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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편집후기

과도한 복근 욕심 외

입력 2009.02.10 17:03:00

과도한 복근 욕심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찾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뱃살 처짐’ 입니다.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때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면 모두들 군살 없는 제 배(하체 비만이지만 뱃살만은 없어서…)를 부러워했죠. 그런데 입사하고 열세 번째 마감을 하던 중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야근 뒤 집에 가서 거울에 비친 제 배를 본 순간 ‘도저히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거기다 제 하소연을 들은 ‘복근 있는’ 친구가 “내 남자친구도 ‘여자의 볼록 나온 복근은 섹시하기 이루 말할 수 없지’라고 했어”라며 불을 질렀습니다. 밤마다 윗몸일으키기 & 다리 들어올리기 50세트, 옆으로 누워 상체 일으키기 50세트를 시작한 지 3일째 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제 홈페이지에 ‘인증샷’ 올릴 생각입니다. 응원해주십시오! | 정혜연 기자

1월16일 눈 펑펑 오던 날
눈 펑펑 내리던 날. 평상시 가장 늦게 출근하는 기자 두 명이 가장 일찍 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전화와 문자도 속속 도착합니다. 한 기자는 차가 미끄러져 4중 추돌을 겪었으며 또 다른 기자는 폭설로 인해 차가 심각하게 서행한다며 늦겠다는 문자를 남깁니다. 그 와중에 한 기자는 졸다가 버스 정류장을 놓쳐 회사를 지나쳤다며 빨리 되돌아가겠다는 전화를 합니다.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시작한 하루는 기억에 남을 만한 또다른 일을 남기고 마무리됐습니다. 생활팀이 마감 당기기에 성공했거든요! 하하하! | 이지은 기자

젊어서 노세
마감에 지쳐 있던 어느 금요일 아침, 분주하게 출근 채비를 하다가 TV에서 반짝이는 깨우침 하나를 얻었습니다. KBS ‘아침마당’ 패널로 출연한 한 파마머리의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죽으면서 ‘껄껄껄’ 합니다. ‘살면서 좀 더 많이 베풀걸, 좀 더 많이 용서할걸, 좀 더 많이 즐기고 살걸’ 하고요. 그런데 셋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즐기면서 사는 겁니다.” 후회 없이 인생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에게 베풀기도 잘하고, 용서도 쉽게 할 수 있다면서요. 사실 여기저기서 여러 번 들어봤을 법한 얘기이건만 이상하게도 그날 전 그 말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짐했죠. ‘그래, 마감만 끝나봐라. 이 몸을 불태우며 신나게 놀아주리라’ 하고요. 흠…근데…언제…어디서…누구와…어떻게…놀아야 할까요.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이 잘하는 법. 설날 가족과 함께 친목도모용 고스톱이라도 쳐야겠습니다. “아버님, 제가 좀 따도 괜찮으시겠어요? ^^;;” | 김유림 기자


철저히 주관적으로 살기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다들 저보다 축복(?) 받고 행복해 보이거든요. 예전에는 절대 남과 비교하는 일이 없었는데, 요즘엔 왜 이리 소심하고 작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새해(설이 지나야 진짜 새해죠^^)부터는 저만 바라보고, 제 기준에서 행복을 찾으며 철저히 주관적으로 살아야겠어요. | 강현숙 기자

안녕하세요
연말과 새해를 통과할 때면 싱숭생숭합니다. 올해도 들뜬 한편 침울한 기분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로움은 설렘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하니까요. 새로운 환경을 맞을 때도 그렇습니다. 머물던 곳에 대한 아쉬움과 떠날 곳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마음이 복잡해지죠. 하지만 이번에는 큰 걱정 없이 새로운 보금자리와 인사를 마쳤습니다. 마감 덕분에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줬거든요. 6층에서 5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성동아에서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 이설 기자



안녕! 카오산
솔로에게 크리스마스처럼 불행한 날이 또 있을까요?
친구들을 붙잡고 만나달라고 조르는 것도, 부모님 눈치 보며 집에 있는 것도 괴롭잖아요. 그래서 저는 크리마스 전날 땡처리 항공권을 구입해 방콕 카오산 로드를 다녀왔어요. ‘여행 지름신’이 내려오면 물불 안 가리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저는 이번에도 아무 계획 없이 달랑 여권과 항공권만 들고 방콕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2년 만에 만난 카오산은 그대로였고, 따뜻한 남국의 크리스마스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오산 뒷골목 좁은 화실에서, 제가 항상 꿈꿔오던 삶을 그대로 살고 있던 부부는 신선한 충격이었고요.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 그림을 파는 아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쏙 빼닮은 아이, 세 식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답니다. 현실 때문에 살짝 미뤄둔 꿈을 이뤄야겠다는 용기를 얻었거든요. 안녕! 카오산, 고마워!
이번 무계획 & 초저가 방콕 여행기는 72쪽 ‘한여진 기자의 디카 취재기’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어요^^. | 한여진 기자

마이너스 걸
한창 마감 도중 선배에게서 늘 운이 없다는 지인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를 사서 처음 몰고 나간 날 차 외관을 벽에 전부 긁혔다거나 명품백을 소매치기가 면도칼로 그어 지퍼를 달았다는 등 황당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였죠. 그.러.나. 뒤돌아 생각해보니 저도 그 분 만만치 않게 ‘마이너스 걸’로 불린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추가 촬영하기로 한 집이 서울에서 먼 수원인데 하필 그날 눈이 펑펑 온다든가, 새로 산 신발을 신고 외출했는데 느닷없이 굽이 부러지는 등 별일이 많은 거죠. 처음에는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하고 깊이 생각해봤는데… 답은 없더라고요. 그냥 어쩌다보니 생기는 그런 일들이 있잖아요.
힘들고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는 만큼 어떤 일이든 잘 대처할 수 있고, 남들에게 재밌게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되고요.(-_-;)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라 생각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게…(과연;;) 나중에 꼭 ‘파란만장 김기자의 황당 에피소드’라는 책을 내볼까 계획 중이랍니다.하하. | 김민지 기자

용기 있는 사람
저는 소심한 사람입니다. 차가 없는 2차선 도로 횡단보도에서도 파란불이 켜져야 건너고, 주문한 게 짬뽕인데 자장면이 나오면 바꾸지 못한 채 그냥 먹습니다. 그런 제게 누군가 그러더군요.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이달에 인터뷰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용기를 내 취재원에게 말을 건 만큼, 취재원도 용기를 내 내게 마음을 연다는 것을…. | 김수정 기자

태연아, 어떡하니
4년 전 이맘때쯤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얼굴이 넙데데한 못생긴 아이를 낳고, 저 아이가 과연 사람이 될까 싶어서. 그것도 딸이었답니다. 하도 “못생겼다” 구박을 했더니, 얼마전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예쁘게 생겼다”고 하자 아이가 먼저 어색해하더라고요.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 우리 딸, 이제 빈말이라도 “예쁘다”는 말을 자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희 기자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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