
■ 준비재료 불린 표고버섯 20개, 버섯양념(간장·참기름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다진 쇠고기 100g, 다진 돼지고기 50g, 두부 ¼모, 소양념(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½큰술씩, 소금·설탕·후춧가루 약간씩), 밀가루 6큰술, 달걀 2개, 식용유 적당량
■ 만들기
1 표고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물기를 짠다.
2 표고버섯 갓 안쪽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버섯양념을 한다.
3 다진 쇠고기·돼지고기, 두부를 섞고 소양념을 넣어 끈기가 생길 때까지 치댄다.
4 표고버섯 안쪽에 밀가루를 바르고 ③을 꼭꼭 채워 넣은 뒤 다시 밀가루를 입히고 달걀옷을 입힌다.
5 ④를 식용유 두른 팬에 올려 부친다.
대구전
■ 준비재료 포 뜬 대구살 300g, 소금·흰후춧가루·생강즙 약간씩, 밀가루 5큰술,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 만들기
1 대구살은 소금, 흰후춧가루, 생강즙을 뿌려 밑간한다.
2 대구살에 밀가루를 살짝 입힌 뒤 달걀옷을 입혀 식용유 두른 팬에서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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