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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일일극 주연 맡은 이상우

“연상녀·이혼녀 상대역 전문배우? 실제 만날 때도 나이 신경 쓰지 않아요”

글 이설 기자 | 사진 박해윤 기자

입력 2009.02.18 11:54:00

KBS 새 일일극 주연 맡은 이상우


“앞으로 계속 연상녀·이혼녀와 사랑하는 역할만 할까봐요.”‘말 없는 엉뚱 청년’ ‘잘생긴 김종민’.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오현경의 구세주’로 이름을 알린 탤런트 이상우(29)에게 따라붙는 별명이다. 그에게 또 다른 수식어가 붙게 생겼다. 바로 ‘연상녀·이혼녀 상대 전문배우’다.
이상우는 ‘조강지처클럽’에 이어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이혼녀를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다. 2005년 KBS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와 2008년 영화 ‘흑심모녀’에서는 연상녀와 호흡을 맞췄다. 이쯤 되면 “연상녀·이혼녀 상대역만 골라서 작품을 선택하느냐”라는 의문이 든다.
“의도한 건 아닌데 연상녀나 이혼녀를 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됐어요. 실제 사람을 만날 때도 나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요. 네살 연상인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있죠. 상대배우도 오현경씨·변정수씨·심혜진씨 등 모두 선배들이었습니다. 저보다 연륜 있는 분들과 연기하면서 연기 지도도 받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조니 뎁이나 주성치 같은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배우가 되고 싶어
‘집으로 가는 길’은 가족 드라마다. 개인병원 원장인 유용준(장용)의 가족을 중심으로 ‘부정(父情)’ ‘이혼’ ‘국제커플’ 등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박근형 윤여정 한진희 등 중견급 연기자와 장신영 조여정 최민환 등 젊은 연기자가 골고루 출연한다. 이상우는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따뜻하고 잔잔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조용한 가족’인 우리 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는 병원 집안의 둘째 아들 유현수로 나온다. 극중 현수는 효심 깊은 워커홀릭 다큐멘터리PD. 진심과 정성으로 헤어졌던 첫사랑의 마음을 열고, 이혼한 그의 아이까지 감싸는 넓은 가슴도 가졌다. 실제 그의 모습은 어떨까.
“배역을 맡은 뒤 깨달은 바가 있어 일과 효도 모두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냈지요(웃음). 실제 성격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편입니다. 농담을 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상처받는 그런 성격이요.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새해에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웃음).”
느릿느릿 손짓과 눈짓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이 거북이를 닮았다.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토끼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북이. “조니 뎁이나 주성치 같은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멀지 않아 보인다.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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