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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 House

대한민국 톱스타, 그들의 집 & 라이프스타일 상세 공개

글 김명희 정혜연 기자 사진 조영철 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상지건설 제공

2009. 11. 25

어떤 집에 사느냐는 그가 누구인가를 말한다. 그래서 톱스타들은 무엇보다 집 선택에 특별한 공을 들인다. 최근 급부상한 청담동 고급 주상복합부터 삼성동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최지우 한채영 김희애 김남주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의 집과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봤다.

대한민국 톱스타, 그들의 집 & 라이프스타일 상세 공개

한채영에 이어 최지우가 입주한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내부는 모델하우스 사진.



드라마 속 재벌가의 화려한 집은 늘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톱스타들에게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연예인이 적지 않다. 이들이 선호하는 거주지는 서울 강남에서도 청담동·삼성동·압구정동 일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주거형태는 주상복합아파트나 단독주택, 고급빌라 등 다양한 편.
이들은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되는 곳에서 소득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런 고급 주택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 한 업계 관계자는 “부자들은 집이 마음에 드느냐, 안 드느냐를 따진다. 조망, 풍수, 주변 여건, 거주자 수준 등을 중시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주택은 한채영과 최지우가 입주한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카일룸은 고급빌라 건축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상지건설의 최고급 주택 브랜드. 강남·강북으로 두루 통하는 삼성동 교통 요지인데다 부자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청담동 엘루이라인’(엘루이호텔 근처로, 서울시내에서 한강 뷰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에 자리 잡고 있어 전망이 좋다. 전체 가구수는 27세대,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30억~69억원 선이다.
한채영은 지난 2007년 결혼 당시에도 영화 같은 청혼을 받아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채영의 남편 최동준씨는 2억원 상당의 벤츠와 명품 보석 브랜드가 특별 제작한 5억원 상당의 7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 최근까지 삼성동에 살았던 최지우도 얼마 전 이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 입대한 여섯 살 연하 연인 이진욱과의 결혼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이곳으로 이사한 게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카일룸 3차의 경우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레저·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지하 1층에는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스크린 골프장과 스쿼시장이 있고, 바로 옆 고급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층에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헤어·메이크업룸은 고급 살롱의 느낌이 드는데 이곳에서 출장 미용사를 불러 개인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 그 옆에는 마사지룸과 아이들을 위한 닌텐도 위 게임방이 있다. 맞은편에는 통유리 너머 야외정원을 내려다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다.
전용면적 250㎡형은 거실과 부엌, 3개의 방과 3개의 욕실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구성돼 있다. 거실은 3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상당히 밝다. 거실과 이어진 부엌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와인셀러까지 최신으로 빌트인돼 있다. 메인룸에는 부부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려 있다. 드레스룸은 계절별 옷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고, 귀금속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금고도 비치돼 있다. 부부욕실은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욕조로 꾸며져 있다. 바닥재는 모두 독일산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다. 층간 공간도 충분히 확보해 소음을 최소화했고, 천장을 높게 설계해 확 트인 느낌이다.

스크린 골프장·영화관… 궁전 부럽지 않은 최고급 인테리어
카일룸 3차 바로 옆에 위치한 카일룸 2차는 최근 경매에서 62억2천3백만원에 낙찰됐다. 종전 법원경매 낙찰 최고가(타워팰리스 223.59㎡ 37억5천만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낙찰된 물건은 16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방 4개에 욕실 겸 화장실 3개, 드레스룸 3개, 거실, 발코니 등으로 구성됐다.
이 건물 9층에는 가수 조영남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매년 공시지가가 발표될 때마다 ‘최고 비싼 집’에 사는 스타로 이름을 올리지만, 이 집 구입 당시에는 재테크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16년 전 한강 전망이 마음에 들어 이 자리에 있는 3층 빌라에 입주했는데, 10층에서 17층으로 재건축을 거듭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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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영남의 아파트.


비싼 집에 살고 있지만 조영남의 생활은 소박하기 짝이 없다. 널따란 거실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그의 그림과 그랜드 피아노가 덩그러니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서재도 제법 넓은 공간에 걸쳐 있다. 명품 가구나 식기 대신 종이컵과 나무젓가락으로 손님을 맞는다. 혹 비싼 집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는 이가 있으면 “우리 집의 진짜 가치는 끝내주는 전망에 있다. 언제든 와서 맘껏 즐기라”며 인심을 쓴다.
‘엄친아’ 이승기는 최근 오랫동안 살던 상계동을 떠나 이효리와 이웃사촌이 됐다. 이수건설이 지난 9월 준공,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브라운스톤레전드에 보금자리를 꾸민 것. 지하 5층, 지상 20층 54가구로 꾸며진 아담한 건물. 가장 작은 주택형인 212㎡형의 분양가는 20억5천3백만원 선. 펜트하우스인 365㎡형은 35억원에 달한다. 3면 개방형 설계로 일조권과 조망권 등이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은 물론 작은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이벤트홀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 악기 연습이나 노래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 파티를 열 수 있는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입주자들을 위해 무인 전자경비시스템 등도 갖췄다.
인테리어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로비와 엘리베이터 홀은 대리석을 이용, 고급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이 난다. 월풀욕조, 고급 비데 등 빌트인 시스템도 최고급으로 꾸몄다.

