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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그녀

김소이 싱글라이프 첫 공개

드라마에 재미 더하는 감초 조연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 장소협찬·마지아

입력 2008.11.18 15:13:00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에 조연으로 출연, 극의 재미를 더했던 김소이. 그가 11월부터 방영되는 MBC 드라마 ‘종합병원 2’에 원년 멤버로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이혼 사실을 조심스럽게 밝힌 그가 싱글라이프, 연기하며 느끼는 행복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소이 싱글라이프 첫 공개

11월 말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종합병원 2’는 원년 멤버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94년 방영 당시 발랄한 간호사 역을 맡았던 김소이(37)도 그중 한 명.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사이 수간호사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그는 “14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한 일 아니냐”며 밝게 웃었다.
“캐릭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해요. 수간호사지만 근엄함과는 거리가 멀고 의사들과 싸우기 좋아하는, 깍쟁이 같은 성격이죠(웃음). 사실 그런 점 때문에 처음 연기할 때 많이 힘들었어요. 실제 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이어서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당시 제가 TV에 나오는 걸 보고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너 같지 않다’며 의아해하기도 했어요(웃음).”
그는 지난 8월 말 ‘종합병원 2’의 연기자, 스태프와 함께 경기도 양주로 MT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과거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을 만나 반가웠다는 그는 “특히 (이)재룡오빠는 얼굴이 하나도 안 변해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그는 또 촬영에 들어가기 전 드라마의 주무대인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간호사 실습을 받았다고 한다. 주사법은 물론 심폐소생술·바이탈 체크·드레싱 등에 대해 배웠고, 철야근무·당직도 체험했다고.
“예전에는 실습 없이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를 하고 촬영에 들어가 연기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지난번에는 주사 놓는 장면을 촬영할 때 떨려서 잘 못했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하려고요(웃음). 수간호사가 벌벌 떨면 안 되잖아요. 혈압 재는 법도 배웠는데 앞으로 종종 부모님 혈압을 재드려야겠어요.”
김소이 싱글라이프 첫 공개

“예전과 똑같은 간호사 역할, 세월 흐른 만큼 수간호사로 승진했어요”
병원에서의 촬영은 생각만큼 힘들지 않다고 한다. 사극 ‘이산’에서 효의왕후(박은혜)를 보필하는 김상궁 역을 맡았던 그는 “‘이산’ 때 야외촬영하며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병원이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촬영장 다니기가 편하다고.
그는 ‘종합병원’을 통해 ‘드라마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고 있다. 드라마 한 편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도 한다는 걸 실감했다고. 그는 “그때 정말 재밌게 봤어요” 하면서 ‘종합병원’의 부활을 반기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한다.
“심지어 함께 촬영하는 연기자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요. 레지던트 역으로 나오는 신인인데, 촬영장에서 대본은 안 보고 선배 연기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더라고요. 도대체 왜 그러나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자신이 어릴 때 ‘종합병원’ 팬이었는데, 지금 촬영장에서 과거 선망의 대상이던 사람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벌써부터 ‘종합병원 3’ 얘기가 나오는 것도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어요.”
한양대 국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91년 MBC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 그는 어느덧 연기경력 17년차의 중고참이다. 한석규·박철·감우성 등이 그의 동기. 그동안 김소이는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 등에서 시샘 많고 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대장금’ 또한 그의 연기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대장금’에서 그는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명대사와 함께 얄밉지만 귀여운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대장금’이 외국으로 수출돼 인기를 끌면서 그 역시 다수의 해외 팬을 확보하고 있다고.

김소이 싱글라이프 첫 공개

“일본·중국·대만 등지를 돌면서 여러 차례 팬미팅도 가졌어요. 어떤 분들은 한글로 꼭꼭 눌러쓴 팬레터를 보내주기도 하셨죠. 꼭 답장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일어·중국어로 쓰겠다고 욕심 부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했어요. 연기활동을 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그렇게 많이 받아보기는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는 경력에 비해 출연작이 많은 편은 아니다. 연기자란 직업의 특성상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슬럼프라고 느끼는 시점에는 과감하게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 96년 결혼하면서 한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한 것도 출연작이 많지 않은 이유다.

“전남편과는 성격차이로 이혼했지만 친구처럼 쿨하게 지내요”
하지만 그는 싱글로 돌아왔다. 2년 전 이혼한 것. 얼마 전 조심스럽게 이 사실을 털어놓은 그는 “연기에 빠져 있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굳이 이혼 사유를 밝히자면 ‘성격차이’예요. 신혼 때는 지방에서 함께 살았지만 제가 다시 방송활동을 하면서 주말부부로 지냈죠. 꽤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 마음의 벽이 높아진 것 같아요. 부부간의 문제는 바로 풀어야 하는데, 자주 만나지 못하다 보니 마음에 쌓아두는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주말에 만나면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안 좋은 소리 하는 게 싫어서, 그리고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명목으로 혼자 맘속으로 삭힌 게 원인이었죠. 평소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제가 이혼을 얘기했을 때 남편이 많이 당황하더라고요. 그때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큰 상처 남기지 않도록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두 사람은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가끔 연락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는 것.
“‘세월이 약’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까 대하기도 편하고, 친구 같은 감정으로 변하더라고요. 오빠가 하루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그 역시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그의 부모도 재혼을 재촉하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 자식의 의사를 존중해줬기에 그가 이혼하겠다고 했을 때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남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당당히 새 인생을 시작하라”고 위로해줬다고 한다. 그는 “내색하지는 않지만 딸의 이혼으로 상심이 크셨을 텐데…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자그마한 체구와 달리 그는 운동 마니아다.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헬스장에 가고, 최근에는 파워필라테스를 새로 시작했다고 한다. 파워필라테스는 할리우드 여배우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그는 “나이가 드니까 잠시만 방심해도 금방 살이 붙는다. 몸매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초에는 얼굴이 어려 보여 중학생이냐고 놀림을 받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나이 들어 보이려고 파마도 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다녔죠. 그런데 이제는 젊음이 부러워지는 나이가 됐어요. 드라마 ‘이산’ 촬영 때 (이)종수가 하도 제 나이를 밝히고 다녀서 민망해 혼났어요. 다른 연기자들이 제 나이를 궁금해 했나 봐요. ‘무릎팍도사’에서 유세윤씨가 초청게스트 프로필 읽을 때 하는 것처럼 ‘나이는~ 몇살!’ 하면서 계속 놀리더라고요(웃음).”
그의 또 다른 취미는 영화 보기와 빵 만들기. 식구들이 다 모이는 주말에는 직접 빵을 구워 조카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평소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단시간 내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 ‘세계여행’을 꼽았다. 신인시절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던 그는 방송을 위해 오지여행도 여러 번 떠났는데, 지금 다시 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한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스위스·그리스·터키 등이라고.
“혼자는 무서워서 도저히 못 가겠어요. 빨리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이유 중 하나가 여행을 함께 가고 싶어서예요. 좋은 사람과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이산’ 끝내고 잠깐 쉬는 동안에는 신문에 난 여행사 광고를 보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다니는 패키지여행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웃음).”
앞으로 인생을 좀 더 자유롭고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는 그는 항간에 유행하는 유머를 인용해 여자의 인생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50대 남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는 ‘아내, 와이프, 집사람, 안사람, 마누라’지만 50대 여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는 ‘친구, 취미, 딸, 건강, 돈’이래요.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지만 앞으로 차츰 이루며 살고 싶어요.”

여성동아 2008년 11월 5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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