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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꽃보다 남자 Special/드라마 재미 더하는 조연 2인

영민한 개구쟁이 캐릭터로 눈길! 박지빈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박지빈 제공

입력 2009.03.23 14:34:00

박지빈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제 몫 톡톡히 하는 아역스타로 꼽힌다. 조그만 체구에서 나오는 열정과 에너지는 잘 생기고 멋진 F4 형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한다.
영민한 개구쟁이 캐릭터로 눈길! 박지빈


박지빈군(14)은 새벽 1시가 다 돼서 집에 돌아왔다. 다섯 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다시 아침 6시 촬영장으로 나간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천추태후’로 하루 스케줄이 빼곡하다. 학업까지 병행해야 하는 중학생이 견디기에는 조금 무리다 싶은데, 박군은 “힘든 거 없어요, 재밌어요!” 하면서 해맑게 웃었다.
“‘천추태후’에서는 채시라 엄마가 곁에서 챙겨주고, ‘꽃보다 남자’에서는 안석환 아빠, 임예진 엄마가 연기지도도 해주고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두 분 때문에 촬영장이 늘 웃음바다가 되죠. 또 (구)혜선누나, (이)민호형과 촬영 틈틈이 노는데, 꼭 친누나 친형 같아요.”
그가 맡은 잔디동생 ‘금강산’은 능수능란한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는 밝고 유쾌한 소년. 누나를 좋아하는 구준표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모습이 귀엽다.
“코믹한 캐릭터잖아요. 지금껏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어요. 강산이는 낙천적이고 명랑한 점이 저와 비슷해요. 컴퓨터에 빠져 사는 건 똑같죠. 다른 부분이라면 강산이가 누나 말을 잘 듣는 동생이라는 거예요. 실제 저는 누나를 엄청 괴롭히거든요.”

“가수 비처럼 월드스타 되고 싶어요”
지난 2001년 뮤지컬 ‘토미’로 데뷔한 그는 그동안 아역연기상을 수차례 받았고 2005년 영화 ‘안녕, 형아’로 뉴몬트리올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대사와 호흡, 표정 하나 놓치지 않는 그를 해외 아역스타 다코타 패닝과 비교하며 ‘연기천재소년’이라고 부른다.
“과찬이에요. 타고난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TV에 나오는 것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을 뿐이죠. 월드스타가 되는 게 꿈이에요. 가수 비형은 혼자 무대에 서도 무대가 꽉 차 보이잖아요. 저도 그렇게 스크린을 꽉 채우는,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을까. 그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학교에 거의 못 나가다 보니 친구들을 깊게 사귀지 못한다. 학교생활의 추억, 친구들과의 추억이 부족한 점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행복한 건 가족들이 저만큼이나 이 드라마에 빠져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여든 넘으신 외할머니가 ‘꽃보다 남자’ 팬이 됐어요. 처음엔 손자가 나오니까 마지못해 보셨는데, 이젠 저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천진난만하게 웃다가도 연기에 대해서는 어른스럽게 말하던 박지빈군은 인터뷰가 끝나자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다시 움켜쥐었다.

여성동아 2009년 3월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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