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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들의 베스트 아토피 보습제 가려내기 生生 Talk

기획ㆍ신연실 기자 / 사진ㆍ현일수 기자 || ■ 장소협찬ㆍ비니컬처(02-333-5501)

2008. 12. 11

에코맘들의 베스트 아토피 보습제 가려내기 生生 Talk

아토피는 원인이 분명치 않은데다 완치가 어려워 환경이 달라지거나 사용하는 제품이 바뀌면 아이 피부는 금세 반응을 보인다. 아토피 아이를 키우며 불철주야 아이 피부 상태를 살피고 수험생마냥 아토피에 대해 공부하며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온 김경민(29세, 이하 소영재아, blog.naver.com/agre00)·임은경(36세, 이하 튼튼이모, blog.naver.com/uoek)·송혜영(32세, 이하 해피송 blog.naver.com/chmade)씨가 만나 아토피 보습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담을 나눴다.


Q1 현재 세 집 모두 아이들 모두 아토피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피부가 지금처럼 좋아지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보습제들은 무엇인가요?



소영재아 아비노베이비 라인의 수딩 릴리프 모이스처 크림을 사용하면서 카모케어 수딩크림과 MSM 크림을 국소적으로 발진이 있는 부위에 연고 대신 덧발라주고 있어요.
해피송 세타필에서 나오는 모이스처라이징 크림과 로션을 사용해요. 사용감이 부드럽고 가격대비 용량도 커서 부담 없이 쓸 수 있거든요.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 천연 올리브오일을 발라 흡수시킨 뒤 세타필 제품을 발라주기도 하고요. 아비노크림과 천연 올리브오일을 섞어 발라줘도 촉촉함이 오래가더군요.
튼튼이모 저는 무스텔라의 스텔라토피아 밀키 바스 오일로 효과를 봤어요. 일주일에 한 번, 욕조에 따뜻한 물을 절반 정도 채우고 오일을 넣은 뒤에 아이를 15~20분간 입욕시켜요. 욕조에서 나오면 헹구지 않고 물기만 톡톡 닦아낸 뒤 보습제를 발라주면 효과만점이거든요. 보습제로는 AK-세라마이드 크림을 사용해요. 자주 씻기고 반복해서 발라줬더니 튼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던 양 볼의 피부가 가라앉더라고요. 피지오겔의 크림과 바이오더마의 아토덤도 좋아요. 피지오겔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제품이라 안심하고 쓸 수 있고, 아토덤은 피부에 윤기를 돌게 하면서 촉촉함이 오래가요. 종아리나 무릎 뒤 거칠어진 부위나 긁어서 딱지 앉은 자리에 사용하면 피부가 보들보들해지더군요.
해피송 좋다고 소문난 제품이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소아과에서 지속력이 좋은 제품이라고 아토덤을 추천해줬는데 제 아이한테는 안 맞더라고요.
소영재아 피지오겔이나 바이오더마는 아이 전용 제품이 아니고 민감성 피부용 제품이라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갓난아기나 극도로 민감한 아이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튼튼이모 아토피 증세라는 게 아이마다 다르고 잘 맞는 보습제도 천차만별이니까요. 내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쉬운 일이 아니죠.

Q2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가려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셨나요?
해피송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건 엄마의 몫이죠. 다행히 저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아이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은 편인데, 주로 샘플을 얻어 테스트하는 방법을 이용했어요. 생산회사의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샘플을 얻을 수 있거든요.
튼튼이모 테스트한다고 이것저것 발라보는 것도 아이 피부에 부담을 주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엔 먼저, 쓰고자 하는 제품을 미리 꼼꼼하게 조사해요. 피부과 전문회사에서 만드는지, 연구소가 따로 있어서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알아보는 거에요. 그런 다음,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 용기와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요. 주성분은 어떤 건지, 방부제는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고, 어떤 재료가 배합돼 있는지도 체크해요. 예전에 녹차를 썼다가 큰일 날 뻔한 적이 있는데, 녹차 속 카페인 성분이 아이와 맞지 않는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안 맞는 성분이 하나라도 들어 있으면 절대 구입하지 않는 거예요. 표기돼 있는 성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는 본사에 직접 전화해 물어보기도 하고, 약국 가서 조언을 받기도 하고요.
소영재아 저는 온라인상에 올라온 제품사용 후기를 철저히 검토해요. 온라인 카페에서 제품 정보와 함께 구입해 써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블로그를 검색해 개인적으로 올려둔 후기들도 꼼꼼히 읽어요. 제품에 대한 평이 흑백으로 확연하게 갈리는 것보다 장단점이 두루두루 있는 제품을 선택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았어요. 제품을 구입한 뒤에는 아이의 귀 언저리나 팔오금, 팔 등에 2~3일간 발라 경과를 지켜본 뒤에 괜찮으면 다시 2~3일간 전신에 바르고 그래도 괜찮을 때 환부에 발라요.
튼튼이모 저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샘플이나 제품은 아이 종아리 뒤, 팔오금, 목, 얼굴, 상반신, 하반신 순으로 써봐요. 각 부위당 1주일 정도씩 상태를 지켜본 뒤 이상이 없을 경우 환부에 사용했답니다.
에코맘들의 베스트 아토피 보습제 가려내기

