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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는 살림 바이블

고수의 노하우 공개!

기획 한여진 기자 | 사진 문형일 기자

입력 2009.06.15 15:04:00

하루 종일 쓸고 닦아도 끝이 없는 집안일을 스피드하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비법을 모았다. 생활의 달인 4인의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 살림 노트.
쉽고 재밌는 살림 바이블

스피드 빨래법
결혼 7년차 주부 김연희씨(31)는 시부모와 남편, 두 아들의 대가족 살림을 꾸리다보니 저절로 살림 박사가 됐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결혼 전 패션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그가 자신 있는 살림 분야는 빨래.
“3대가 함께 살다보니 하루만 빨래를 하지 않아도 세탁기에 빨랫감이 가득 쌓여요. ‘어떻게 하면 빨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빨랫감을 구분해 요일별로 한 종류씩 빨기 시작했어요. 또 살림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족에게 심어주고 동참하게 했어요. 빨래를 내놓기 전에 셔츠 소매에 샴푸를 칠해주거나, 오염물질이 묻었을 경우 한번 털어낸 다음 내놓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01 요일을 정해 종류별로 빨래한다 | 월요일은 진한 색 옷, 화요일은 밝은 색 옷, 수요일은 셔츠, 목요일은 손빨랫감과 속옷, 금요일은 드라이클리닝하는 옷으로 분류해 세탁한다. 세탁실에 요일과 빨래 종류를 적은 빨래통을 두고 벗은 옷은 해당하는 빨래통에 넣게 한다. 빨랫감을 분류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세탁이 한결 수월하다.
02 애벌빨래는 샤워할 때 한다 | 벗은 옷의 소매, 목 부분, 양말 뒤꿈치 등 때가 많이 탄 부분은 가족 각자가 샤워하면서 애벌빨래하도록 한다. 이때 샴푸를 사용하면 찌든 때가 쉽게 빠진다.
03 세탁기 삶는 기능을 활용한다 | 속옷이나 흰옷의 경우 세제와 함께 표백제를 약간 넣고 세탁기의 삶는 기능으로 돌리면 따로 삶지 않아도 뽀얗게 세탁된다. 세탁기에 삶는 기능이 없을 때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로 헹군다.
04 색이 진한 의류는 소금물에 담가 빤다 |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 색이 진한 옷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세탁하면 물이 빠지지 않는다. 대야에 빨랫감과 소금을 넣고 여러 번 주무른 뒤 세탁기에 넣는다. 이때 소금은 대야 1개를 기준으로 2큰술 정도 넣는다.
05 아이 옷은 천연 재료로 세탁한다 | 시간을 단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건강을 챙기는 일. 환절기나 아이 피부가 민감할 때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손빨래한다. 횐옷은 베이킹소다를 뿌려 비벼 빨고, 표백제 대신 귤이나 레몬 껍질을 활용한다. 햇볕에 말린 귤 껍질을 물에 끓인 뒤 깨끗이 빤 속옷을 넣고 주물주물 헹구면 하얘진다.
06 빨래는 발로 밟아 말린다 | 탈수까지 끝낸 빨래는 쫙쫙 펴서 차곡차곡 포갠 뒤 발로 꼭꼭 밟아 널면 따로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다림질이 필요한 경우도 훨씬 수월하다.
07 접은 빨래는 각자 정리한다 | 세탁실 앞에 작은 테이블을 마련해 마른 옷을 가족별로 나눠두고,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만 벗겨 놓아 각자 찾아가게 한다. 이때,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을 벗겨 반나절 정도 널어 화학성분을 없앤 뒤 옷장에 넣는다. 오랫동안 보관하는 옷은 다시 비닐을 씌워둔다.
08 세탁기는 깨끗하게 관리한다 | 세탁조에 낀 때는 산소계 표백제를 넣고 세탁코스로 한번 돌린다. 그대로 하루 정도 뒀다가 풀코스로 다시 돌려 물을 빼면 깨끗이 닦인다. 표시판은 마른걸레로 닦고 흠집이 생겼을 때는 매니큐어를 칠해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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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설거지법
요리전문가 김영빈씨(35)는 하루에도 수십 종류의 요리를 각각 예쁜 그릇에 담아 촬영하다보니 하루 설거지 양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제는 요리만큼 설거지에도 전문가가 됐다.
“그릇은 어떻게 설거지하고 보관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져요. 뚝배기는 세제 없이 물로 닦고, 목기는 볕이 좋은 날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 뒤틀어지지 않아요.”
설거지할 때는 수세미를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크릴 수세미를 사용해요. 아크릴 수세미는 조직이 부드러워 그릇에 흠집이 생기지 않고, 더러움이 심하지 않은 경우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깨끗이 닦여요.”
01 부피가 큰 것부터 설거지한다 | 냄비나 반찬통 등 부피가 큰 그릇부터 닦는다. 설거지통에 부피가 큰 그릇이 있으면 그릇끼리 부딪쳐 깨질 수 있기 때문. 유리컵은 한쪽에 치워뒀다가 모든 그릇을 닦은 뒤 수세미를 깨끗이 빨아 마지막에 닦는다.
02 뚝배기는 물로 닦는다 | 뚝배기를 세제로 닦으면 세제가 스며들었다가 요리할 때 배어나온다. 스며든 세제는 뚝배기 사용기간도 단축시키므로 물로만 닦는다. 뚝배기에 물을 받아 팔팔 끓였다가 아크릴 수세미로 닦으면 깨끗하다.
