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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새로운 출발

드라마 ‘태왕사신기’ 속 부부에서 실제 부부로~ 박성웅·신은정

글·김민지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대명 비발디파크 동감스튜디오 제공

2008. 11. 18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 박성웅·신은정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드라마에 부부로 출연, 서로를 ‘여보’라고 부르면서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 & 신혼 계획.

드라마 ‘태왕사신기’ 속 부부에서 실제 부부로~ 박성웅·신은정

화제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부부로 출연했던 박성웅(35)과 신은정(34)이 실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10월18일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웨딩마치를 울린 것. 박성웅은 진주빛이 감도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바라보며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만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신은정 또한 박성웅을 보며 “이제까지 본 모습 중 제일 멋지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성웅은 97년 영화 ‘넘버3’로 데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무영검’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주목받았고, 98년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 출신인 신은정은 드라마 ‘왕꽃선녀님’ ‘왕의 여자’ 등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며 처음 만났는데 박성웅은 신은정을 처음 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연예인 같지 않은 수수한 면이 마음에 들었어요. 예의 바르고, 언제나 남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은정의 착하고 따뜻한 면모에 반한 그는 곧바로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한다. 신은정에게 자신의 고향인 충주에 가자고 한 것. 신은정은 잠깐 망설이다가 “거절하면 서로 서먹해질 것 같아” 그의 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관광을 거의 마치고 마지막에 탄금대에 들렀는데 가만히 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은정씨 모습이 무척 예뻐 보였어요. 그래서 뒤에서 와락 껴안으면서 ‘너 이제 내 거 하자’고 말했죠(웃음).”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신은정도 자상하고 순수한 박성웅에게 끌렸다고.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둘은 틈틈이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속 부부에서 실제 부부로~ 박성웅·신은정

배용준·류진 등 동료 배우들이 하객으로 참석, 박성웅·신은정 커플의 행복한 순간을 축하했다.


“원래 술을 잘 못하는데 오빠가 술 마시는 걸 좋아해 그 옆에 있다 보니 저도 한두 잔씩 마시게 되더군요. 이제 오빠보다 제가 더 잘 마실지도 몰라요(웃음).”
박성웅은 신은정을 만나면서부터 세련된 남자로 변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부 색깔이 다른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패션 감각이 형편없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것.
“전 옷을 컬러풀하게 입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은정씨가 권하는 대로 입으니까 주변에서 ‘너 사람 됐다’ ‘이제야 괜찮아졌다’란 말을 많이 하더군요(웃음).”
박성웅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프로모션에서 “신은정은 내 여자”라고 말하면서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면 앞으로 평생 은정씨를 책임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 당당히 열애 사실을 공개했어요.”

‘태왕사신기’ 이어 ‘에덴의 동쪽’에도 동반 출연 중
현재 두 사람은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다. 박성웅은 재계 서열 1위 가문의 황태자 백성현 역을 맡았고, 신은정은 신태환(조민기)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를 꿈꾸는 로비스트 미애를 연기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 후반부에 주인공 이동철(송승헌)을 적극적으로 돕는 주요 인물로 나온다고 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속 부부에서 실제 부부로~ 박성웅·신은정


결혼식 전날까지도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한 두 사람은 계속되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신혼여행은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대신 제작진으로부터 3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아 짧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이번 드라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들은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거의 없지만 같은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요. 내년 2월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거예요.”
이날 결혼식은 ‘태왕사신기’에 함께 출연했던 탤런트 김미경의 남편인 연출가 박근원씨가 주례를 맡고, 신은정과 친분이 있는 기상캐스터 이익선이 사회를 맡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하객으로는 배용준을 비롯한 ‘태왕사신기’ 출연진과 제작진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배용준은 이날 결혼식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문화훈장 수여식에 1시간 간격으로 참석하느라 헬기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마포에 신접살림을 꾸민 박성웅은 “결혼식을 마치고 집에 가면 신은정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음식솜씨는 없지만 요리책도 보고, 사람들한테 조언도 얻어가면서 은정씨가 좋아하는 ‘참치김치찌개’를 끓여주고 싶어요(웃음). 작은 일이라도 하나씩 도와주고 챙겨가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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