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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주연배우 3인 릴레이 인터뷰

글 김명희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자료제공 MBC

입력 2009.07.20 15:36:00

고현정·이요원 등 주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선덕여왕’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주연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한 생각 & 연기 소감.
‘선덕여왕’ 주연배우 3인 릴레이 인터뷰

신라시대 요부로 거듭난 고현정

“미실은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생존의 문제, 여기에 더해 권력의 파워 게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처절한 노력은 한편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론 그런 바깥 환경에 늘 긴장하고 두려움을 가진 여린 여자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현정의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그는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완벽하게 미실 역을 소화하고 있다. 미실이 고현정의 본래 모습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그 역시 철저하게 미실 역에 공감하고 있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을 집필 중인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전작 ‘히트’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번 드라마와도 인연을 맺었다. 그는 “김 작가님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믿고 갈 수 있다. 작가들이 대본을 세심하게 공감하게 써주시고 현장에서는 많은 스태프가 밤을 새우면서 노력하기에 좋은 기운이 나에게까지 전해진다”고 말했다.

‘선덕여왕’ 주연배우 3인 릴레이 인터뷰

여린 이미지 벗고 털털한 본래 모습 찾은 이요원
제작진이 덕만 역을 캐스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덕만이 지닌 긍정적이면서도 밝은 이미지와 부합하는 배우였다. 이런 점에서 이요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요원은 촬영장에서 남자 배우들을 ‘형’이라고 부르며 스스럼없이 지낸다.
미실과 덕만이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이 감돈다. 그는 ‘모래시계’의 고현정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요원은 “막연하게 동경하던 스타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다니 꿈만 같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액션장면 촬영은 부담스럽지만, 언제 또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재미있게 연기하는 편이라고 한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액션장면이에요. 처음엔 너무나 어색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마지막까지 아무도 부상 없이 무사히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선덕여왕’ 주연배우 3인 릴레이 인터뷰

여성의 내재된 강인함 보여주는 박예진
미실, 덕만과 함께 권력의 중심에 선 인물이 천명공주. 덕만의 쌍둥이 언니인 천명은 쾌활한 ‘덕만’과는 달리 여성적이고 차분하지만 미실에 맞서 싸우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박예진은 천명에 대해 “무엇보다도 가족,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내재돼 있는 여성적인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예진은 지난 4월 말 ‘미워도 다시 한 번’ 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선덕여왕’에 합류했다.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하차한 상태.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이에 대해 박예진은 “몸은 힘들지만 촬영현장에만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솟는 걸 보면 꼭 체질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여성동아 2009년 7월 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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