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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잡지 기자로 산다는 건? 외

2009. 10. 09

잡지 기자로 산다는 건? 외


⊙ 잡지 기자로 산다는 건?
지금까지 기자라는 직분에 대해 한 번도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이 일이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 있고, 잘하고 싶어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한여진’을 ‘한여진 기자’로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어떤 이는 “세상에는 여자, 남자 그리고 기자,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다른 여자가 솔직하고 당당하고 용기가 있으면, ‘멋진 여자’라고 하면서 제가 그러면 ‘기가 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도도한 말투가 멋지다고 하더니, 기자가 된 뒤부턴 ‘까칠하다’고 말합니다. 요즘은 드라마 ‘스타일’의 영향으로 허영으로 가득 찬 여자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결국 ‘기가 엄청 세고 까칠하며 허영에 가득 찬 여자’로 특별하게 생각하는 거죠.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런 편견으로 마음의 상처를 너무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럴 때마다 술 한잔으로 위로하곤 했지만, 이젠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제 이름 뒤에 붙는 ‘기자’라는 두 글자가 참 버겁습니다. | 한여진 기자

⊙ 마스크 유감
신종플루 고위험군자로서(현재 임신 9개월) 얼마 전부터 출근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마감 전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숨이 좀 막히고 얼굴이 답답하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불편함을 못 느꼈거든요. 그.런.데. 마감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점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해짐을 느꼈습니다. 창백한 얼굴에 머리는 산발이고, 옷 스타일도 트레이닝복 차림에 가까워지자 마치 신종플루 감염자를 보는 것 같은 그 찝찝한 눈빛들. 순간 넌센스퀴즈 하나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지하철에서 치한 피하는 법은? 답:뚜껑 열린 페인트 통을 들고 탄다’. 어찌됐든, 마스크 계속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김유림 기자


⊙ 불면증
왜 마감 중에는 몸이 지치고 피곤해서 집에 가면 쓰러져 잘 것 같으면서도 밤새 잠들지 못하는 걸까요.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이 생기는 건지, 불면증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잠을 잘 못 자다 보니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쌓여 주변 사람에게 꼭 피해를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친구는 절더러 마감 때와 아닐 때 성격이 달라진다며 한 달에 한 번씩 변하는 ‘늑대인간’ 같다고도 합니다. 참 창피한 일이죠. 그래도 마감 때 늘 힘내라고 말해주는 엄마와 하소연 다 들어주는 동기 민지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 정혜연 기자

⊙ 아빠, 칠순 축하 드려요!
아빠가 며칠 있으면 칠순을 맞이하세요. 너무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이라 전혀 그 연세로 보이진 않지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웃으며 사셨으면 해요. 참, 아빠 평생 짝꿍 엄마도 함께요^^. | 강현숙 기자



⊙ 드디어...
저 휴가 갑니다. olleh~! | 이지은 기자

⊙ 운동 > 마사지
마사지와 인연이 깊은 한 달이었습니다. 마사지 관련 외고를 보고 마사지 숍 기사를 썼죠. 게다가 수다의 주제도 마사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힘들게 땀 흘리지 않고도 뭉친 근육과 피로가 풀리는 유혹. 누가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평생 마사지만으로 몸 관리를 하며 살 수 없다는 것 말입니다. 마사지는 가끔 스스로에게 선물 주는 셈 치고 건강관리는 역시 운동이죠.;; 여름도 지났으니 시간 날 때 발가락이라도 꼼지락해봐요, 우리. | 이설 기자

⊙ 평생 고민
얼마 전 한 방송을 보니 귀고리를 하면 1.5배, 머리를 기르면 10배, 다이어트를 하면 20배나 예뻐 보인다고 합니다. 그럼 3개를 다 하면 도대체 몇 배나 예뻐진다는 말입니까. 연기를 위해 20kg이나 감량한 김명민을 보니 평생 살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서도 해결 못하는 제가 한심해졌습니다. 가을은 살 빼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역시 몸꽝인 남편을 ‘꼬셔서’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20배 예뻐질 날이 꼭 오겠죠? |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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