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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가정으로 돌아간‘내조의 여왕’김남주 궁금한 일상 이야기

글 김명희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입력 2009.10.23 14:51:00

김남주를 보면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과거 유명 CF 문구가 떠오른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한바탕 인기몰이를 한 후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로, 주부로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살고 있다.
가정으로 돌아간‘내조의 여왕’김남주 궁금한 일상 이야기



“여왕은 무슨(웃음), 완~전 아줌마로 살았어요. 살도 많이 찌고….”
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내조의 여왕’ 종영 4개월이 지나 만난 김남주(38)는 어느새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 있었다. 여전히 날씬한 그에게 엄살 떨지 말라고 하자 “나이 드니까 얼굴 살이 빠져서 그렇지 몸은 예전 같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이들은 잘 크느냐”는 질문에는 자신만만하게 손을 들어 승리의 V를 만들어 보였다.
‘내조의 여왕’ 중국 수출을 기념한 기자간담회 자리. 하지만 그와의 인터뷰는 수다에 가까웠다. 대화의 90%는 아이들 이야기. 결혼한 여배우들이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것과 달리 그는 어떤 주제든 아이들과 연관해 말하기를 좋아했다.
김남주의 요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신종 플루. 수시로 네 살배기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의 손을 씻기고 집에 손님이 오면 욕실부터 들르게 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 점은 남편 김승우도 마찬가지. 그는 얼마 전 지인에게서 항균 마스크를 한 아름 얻어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신종 플루 때문에 제주도로 변경했다가 그마저도 취소하고 강원도 횡성에 잠깐 다녀왔어요. 비행기 타기가 겁나더라고요. 유치원에 계속 보내야 할지도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언제까지 대책 없이 안 보낼 수도 없고 해서 소규모 그룹으로 가르치는 곳에 보내고 있어요.”
가정으로 돌아간‘내조의 여왕’김남주 궁금한 일상 이야기

‘내조의 여왕’ 이후 그는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 부부를 둘러싸고 그동안 계약결혼설 등 여러 소문이 돌았지만 김남주 자신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단란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잉꼬부부로 주목받게 됐다. 특히 김승우가 결혼 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까지 오가며 승승장구하자 그의 실제 내조법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남편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게 좋은 내조인 것 같아요. 결혼 5년째인데, 살면서 보니까 승우씨는 옆 사람이 귀찮게 하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요즘은 아이들로 집이 복닥거리니까 주로 밤에 일어나 책도 읽고 시나리오도 읽고 하더라고요. 혼자 있는 시간엔 웬만하면 방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결혼하기 싫다는 사람 코 꿰서 결혼해 아이도 둘이나 낳았으니 저야 무조건 승우씨가 고맙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가족도 자상하게 잘 챙기니까 더 바랄 게 없어요.”

“연기자로서의 미래보다 아이들 일로 더 고민, 드라마 출연 후 배우로서 자신감 얻었어요”
요리 솜씨는 스스로 생각해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정도. 그래도 요리책을 보고 연구해 여러 음식을 내놓을 만큼 애는 쓰고 있다고 한다. 지난 여름에는 삼계탕을 많이 끓여줬다고.
“승우씨가 살 안 찌고 배 안 부른 음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그런 음식이 어딨나요?(웃음) 더군다나 배우들은 탄수화물 기피증 같은 것이 있어요. 닭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고 여름철 원기회복에도 좋아 자주 만들어줬어요.”
‘내조의 여왕’에 함께 출연했던 윤상현 최철호 선우선 등은 이미 다른 작품에 출연하거나 차기작을 정한 상태. 김남주의 다음 행보 역시 궁금하다.
“엄마로 아내로 살다 보면 배우로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다음 작품 뭐 할까보다 우리 딸 어느 초등학교 보낼까, 거기 들어가려면 어느 유치원에 보내야 하나 같은 고민이 더 절실해요. 그렇다 보니 시나리오 받아 캐릭터에 공감하고 캐스팅돼 촬영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후배 연기자들보다 힘든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지난번처럼 ‘8년 만에 복귀한 소감이 어떠세요?’ 같은 이야기는 안 들으려 노력할 거예요(웃음).”
다행히 ‘내조의 여왕’에 출연한 덕분에 배우로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인기 여부를 떠나 아직 연기감이 녹슬지 않았음을 느꼈고 언제나 아내를 지지해주는 남편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는 겁이 많았어요. 이 작품을 하면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시청률은 잘 나올까 등등 많은 고민을 했죠. 그런데 이제는 제가 가진 게 많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한 번 쓰러진다고 해도 김남주는 김남주이지 않을까 하는 배짱이 생겼어요. 제 좌우명이 ‘아님 말고’예요. 살다 보면 실패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라고 생각해요.”
김남주는 공식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꽤 오랫동안 기자들과 손잡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스스로 연예인으로서 벽을 허물고 일상에 다가서기. 아줌마이기에 가능한 일이자 배우 김남주가 행복한 비결이기도 하다.

여성동아 2009년 10월 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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