03 스테인리스 냄비는 베이킹소다로~ | 스테인리스 냄비의 찌든 때를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닦으면 냄비에 흠집이 생겨 더러움이 더 잘 생긴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물을 받아 팔팔 끓인 뒤 수세미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으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
04 기름 묻은 그릇은 먼저 키친타월로 닦는다 | 기름 묻은 그릇은 한데 모았다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닦아낸 뒤 설거지한다. 기름이 많이 묻은 그릇은 쌀뜨물에 담갔다가 닦고, 간단한 기름때는 감자 껍질로 문질러 제거한다. 마요네즈는 뜨거운 물에 응고되므로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는다.
05 김치통은 식초로 닦는다 | 플라스틱 김치통은 깨끗이 설거지해도 계속 냄새가 남아 다른 음식 담기가 어렵다. 뜨거운 물을 부어 하룻밤 두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우려낸 홍차 또는 녹차 티백을 넣어 두는 것도 방법. 차 티백을 넣어뒀다가 다음날 햇볕 잘 드는 곳에 내놓고 말리면 냄새와 세균이 싹~ 없어진다.
06 마지막에는 뜨거운 물로 헹군다 |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뜨거운 물로 헹구면 수증기가 날아가면서 물자국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와인잔은 세제 없이 뜨거운 물로만 닦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면 투명하게 빛이 난다. 새로 산 유리그릇은 끓는 물에 5분 정도 끓이면 내열성이 생겨, 이후 뜨거운 물을 넣어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07 목기는 그늘에서 말린다 | 목기는 젖은 행주로 닦아 그늘에서 물기를 바짝 말린 뒤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이때 햇볕에서 말리면 모양이 뒤틀어지므로 주의한다. 도마와 행주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08 믹서는 물로 닦은 뒤 키친타월을 넣어 보관한다 | 믹서는 설거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해야 칼날이 녹슬지 않는다. 이때 행주로 닦으면 칼날에 손을 배일 수 있으므로 물기를 털어낸 뒤 키친타월을 넣어둔다. 키친타월이 물기를 빨아들여 보송보송하게 보관할 수 있다.
09 한식기는 신문지를 끼워 보관한다 | 한식기는 유약이 발리지 않은 아랫부분이 거칠어 다른 그릇에 닿으면 흠이 생긴다. 한식기를 씻은 후 그릇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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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수납법
네이버 블로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 야옹군’(http://blog.naver.com/ingmay)을 운영 중인 와이프로거 박영미씨(30)는 ‘수납은 살림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살림살이가 일목정연하게 수납돼 있으면 청소도 쉽고, 옷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특히 주방의 경우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도구나 그릇을 불필요하게 사용해 설거지도 많아져요. 수납을 잘하면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충동구매도 예방할 수 있고요.”
수납의 기본은 살림살이를 종류별로 구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먼저 살림살이를 모두 꺼낸 뒤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사용 횟수가 높은 것부터 꺼내기 편한 곳에 둔다.
01 종류별로 분류해 정리한다 | 정리되지 않은 집의 공통점은 같은 종류의 물건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것.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찾으면서 오히려 집 안이 더 흐트러진다. 같은 종류의 물건은 한곳에 정리한다.
02 정리 가드를 활용한다 | 밥이나 국그릇처럼 오목한 그릇은 포개어 수납하면 잘 쓰러지므로 그릇가드를 이용해 보관한다. 그릇가드는 다이소나 모던하우스 같은 소품숍에서 구입하거나, 페트병으로 만든다. 페트병 윗부분을 칼로 자른 뒤 가위로 양쪽에 U자 형태로 홈을 파서 가장가지에 테이프를 두르면 완성!
03 봉지 조미료는 집게를 이용한다 | 밀가루나 부침가루, 설탕, 소금 등 가루가 날리는 조미료는 봉지 입구를 집게로 막은 뒤 세로로 세워서 트레이에 정리한다. 세로로 세워 보관해야 꺼내고 넣기 편하고, 재료가 얼마 남았는지도 알 수 있어 장을 볼 때 도움이 된다.
04 화장대는 밀폐용기로 공간을 나눠 정리한다 | 천원숍에서 필통 모양의 밀폐용기를 구입해 화장대 서랍 안에 넣어두면 자질구레한 소품까지 한눈에 보이게 수납할 수 있다. 종류별로 소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을 최대한 많이 나누는 것이 요령.
05 티셔츠와 바지는 세워서 수납한다 | 티셔츠나 바지를 정리할 때 차곡차곡 쌓아두면 잘 보이지 않고, 꺼내기도 불편하다. 바지와 티셔츠는 서랍의 높이에 맞게 접어 일렬로 세워 수납한다. 속옷은 속옷용 수납케이스를 구입해 정리하거나, 우유팩의 윗부분을 잘라내고 수납한다.
06 수납공간은 최대한 많이 만든다 |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정리하기 편하므로 아일랜드 식탁 아래, 냉장고와 장롱 위 공간 등을 이용해 최대한 많이 만든다. 아일랜드 식탁 아래쪽에는 수납장을 짜 넣은 뒤 전자레인지나 믹서 등의 주방가전을, 냉장고와 장롱 위에는 겨울 옷이나 침구 등을 넣은 수납함을 올려 보관한다.

