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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한여진 기자의 디카 취재기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를 가다

입력 2009.10.13 10:17:00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와 남부 투어에 이어 이달에는 ‘이탈리아의 꽃’으로 불리는 피렌체를 소개해드릴게요. 짧은 휴가 일정에 직항 노선도 없는 피렌체를 굳이 찾은 이유는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의 고향이자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이곳에서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지인들에게 피렌체를 간다고 하니 ‘두오모 성당 정상에 올라가 인연을 찾아오라’고 하더군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녀 주인공이 헤어졌다가 10년 후 만나기로 한 장소가 바로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기 때문이죠. 영화가 개봉된 뒤 두오모 성당 주변에 일본인과 한국인들이 넘쳐난다고 하니 그런 말을 들을 만도 하겠더라고요.
어쨌든 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기 위해 로마에서 피렌체행 기차를 탔답니다. 피렌체는 로마와 밀라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밀라노에서 내려오거나 로마에서 올라가야 하거든요. 로마에서는 기차로 3시간 정도 걸렸어요.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두오모 성당 맞은편 언덕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 두오모 성당과 그 주변, 아르노강 경치를 감상했어요. 눈으로 명소 위치를 익힌 뒤 언덕을 걸어 내려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를 지나 우피치 미술관, 시뇨리오 광장의 베키오 궁전, 두오모 성당 등을 꼼꼼히 구경하고요. 피렌체 중심가는 빠른 걸음으로 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크기로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구경하기에도 좋아요.
참, 세계 최초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은 꼭 둘러보세요. 피렌체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등 책에서 보던 유명한 미술작품을 직접 볼 수 있거든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를 가다

1 현재 피렌체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뇨리오 광장에 위치한 베키오 궁전.
2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면 두오모성당과 베키오 다리, 우피치 미술관 등 피렌체가 한눈에 보인다.
3 4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 된 두오모 성당. 1296년에 만들기 시작해 1백70여 년만에 완성됐는데, 높이 106m의 붉은 돔이 멋스럽다.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를 가다

5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곳인 베키오 다리. 아르노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보석과 금세공숍이 들어서 있다.
6 세계 최초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에서는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기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내는 촬영을 할 수 없어 복도 풍경만 사진기에 담아왔다.
7 ‘예술의 도시’답게 골목 곳곳에서 거리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를 가다

1 두오모 성당 주변은 샤넬, 버버리, 디올 등 명품뿐만 아니라 자라, 리바이스, 아디다스 등 패션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2 피렌체 가죽은 세계 둘째라고 하면 서러울 정도로 품질이 좋다. 여성용 장갑이 50~100유로(8만8천원~17만8천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대대손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값어치를 한다.
3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이탈리아 쇠고기를 맛보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이탈리아인들 말에 이끌려 맛본 티본스테이크. 쇠고기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그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4 피렌체는 피노키오의 본고장이다. 피렌체 어디에서나 피노키오 상점을 만날 수 있으므로 작은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사오는 것도 좋다.
5 6 이탈리아 사람들이 건강한 데는 토마토, 치즈,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을 즐겨먹는 식습관도 한몫한다.

페라가모와 구찌의 본고장, 피렌체
피렌체는 페라가모와 구찌의 고향으로 세계 패션을 이끄는 도시 중 하나여서 쇼핑하기 좋아요. 특히 페라가모 본사가 있는 패션 거리 토리부오니와 샤넬, 페라가모, 막스마라 등 명품숍이 자리한 두오모 성당 주변, 보석점과 금세공 숍이 쭉 들어서 있는 베키오 다리 주변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예요.
‘꽃의 도시’ ‘예술의 도시’ ‘늘 붐비는 박물관의 도시’ 등 수많은 별명을 가진 피렌체, 이 가을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또 다른 낭만을 느껴보고 싶네요.

한 기자가 피렌체에서 찜해온 쇼핑 리스트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를 가다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원피스를 사기 위해 피렌체 쇼핑 거리를 돌다가 자라에서 60% 할인 가격인 29유로(5만1천원)에 구입한 블루 원피스.
한국 자라 매장에서 한눈에 반했지만, 엄청난 가격에 포기했던 뱀피 원피스. 여름 시즌 세일 기간 중이라 70% 할인 가격인 19유로 (3만4천원)에 구입!

베키오 다리 끝에 위치한 핸드메이드 리빙숍에서 구입한 그릇들. 화가가 직접 붓으로 색칠한 그릇이라며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주인아저씨의 입담에 혹해서 샀는데, 어떤 요리를 담아도 예쁘고 가벼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각 5유로(9천원).
10년 전부터 갖고 싶었던 알비에로 마르티니 지갑을 드디어 구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매장이 없어 구입하기 쉽지 않았는데, 지난 여름에 롯데면세점에 입점했다. 88유로(15만6천원).
‘쇼윈도에 ‘19.00’이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표와 함께 디스플레이돼 있던 막스앤코 빅백. ‘라스트’라는 점원의 말에 그 자리에서 카드를 긁었다. 19유로(3만4천원).
에지 있는 굽과 컬러에 반해 자라에서 39유로(6만9천원)에 구입한 글래디에이터 샌들.

여성동아 2009년 10월 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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