미시 스타들은 조용한 곳에 살면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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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신접살림을 차린 청담동 빌라.


고급주택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에도 주현미 안성기 박중훈 신현준 등 많은 스타가 거주하고 있다. 이런 주상복합은 교통이 편리한 반면, 세대수가 많아 오가며 이웃주민들과 부딪히다 보면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때문에 고급빌라나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연예인이 많다. 규격화된 공동주택보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 연예인의 경우 조용한 주택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삼성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남주가 그 예. 한국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이곳은 한 집 건너 한 집에 연예인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07년 가수 겸 연기자 비가 코미디언 서세원이 소유하고 있던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으면서부터. 당시 낙찰가는 31억원 선이었다. 바로 옆에 김남주 김승우 부부가 살고 있고, 송혜교도 이웃에 산다. 이 일대는 4개의 작은 구역에 30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어 도심이면서도 호젓한 분위기가 난다. 시가는 약 5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주는 바로 인근 빌라에 사는 유호정 신애라 등과 아이들 교육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집안 대소사까지 챙기는 등 친밀하게 지낸다. 지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두터운 이웃의 정을 나누는 것이다. 얼마 전 김승우의 뮤지컬 시사회에는 신애라 유호정 등 이웃사촌이 총출동, 응원해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의 단골이기도 한 이들은 매년 연말에는 자선 바자를 여는 등 선행에도 함께한다.
단독주택과 주상복합의 장점을 두루 겸한 것이 고급빌라. 단독주택보다 관리가 수월해 신접살림을 차리는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전도연 김희선 등이 청담동 고급 빌라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결혼, 임신과 출산 시기도 맞물린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희선이 아이를 출산하고 입원한 산부인과에 만삭의 전도연이 검진을 받으러 갔던 적도 있다고. 지난 5월 웨딩마치를 울린 설경구 송윤아 부부도 논현동의 한 고급빌라에 입주했다. 세대 수가 많지 않고 정원조경이 잘 돼 있는 것이 특징. 대신 주상복합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는 않다. 송윤아 부부는 전세로 입주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세가는 7억원 정도다.
한적한 곳에서 유유자적… 김미화 심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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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강호동이 살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


전통적인 부촌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도 연예인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유재석 노홍철 등이 이곳에 거주한다. 김희애 강호동은 압구정 구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대림 아크로빌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에 의하면 강호동·김희애는 거의 만날 수 없지만 김희애의 남편인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종종 눈에 띈다고 한다. 늘 소탈한 모습으로 주민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이 아파트는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압구정동 일대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재건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젊은 스타들 가운데는 일반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소지섭 송승헌 한혜진 김남진 등이 서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입주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아파트라고 해서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수영장 등 단지 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시세는 10억 안팍~30억 이상까지 다양하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에 사는 연예인도 많다. 심혜진과 김미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7년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와 재혼한 김미화는 경기도 용인 산자락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한여름에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시릴 정도로 깊은 산속이다. 그런 맑고 깨끗한 곳이기에 우담바라가 피기도 했다. 김미화는 방송일 하는 틈틈이 이곳에서 텃밭도 가꾸고 산으로 들로 마실도 다닌다.
심혜진은 2007년 결혼하면서 경기도 가평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그의 집은 강을 낀 약 10,000㎡평의 넓은 공간 속에 자리 잡은 3층 건물 3채와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저택을 연상케 하는 넓은 정원과 선착장까지 있다. 결혼 당시 심혜진은 손님들을 초대, 이 집 정원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선착장에서 자유자재로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심혜진은 “방송국을 오가는 게 힘들지만, 차 안에서 대본도 외울 수 있고 약속이 있으면 일찍 서두르게 돼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맑고 개운해져서 좋다고 한다. 틈틈이 가평 재래시장에 장도 보러 다니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드라이브 삼아 춘천 백화점까지 쇼핑을 가기도 한다. 이런 여유로운 삶 덕분에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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