천연 재료 활용한 청소법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 중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결혼 11년차 주부 김주연씨(35). 집을 하루만 안 치워도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져 매일 쓸고 닦는다. “청소는 가족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것보다 화학성분이나 환경호르몬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저는 세제 대신 감자·무·원두커피·레몬 등 요리하고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데,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천연 재료로 청소한 후 아이 아토피 피부염도 몰라보게 좋아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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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모두 꺼내고 청소하기 | 살림살이를 모두 꺼내 청소하는 것이 기본. 눈에 보이는 곳만 치우면 먼지가 이동해 오히려 더 오염될 수 있다. 커튼이나 쿠션 커버 등 패브릭은 떼어내 밖에서 길다란 봉으로 툭툭 치면서 먼지를 턴다. 젖은 걸레로 가구 위아래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닦는다. 그런 다음 청소기로 바닥의 먼지를 없앤 뒤 걸레로 닦는다.
02 유리창은 무로 닦는다 | 유리창은 요리하고 남은 무의 단면으로 닦은 뒤 신문지로 물기를 제거한다. 닦을 때는 바깥쪽부터 닦아야 안쪽의 얼룩이 잘 보인다.
03 싱크대는 감자 껍질로 닦는다 | 싱크대 스테인리스 부분에 찌든 물때는 주방용 세제로 닦은 뒤 감자 껍질이나 파, 마늘 등을 잘라 단면으로 닦는다. 싱크볼은 6배 정도로 희석한 식촛물을 받았다가 헹구는데, 식촛물이 남아 있으면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깨끗이 헹군다.
04 화장실은 레몬과 치약으로 닦는다 | 목욕 직후 욕조와 세면대가 뜨거울 때 스펀지로 닦는다. 세면대는 먹고 남은 레몬으로 닦고, 타일에 낀 때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말끔해진다.
05 원목 가구는 올리브오일로~ | 원목 가구는 마른걸레에 올리브오일을 묻혀 닦으면 때가 싹~ 제거되고, 습기가 배는 것을 막아 가구가 뒤틀리지 않는다. 가구에 광택을 낼 때는 식초와 올리브오일을 1:3 비율로 섞거나 유통기간이 지난 우유를 헝겊에 묻혀 닦는다. 화이트 컬러 가구가 누렇게 변했을 때는 마른걸레에 치약을 묻혀 살살 문지른다.
06 집 안 곳곳에 숯을 둔다 | 숯은 집 안이 습할 때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 습기를 배출하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넓은 그릇에 숯을 담아 가구와 벽 사이나 가구 밑 등 구석에 두고, 한 달에 1~2번 흐르는 물에 씻어 먼지를 제거한다.
07 원두커피 찌꺼기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 싹~ |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구 등에서 나는 냄새는 원두커피 찌꺼기로 없앤다. 원두커피 찌꺼기를 양파망에 담아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안에 달아둔다.

여성동아 2009년 6월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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