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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기획 강현숙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 ■ 시공 우드선(031-573-1220 www.woodsun.co.kr)

2009. 08. 04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에 들어서면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 예쁜 집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보기엔 펜션 같지만 이 집은 50대 부부가 지난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지은 경량 목조주택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무미건조한 도시 생활에 지쳤던 이재식(56)·김진희씨(56) 부부는 지난해 예전부터 소망했던 꿈을 이뤘다. 푸르른 산과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진 강원도 양양군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 강원도에 연고는 없지만 휴가철이면 인근으로 종종 놀러와 이곳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눈여겨보던 농가 딸린 대지가 매물로 나오자 바로 구입해 집을 지었다.
이씨는 “저는 내년에 퇴직을 앞두고 있고, 큰딸은 결혼해 서울에 살고, 작은딸은 외국 유학 중이라 산골에 살아도 불편하지 않아요. 서울에서는 잠시만 창문을 열어놔도 먼지가 쌓이는데 여기서는 하루 종일 열어놔도 집 안이 깨끗해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푸른 자연을 감상하며 심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고요. 두 돌 된 손녀가 좀더 크면 자연학습장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전원생활에 만족을 표했다.


1 2 자연 품은 경량 목조주택
외국 영화 속 건물처럼 근사한 이재식·김진희씨 집 전경. 외관을 덮은 핑크, 스카이블루,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량 목조로 지어 단열과 방음이 잘 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1 정성 들여 가꾼 정원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성 들여 가꾼 정원이 펼쳐진다. 예전 농가에 있던 화단을 없애지 않고 나무와 식물을 심어 멋스럽게 변신시켰다.

2 화이트 원목 울타리와 앙증맞은 우체통
이웃간의 교류가 잦은 편이라 담을 세우지 않고 화이트 원목 울타리를 나지막하게 둘렀다. 마당에 나와 있으면 지나가는 동네 주민들이 울타리 너머로 말을 건다고. 대문에는 레드와 옐로 컬러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우체통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도어벨 역시 집 모양 장식으로 앙증맞게 꾸몄다.

3 가족의 안락한 휴식 공간
거실 창에서 밖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라솔이 달린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가족 쉼터로 활용한다. 의자에 앉으면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구성 뛰어난 목재로 지은 친환경 하우스
이씨 부부는 마음에 드는 대지를 구입한 뒤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겼다. 건축 형태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목재는 콘크리트의 4배, 벽돌의 6배 정도 단열성이 뛰어나고, 3~5년에 1번씩 외부에 도장만 잘해주면 특별한 수리가 필요하지 않아 관리하기도 편하다.
이씨 부부는 “집을 짓기 전 평면 배치도를 수십번 그려봤고, 1백번 이상 종이로 집 형태를 만들었어요. 틈날 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인테리어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하거나 외국 인테리어 잡지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고요. 공사가 시작된 뒤에는 주말마다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개선점을 얘기했답니다.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작년 8월에 집이 완공됐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집 외관은 핑크, 스카이블루, 레드 등의 컬러로 칠해 아기자기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집 안 곳곳에는 창을 많이 내 맑은 날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실내가 환하다.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4 그린톤으로 연출한 다이닝룸
다이닝룸은 그린 컬러 벽지를 바른 뒤 하단에 원목 패널을 붙여 화사하게 연출했다. 원목 테이블과 그린 컬러가 포인트인 의자가 통일감을 준다.

5 깔끔해 보이는 세면대
1층에 자리한 욕실 옆 자투리 공간에는 세면대를 만들어 간단하게 씻을 수 있게 했다. 거울 하단에는 주방 벽과 같은 타일을 붙이고, 세면대장에 민트 컬러를 칠해 밋밋함을 없앴다.

6 타일로 산뜻하게 꾸민 주방
주방 싱크대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깔끔해 보인다. 창을 커다랗게 만든 뒤 둘레에는 화이트와 그린 컬러가 격자무늬로 장식된 타일을 붙여 화사하다.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천장 높여 탁 트인 느낌 주는 거실
1층에 자리한 거실은 천장을 높이고 벽면에 크게 창을 내 한결 넓어 보인다. 화이트 패브릭 소파와 원목 테이블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깔끔하게 꾸몄다. 천장에 장식된 샹들리에 조명이 화려함을 더한다.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친환경 목조주택에 가다

1 4 러블리한 분위기의 다락방
2층에서 꼬불꼬불한 형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자그마한 다락방이 나온다. 벽과 천장에 낸 창으로 햇살이 한가득 들어오고, 인디핑크 컬러 벽지를 발라 아늑함이 느껴진다.

2 오리엔탈풍으로 꾸민 방
2층에는 딸들이 집에 오면 묵는 방 2개가 일렬로 붙어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방에는 빅 플라워 프린트 벽지를 바른 뒤 독특한 패턴의 커튼을 달아 오리엔탈 분위기로 꾸몄다. 창가에 앉아 밖의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3 블루와 레드가 조화를 이룬 방
톤다운된 블루 컬러 벽지와 벨벳 소재 커튼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2층 왼쪽 방. 침대와 화장대·서랍장 등 가구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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