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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2010 신년 메시지

글 이설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 자료제공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가톨릭출판사)

입력 2010.01.19 17:58:00

새해가 밝았다. 24시간 꼬박 채운 3백65일의 선물꾸러미가 공평하게 던져졌다. 어제의 어두운 기억은 접어두고 새 마음으로 새 하늘을 보자. 정진석 추기경의 저서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에 실린 메시지를 전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2010 신년 메시지


“참 행복에 눈을 뜨세요”

선한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고단해도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만나고 칭찬을 건네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공동체를 위해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궂은일이라도 지원해서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잠들기 전 잠시 동안 하루를 반성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매일 저녁 가족이 잠시라도 모여 앉아 진솔한 대화를 하는 습관이 있는 집은 축복받은 가정입니다.
뜻밖에 불치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절망을 극복하고 재기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평생 남에게 해 끼친 일이 없는데도 찾아온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을 견딘 사람은 행복합니다. 남이 부러워할 만큼 크게 성공하지 못해도 무난한 가정을 꾸려가며 양심에 거리낌 없는 일생을 살아서 죽음을 맞는 것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람의 힘을 믿으세요”
세상에 혼자 자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혼자 피는 꽃도 없습니다. 세파에 바람부는 대로 흔들려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세상에 외톨이가 되어 두렵다고 느낄 때, 가족과 주변인들의 기도로 오늘의 내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장점이 전혀 없거나 단점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는 완전무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원만히 하려면 각자의 장·단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단점을 비난하기보다 연민과 사랑으로 이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내가 상대로부터 이해받기보다 먼저 상대를 이해해야 합니다.

“부부간 사랑과 신의를 지키세요”
부부는 서로 인격에 상처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혀끝에는 독화살이 있어서 함부로 말하면 상대의 심장에 꽂힙니다. 모멸감과 수치감을 느끼게 합니다. 남자는 그냥 지나쳐버리는 일이라도 여자는 날짜와 장소까지 기억하며 마음의 상처로 쌓고 삽니다. 상대방의 단점은 고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잔소리도 삼가야 하고, 부득이 하더라도 1분 이내로 끝내야 합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하는 반면 자기 허물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결혼 후에도 무절제한 감정 표출을 삼가고 상대를 존중한다면 언쟁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한 뒤에는 왜 애정표현과 자아절제를 게을리 하여 상대를 힘들게 합니까? 상대를 외롭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듯이 마음이 외로우면 사랑을 먹어야 합니다.

여성동아 2010년 1월 5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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