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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 GREEN

엣지 있는 자연 건강식

이와사키 유카의 마크로비오틱 특강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 현일수 기자 요리 이와사키 유카

2009. 11. 11

엣지 있는 자연 건강식


일본인 이와사키 유카씨(33)는 자연건강식으로 알려진 마크로비오틱(마크로(macro, 큰)+ 바이오(bio, 생명)+틱(tic, 방법)) 전문가다.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그는 3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마크로비오틱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본에서 건강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크로비오틱은 단순한 조리법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의미해요. 일물전체(一物全體), 신토불이(身土不二), 자연생활(自然生活), 음양조화(陰陽調和)를 추구하죠. 식품 껍질과 뿌리까지 통째로 먹고, 살고 있는 곳에서 나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며, 인공적인 것은 피하고, 식재료와 조리법 등의 음양을 구분해 먹어요.”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은 자연이 주는 영양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꾸준히 먹으면 몸의 자연치유력이 회복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생활습관도 자연친화적으로 개선된다.
이와사키씨 역시 조리할 때 가능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오가닉 코튼 소재 옷을 입고, 천연 재료로 만든 세제나 샴푸를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을 생각하며 친환경적으로 살고 있다.
엣지 있는 자연 건강식


이와사키 유카의 노하우 전수 ①
친환경 마크로비오틱 조리법
식재료에 애정 가져라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식재료를 단순한 식품이 아닌 자연이 준 선물로 여겨 소중하게 생각한다. 채소를 바구니에 담을 때도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옮길 정도. 식재료에 애정을 갖고 조리하면 그 애정만큼 풍부해진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재료를 손질할 때 손이 많이 가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손질 시간을 짧게 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즐겨라
식재료 자체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 시 양념을 적게 사용한다. 기본 양념으로는 천일염(생소금, 구운 소금)·간장·된장을 사용하고,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 등으로 풍미를 더한다. 설탕은 사용하지 않고 조청이나 사과주스, 메이플시럽 등으로 단맛을 낸다.
겨울에는 뿌리채소를 먹어라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제철 채소와 곡물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고기나 생선을 먹을 때는 삼계탕에 깍두기, 장어에 생강, 삼겹살에 마늘과 쌈채소 등 궁합이 맞는 채소를 곁들인다.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뿌리채소를 챙겨 먹는다. 우엉, 연근, 무가 대표적으로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고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조리 시 중간 불로 가열한다
마크로비오틱은 사일런스(silence) 조리법이라고도 불린다. 강한 불을 사용해 요란하게 끓이지 않고, 중간 불에서 은근하게 조리하기 때문. 이렇게 하면 음식 본연의 맛도 잘 우러난다.
채소는 따로 보관한다
식재료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에너지나 기운을 중요시 하므로 조리 전 식재료는 따로따로 보관한다. 다양한 재료를 한데 담아두면 여러 가지 에너지가 섞이고 영양소도 반감될 수 있다.
Tip
식재료 세척에 신경 쓰세요!
재료를 껍질과 뿌리까지 통째로 먹으므로 세척에 신경 쓴다. 껍질 있는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20~30분간 담갔다 헹군다. 포도처럼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과일은 포도알 사이사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상추나 깻잎처럼 잎째 먹는 채소는 2장씩 겹쳐 앞뒤로 비벼가며 씻는다.


이와사키 유카의 노하우 전수 ②
참 쉬운 마크로비오틱 요리
엣지 있는 자연 건강식


톳채소조림

반찬으로 먹거나 다른 재료와 섞어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 수 있어 활용도 만점! 당근은 마지막에 넣어야 색이 선명하게 산다.
준비재료 톳(건조) 16g(4큰술), 말린 표고버섯 3개, 물 1½컵, 생강 2쪽, 당근 20g, 연근 50g, 참기름 2작은술, 간장 2큰술
만들기 1 톳은 깨끗이 씻고 1cm 길이로 자른다. 2 말린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 뒤 밑동은 잘라 찢고 기둥은 부채꼴 모양으로 채썬다. 표고버섯 불린 물은 따로 둔다. 3 생강과 당근은 씻은 뒤 껍질째 채썬다. 4 연근은 씻어 껍질째 세로로 2~4등분한 뒤 얇게 슬라이스한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생강을 볶다가 표고버섯과 연근을 볶은 뒤 톳과 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는다. 6 ⑤가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여 조리고 톳이 부드러워지면 간장 1큰술을 넣어 물기가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7 남은 간장 1큰술로 간하고 당근을 넣어 천천히 볶으면서 물기를 없앤다.
톳현미밥
별다른 반찬을 곁들이지 않아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준비재료 현미 2컵, 물 2½~3컵, 소금 약간, 톳채소조림 3큰술, 쪽파 5g
만들기 1 현미는 씻어 하룻밤 물에 담갔다 건진 뒤 소금을 뿌리고 압력솥에서 밥을 짓는다. 2 현미밥에 톳채소조림을 섞고 다진 쪽파를 뿌린다.
쪽파톳참깨무침
참깨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나며 반찬으로 먹으면 맛있다.
준비재료 쪽파 140g, 팽이버섯 50g, 소금 약간, 톳채소조림 ⅓컵, 참깨 2큰술, 간장 ½큰술, 현미식초 1작은술
만들기 1 쪽파는 뿌리째 씻고, 팽이버섯은 3등분으로 자른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팽이버섯과 쪽파를 데친다. 체에 밭아 물로 헹구지 않고 그대로 식힌다. 3 쪽파는 뿌리 부분을 잘라 다지고, 남은 부분은 4cm 길이로 자른다. 4 절구에 참깨를 갈고 다진 쪽파 뿌리와 간장, 현미식초를 넣어 섞는다. 5 4cm 길이로 자른 쪽파와 팽이버섯, 톳채소조림을 섞은 뒤 먹기 직전에 ④를 넣어 무친다.
톳연근두부튀김
튀김 요리를 먹을 때는 무즙이나 레몬즙을 곁들이면 소화가 잘 된다.
준비재료 두부(부침용) 1모, 연근 120g, 쪽파 10g, 톳채소조림 ½컵, 통밀가루 2큰술, 된장 1큰술, 튀김기름(참기름과 카놀라오일을 1:1 비율로 섞은 것) 적당량, 무즙 약간
만들기 1 두부는 두께가 반 정도 될 때까지 물기를 뺀다. 2 연근 100g은 강판에 갈고, 나머지 20g은 모양대로 얇게 슬라이스한다. 3 쪽파는 잘게 다진다. 4 볼에 두부, 간 연근, 쪽파, 톳채소조림, 통밀가루, 된장을 넣어 반죽한다. 5 슬라이스한 연근에 ④의 반죽을 얹는다. 6 달군 튀김기름에 ⑤를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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