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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스트레스 덜 받는 공부법? ②

공부가 즐거워지는 자기주도학습 노하우

숙명여대 송인섭 교수

글 오진영 | 사진 현일수 기자

입력 2009.02.12 15:54:00

아이가 공부에 매달려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송인섭 교수는 자신이 짠 계획에 따라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때 성적이 오르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공부가 즐거워지는  자기주도학습 노하우

“우리 교육의 문제는 많은 학생이 부모, 즉 타인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인 자세로 이끌려가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데 시켜서 할 수 없이 하는 공부는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사회 부적응 문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이 됩니다.”
자기주도학습 이론을 교육 현장에 적용해 연구해온 송인섭 교수(61·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는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길러야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성적도 오른다고 설명한다. 송 교수가 제시하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 원칙을 알아보자.

나를 알고 학습전략을 세우자
대부분의 학생이 어떻게 하면 성적이 오를지 걱정할 뿐, 근본적으로 나에게 어떤 공부방법이 맞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내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소화해낼 수 있는 학습 시간과 과목을 선택하고 학습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짧은 동안에도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학습 계획을 짤 때는 머리가 맑아서 공부가 잘되는 시간과 그렇지 못한 시간,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 과목 등을 파악해서 시간을 배분하도록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스스로 세운 목표와 방법을 실천한 뒤 이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의미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매일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현재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고 적절한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학습시간이 아니라 집중력이 중요하다
자신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고서를 몇 번 봤는지, 책상에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었는지에만 신경 쓰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집중력이다. 책상에만 앉으면 다른 생각이 나는 경우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동안만 앉아 있는 것도 좋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면 15분에서 30분 단위 계획표를 짜는 것도 좋다.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공부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컴퓨터·MP3·휴대전화 등은 책상에서 치운다. 도서관이나 독서실, 집이라면 거실이나 공부방 등 자신에게 맞는 공부 장소를 찾는 것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내게 꼭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목표를 세워놓으면 그 목표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좌절하고 의욕을 상실하기 쉽다.
계획을 세울 때는 최종 목표 설정도 중요하지만 먼저 단순하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목표를 높게 잡아 스트레스를 받아도 안 좋지만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처음부터 너무 낮은 목표를 잡는 것도 곤란하다.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서 학습 목표를 짜고, 스스로 목표를 잡기 힘들면 부모 또는 교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수준을 잡아야 한다.

자신감과 자립심을 키워라
자기주도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학업 수준이 낮은 아이들을 보면, 학습 능력이 떨어지기보다 자기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는 그 과정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참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내가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이 쌓이면서 얻어지는 자신감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다.
한 주일의 공부를 평가할 때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을 다섯 항목씩 적어본다. 실패한 것에 대해 오래 생각하기보다 성공한 것에 집중해서 자신감을 얻도록 한다.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상상해 편지를 쓰는 것도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방법. 자신감은 학습 동기를 극대화하는 열쇠다.



시간을 다스릴 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
공부방법을 바로잡으려면 자신의 사소한 생활습관까지 분석해야 한다. 좋은 공부습관을 만들면 성적이 향상될 뿐 아니라 평생학습에 있어서도 자기주도 학습자가 될 수 있다. 공부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관리다. 스스로 시간을 배분해서 일을 하다 보면 시간관리 및 조절능력이 생긴다.
낮잠을 자고 밤에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는 장기 학습전략에서 볼 때 효과적이지 못하다. 사람의 몸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휴식을 취해야 건강해질 뿐 아니라 시험은 대개 낮에 보기 때문에 낮에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아침잠이 많은 학생이 굳이 자신에게 안 맞는 사이클을 선택해서 능률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
시간관리는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통제하에 주말 오후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시간을 관리할 줄 알게 되면 더 이상 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일이 없어진다. 시간관리는 공부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덕목이다.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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