Q3 그 외 보습제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주세요.
소영재아 제품의 증상별 사용법과 발진 시의 대처법도 알아둬야 해요. 아이 피부는 새로운 성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적잖이 걸리니, 15~30일 정도 제품을 테스트해봐야 하고요.
튼튼이모 제품을 테스트할 때는 환경을 급격히 바꾸지 말아야 해요. 엄마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어요. 아이를 위해 마음을 굳게 먹은 뒤 하루 동안 창문 열어 집 안 환기시키고, 아토피에 좋다는 녹차목욕도 시키고, 유기농 옷도 사다 입히고, 음식도 몸에 좋다는 재료로 만들어 먹인 다음 새로 산 보습제를 발라주는거죠. 하지만 모든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보습제를 바른 뒤 안 좋은 반응이 일어났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려워요. 보습제는 아토피 치료제가 아닐뿐더러 아토피 자체도 완치되는 병이 아니니까 환경은 하나씩 바꿔나가야 해요. 새로운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환경이나 아이 컨디션을 동일하게 유지시키면서 일주일 이상 테스트해야 하고요.
해피송 보습제 선택 시 향이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엄마들이 좋아하는 향들은 대부분 인공 향이기 때문에 아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거든요.
소영재아 엄마는 손을 씻은 후 아이에게 보습제를 발라줘야 해요. 손이 깨끗해야 세균 감염의 위험을 막을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가려워한다고 설거지나 청소하던 손으로 급하게 발라주거나, 무심결에 자기 몸에 바르던 제품이 묻은 손으로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튼튼이모 그동안 잘 사용하던 제품임에도 아이 피부에 이상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엔 제품에 길들여져 내성이 생겼다기보다 제품이 변질된 경우가 많아요. 제품은 개봉한 후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게 좋아요. 특히 크림처럼 공기 노출이 잦거나 손에 직접 닿는 제품의 경우 6개월 전후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적당한 양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죠. 용량이 많은 제품을 사게 되는 경우엔 약국에서 파는 작은 물약 용기를 사다가 덜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해피송 제품의 제조년월도 반드시 확인해보고 사야 해요. 확인이 어려우면 제품의 입고와 판매가 원활한 숍에서 구입하는 게 걱정을 더는 방법 중 하나예요.



Q4 철저한 조사 뒤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는데도 아이에게 안 맞았을 경우엔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소영재아 인터넷 카페에 좋은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산 워터스프레이가 있었는데, 사용 후 아이 아토피가 더 심해졌어요. 화가 나서 본사에 전화했더니 명현반응이라며 참고 쓰라는 거예요. 하지만 아토피 아이들은 명현반응을 감수해낼 만한 피부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아이 피부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 그 제품은 일단 사용을 중단하고 몸에 남아 있는 제품 잔여물을 비누로 깨끗이 닦아낸 뒤 상태를 지켜 봐야 해요.
해피송 제품을 바른 부위가 울긋불긋 붉어지는 정도라면 깨끗이 닦아낸 뒤 하루 정도 푹 재우면 괜찮아지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이가 긁기 시작해 2차 감염이 생겼을 경우엔 항히스타민제를 먹여 감염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막았어요. 일시적으로나마 가려움을 줄여 아이가 괴로워하지 않게 돕는거죠.
튼튼이모 쓰는 제품이 피부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바르고 난 뒤 어떻게 변화되는지 면밀히 체크해야해요. 제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전과 다른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자극을 유발한 제품을 씻어내고 그동안 자극이 없었던 제품을 다시 발라줬어요. 그래도 가려움이 가시지 않으면 수딩&쿨링 효과가 있는 알로에를 듬뿍 발라 열을 식혀주고요. 이때 가려운 부위를 아기가 손으로 긁지 못하도록 함께 놀아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좋아요.

Q5 추천해주신 제품들은 어디에서 구입하나요?
해피송 천연 올리브오일은 병원에서 추천 받아 약국에서 구입한 거예요. 본래 가격이 1만4천원 정도인데 의료보험이 적용돼 2천9백원에 구입했어요. 세타필 로션과 크림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했고요.
튼튼이모 피지오겔이나 바이오더마 제품은 국내에 본사가 있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담도 받을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해요. 무스텔라오일도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고요.
소영재아 저는 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구입하고 있어요. 병원에서 추천하는 제품보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 구입하는 게 많다보니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다른 주부들과 함께 공동구매를 하지요.
에코맘들의 베스트 아토피 보습제 가려내기 生生 Talk

1 튼튼이모 임은경 주부가 사용하는 피지오겔 로션, 바이오더마 아토덤, 무스텔라 스텔라토피아 밀키 바스 오일.
2 해피송 송혜영 주부가 사용하는 세타필 크림, 천연 올리브오일, 세타필 로션.
3 소영재아 김경민 주부가 사용하는 소스내추럴 MSM크림, 카모케어 수딩크림, 아비노 베이비 수딩 릴리프 모이스처 크림, 아비노 가려움 방지 크림.


아토피 아이가 있다면...
CHECK LIST

보습제 선택 시 주의 점
·각종 인터넷 쇼핑몰, 개인 블로그에 올려진 후기를 참고하세요.
·후기를 통해 마음에 드는 제품은 제조회사는 어디인지, 충분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제품에 들어 있는 성분 표시와 제조일자, 유통기한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제품은 향이 없는 것을 고르세요.

보습제 사용 시 주의 점
·최소 보름 내지 한 달 동안 기간을 잡고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 테스트를 해보세요.
·테스트하는 기간 동안에는 아이의 식단이나 집 안 환경 등을 동일하게 유지하세요.
·제품을 발라주는 엄마의 손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제품은 개봉한 후 6개월 안에 사용하세요. 아이가 소비할 수 있는 양에 맞춰 제품을 구입하거나 소독한 빈 용기에 덜어 쓰면 좋아요.
·보습제는 아토피 치료제가 아니니, 먹을거리ㆍ입을거리 등 환경적인 모든 면에서 신경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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