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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terview

이서진 처음 밝히는 김정은과 결별 뒷얘기 & 지금 심경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2009. 09. 22

지난해 연예계 공식 연인이던 김정은과 결별 후 침묵으로 일관한 이서진이 처음으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MBC 드라마 ‘혼’에 출연 중인 그는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난 지금, 어느 정도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한다.

이서진 처음 밝히는 김정은과 결별 뒷얘기 & 지금 심경

이서진(36)이 드라마 ‘이산’ 이후 1년여 만에 MBC 납량드라마 ‘혼’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그의 복귀가 주목받은 이유는 두 가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물이라는 점과 지난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김정은과 결별’ 후 처음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이서진은 지난해 10월 결별관련 보도 직후 홍콩으로 건너가 꽤 오랜 기간 머물렀다. 그러다 올 1월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 정몽준 의원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것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귀국소식이 알려졌다.
‘혼’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이서진은 드라마 ‘이산’ 때에 비해 다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이산’ 때 지방으로 촬영 다니면서 동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 살이 꽤 쪘다”며 “쉬는 동안 다시 운동도 하고 평소 생활 패턴으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동물적인 직감으로 범죄자를 찾아내는 프로파일러 신류 역을 맡았다. 선의 이름으로 악을 처단해나가지만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악마로 변신해가는 인물이다. 이서진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촬영 전 여러 편의 ‘미드’를 보며 연기감을 쌓았다고 한다. 공포물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평소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역할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번 작품은 따로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김상호 PD와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여서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다가 출연까지 하게 됐어요. 연초부터 작품 전체적인 내용과 인물에 대해 김 PD와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서 갑자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기분은 안 들더라고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장르드라마가 활성화 되지 않았는데, 그런 면에서 ‘혼’이 장르드라마로서 한 획을 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서진 처음 밝히는 김정은과 결별 뒷얘기 & 지금 심경

“결별 후 침묵한 건 남자의 도리, 영원히 가슴에 묻겠다”
이번 드라마 출연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김정은과의 결별 후 심적 변화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서진은 “사생활과 연기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결별 이유와 과정은 영원히 가슴에 묻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별 후 줄곧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남자로서 도리라 생각했다. 어떤 동정도 비난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진 이유 역시 결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로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고, 가장 자신 있고 어울리는 캐릭터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는 것. 그동안 두문불출했을 거라는 추측과 달리 오히려 그는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세상 보는 눈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헤어진 직후 “결별 이유조차 모른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김정은과 달리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해온 이서진의 행동은 결별원인이 그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했다. 실제로 항간에는 이서진의 어머니가 김정은과의 교제를 반대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순간에 나쁜 남자가 된 건 안다. 하지만 어쩌겠나. 난 배우고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사람이다.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분명한 건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짓을 하진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처럼 다시 나와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드라마 ‘다모’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금껏 연기자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여러 번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그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연기자이지만 인간 이서진의 삶도 지키고 싶은 바람에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얘기를 가급적 피해왔는데, 그로 인해 오해와 억측이 쌓인 것 같다는 것. ‘이산’ 종영 후 불거진 한지민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한지민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한지민의) 소속사로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일 이후 지민이한테 미안해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 매체에서 밝혔다. 한편 그와 가장 친한 여자연예인은 영화 ‘무영검’에 함께 출연했던 윤소이라고 한다. ‘무영검’ 촬영 당시 중국에서 오랜 기간 함께 고생한 탓에 촬영이 끝나고 배우, 스태프가 모임을 만들어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밥도 먹는다는 것. 그럼에도 윤소이와 스캔들이 나지 않은 건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서진은 ‘혼’에서 열다섯 살 어린 신인 임주은과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주은 외에도 고등학생인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 등 촬영장에서 만나는 연기자들의 나이가 주로 10·20대라 은연중에 세대 차를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그는 “가요프로그램을 보며 최신 유행곡을 익히는 등 젊어지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며 웃었다.
결별로 홍역을 치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그는 “시청자에게 항상 반가운 배우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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