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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의 무한 변신

파격적인 노출과 동성애 연기~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입력 2009.01.09 14:17:00

조인성의 무한 변신

2006년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로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조인성(28)이 유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12월30일 개봉하는 영화 ‘쌍화점’으로 사극에 도전한 것.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말, 왕위 찬탈의 음모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엇갈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왕(주진모)과 ‘왕이 사랑한 남자’ 호위무사 홍림(조인성)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홍림은 왕의 명령으로 왕후(송지효)와 ‘합궁’을 한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조인성은 사극 출연을 앞두고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 더욱이 파격적인 노출과 동성애 연기를 선보여야 했기에 이번 영화는 도전 그 자체였다고.
“왕후와의 정사 장면은 일주일에 걸쳐 촬영했을 정도로 영화에서 비중이 커요. 특히 홍림은 왕후와 잠자리를 한 뒤 사랑에 빠지고, 점차 주체적인 인물로 변하죠. 동성애 연기도 사전지식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만큼은 저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애썼어요. 그래야 늘 똑같은 모습을 예상하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3월 군입대, ‘숨 고르기’ 시간 될 듯
그는 얼마 전 공군 군악병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면접에서 그는 “노래를 잘하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잘하지 못하지만 배우인 만큼 연습을 많이 하면 잘 부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고. 그가 공군에 지원한 데는 공군 하사관으로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우리 형제에게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동생은 이미 육군 의장대를 다녀왔다. 이번에 만약 떨어진다면 한 번 더 도전할 생각”이라며 공군 입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공군 군악병은 그동안 음악 전공자들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지원할 수 있게 규정이 변경됐다.
합격할 경우 입대 일자는 1월19일이지만 실제 입대 시기는 3월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영화 ‘쌍화점’ 홍보와 이미 계약돼 있는 CF 촬영 일정 때문이라고. 조인성은 “연기자로서의 의무를 다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연예인에게 군복무기간의 공백은 적잖은 부담일 터. 하지만 그는 “잠시 숨 고르기 시간으로 생각해 달라. 영화 ‘비열한 거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쌍화점’으로 돌아왔듯, 군 복무도 그 정도의 공백으로 여겨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좋은 어른,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게 인생 목표”라는 그가 군복무 후 더욱 듬직한 남자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9년 1월 5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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