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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박상아부부 둘러싼 온갖 소문 확인 취재

결별설·위장 이혼설…

글 이영래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9.05.22 16:44:00

올 초부터 전재용·박상아 커플을 둘러싸고 결별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각종 루머의 진위를 확인, 취재해보았다.
전재용 박상아부부 둘러싼 온갖 소문 확인 취재


전재용(45)·박상아(37) 커플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예계 주변에서는 이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박상아는 당시 본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에 대한 비자금(1백67억원) 관련 수사 중, 탤런트 P양이 관여돼 있다는 정보가 대검 중수부를 통해 흘러나왔다. 그리고 2004년 2월, 그 P씨가 ‘박상아’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재용·박상아 커플 스캔들은 세간에 큰 화젯거리가 됐다.
하지만 박상아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소식을 끊은 터라 실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의 소식을 본인에게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후 간헐적으로 두 사람이 미국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아이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졌을 뿐이다.
그러다 지난 2007년 전재용씨가 귀국, 재판을 받고 뒤를 이어 박상아도 귀국하면서 이 커플은 세상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2007년 6월15일, 전재용씨는 71억여 원의 증여재산을 은닉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8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재판결과가 나온 한 달 뒤인 7월19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한 화랑에서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전재용 박상아부부 둘러싼 온갖 소문 확인 취재

이후 두 사람이 신접 살림을 차린 삼성동의 아파트가 30억원대 고급 아파트라는 사실 등이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긴 했지만, 두 사람은 세인의 관심거리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그런데 최근 또 한 번, 이들의 근황에 대한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박상아가 이태원 고층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빌려 혼자 산다. 이혼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냥 이혼은 아니고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위장 이혼 했다더라’는 등의 소문이었다.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탐문해 본 결과, “오후 4시쯤 친구들하고 이 앞 거리를 지나다니는 걸 봤다” “친구들 몇 명 하고 같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더라” 등 매우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이태원 일대에는 고층 아파트라는 것이 없다. 추적 중 전재용씨가 운영하는 B사의 재산 중 임대사업용 빌라 세 채가 이태원동에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 도로 안쪽, 언덕 비탈에 세워져 겉에서 보기엔 높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20층 건물이었다. ‘바로 이곳’이란 직감이 왔지만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고급 빌라였던 터라 접근조차 쉽지 않았고 실제 누가 살고 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두 딸의 엄마로 사업하는 전씨 내조하며 평범하게 살아
그 앞을 서성이던 중 지나던 인근 주민을 통해 이 빌라에 “전재용·박상아 부부가 살고 있다고 들었으며, 실제 한 번인가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빌라의 집들은 보통 330m²대로 월세만 1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외국인들이 임대해 살고 있는데 보증금 없이 1년치나 2년치를 선불로 내고 임대하는 시스템이라고.
전재용·박상아가 같이 살고 있다면 이혼설은 단순한 루머인 셈. 우연찮게 이 부부가 이 빌라 18층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아낸 기자는 그 집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아이를 안고 가정부로 보이는 여인이 나타났다. 박상아를 찾자 “잠시 외출 중인데 누구냐?”고 물었다.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 대뜸 표정이 변한 그녀는 “연락처를 남기고 가면 연락을 주겠다”며 문을 닫았다. 이 부부는 이제 세 살이 된 큰딸과 갓 돌이 지난 둘째 딸을 슬하에 두고 있는데, 안고 있던 아이는 큰딸이라고 했다.
빌라 입구를 지키며 서 있는데 오후 5시쯤 승합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전재용씨가 승합차 뒤편에 기대앉아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로써 전재용씨가 이 집에 사는 것은 확인했지만, 박상아의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때 전재용씨 측, B사 관계자로부터 “집 앞에서 철수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B사 관계자와 만나 관련 루머에 대해 묻자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혼설 등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가서 봤지 않느냐? 이사한 것이다. 삼성동 아파트에 9억 전세로 살다가 지난 2월 회사 소유 빌라로 이사했다. 부부 사이에 아무 문제도 없고 잘 살고 있다. 집 앞이니까 (박상아가) 이태원 쪽에서 친구들을 만난 것 아니겠나? 처가 식구들이 이 회사 이사다. 이혼했다면 그랬겠나?”
( B사의 등기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박상아의 여동생과 어머니가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괴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이 돈을 은닉하기 위해 위장 이혼했다는 것이 소문의 요지다.
“회장님(외삼촌인 이창환씨)이 이미 고령이신지라 사장님(전재용씨)이 모든 일을 맡았다.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가 회장님에게 상속한 땅이 있다. 이 땅을 개발하려는 업자가 있어 팔았는데 이 과정에서 받은 수익증권이 있다. 건설사가 워크아웃 중이라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 사업 부지에 채권을 설정해놓았는데 그런 일들을 다 사장님이 관리하니까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다.”
-전재용씨와 박상아의 근황은 어떤가?
“사장님은 이곳 서초동 사무실에 아침 8시면 출근해 업무를 본다. 부지런하고 검약하다. 사모님(박상아)은 한 번씩 사무실에 오는데 아직도 동안이다. 둘째는 이제 갓 돌이 지났다. 사장님이 오후 4시면 퇴근해 집으로 간다.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박상아가 이태원 등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목격되면서 컴백설 등도 떠돈다.
“지인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안다. 친구도 못 만나나? 연예계 복귀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다시 몇 번이나 이태원의 집을 찾았지만 이 부부는 끝내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여성동아 2009년 5월 5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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