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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감동의 순간

‘허니문 베이비’ 출산한 김보민·김남일 부부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출판사 부엌 스튜디오 DA 제공

입력 2008.10.21 15:38:00

김보민·김남일의 2세 ‘꼬물이’가 지난 9월 초 세상에 나왔다. 3.3kg의 건강한 아들을 낳은 김보민은 임신 중 몸무게가 20kg이나 늘었지만 임신 기간 내내 입 덧 한번 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다고 한다. 김보민·김남일 부부의 임신 & 출산 풀스토리.
‘허니문 베이비’ 출산한 김보민·김남일 부부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은 축구선수 김남일(32)·KBS 아나운서 김보민(31) 부부가 부모가 됐다. 지난 9월4일 허니문 베이비 ‘꼬물이(태명)’를 낳은 것. 김보민은 12시간 진통 끝에 3.3kg의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그는 자연분만을 원했으나 아이가 배 속에서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출산 다음 날 김보민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 마침 그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취재진을 맞은 김보민의 친정어머니는 상기된 표정으로 첫손자 자랑을 늘어놓았다. “엄마 아빠 중 누구를 더 많이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내 눈에는 보민이 어렸을 때와 똑같은데 어떤 사람들은 사위와 똑 닮았다고 한다”며 웃었다. 동그란 눈은 아빠를, 오뚝한 코는 엄마를 닮았다고.
현재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 몸담고 있는 김남일을 따라 지난 7월 일본으로 건너갔던 김보민은 지난 8월 말 남편과 함께 입국한 뒤 일주일 만에 아이를 낳았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매일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엄마가 한국 갈 때까지만 기다려 줘” 하고 아이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허니문 베이비’ 출산한 김보민·김남일 부부

“한국 들어와서 며칠 안 돼 병원을 찾았는데 담당 의사가 아기가 곧 나올 것 같으니 빨리 준비하라고 했대요. 예정일을 2주 정도 남기고 있었는데 짐을 챙길 겨를도 없이 그날 바로 입원해 하루 만에 아이를 낳았죠. 사위는 귀국하자마자 대표팀에서 훈련하느라 저녁 늦게야 병원에 왔는데, 다행히 아이 낳을 때는 함께 있어줬어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손가락 발가락 개수부터 확인하더군요(웃음).”
지난 8월 말 월드컵 대표팀 소집과 출산 예정일에 맞춰 함께 귀국한 두 사람은 공항에서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보민은 “몸무게가 20kg 가까이 불어 걱정된다. 하지만 오빠가 날마다 (살트임 방지) 로션을 발라주고, 아이를 위해 태교 덕담을 많이 해줬다. 10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며 행복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남일 또한 “일본에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언제나 함께 붙어다녔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보민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만삭의 몸이면서도 식사를 직접 차렸다고 한다. 운동선수는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남편 입맛에 맞는 한식 위주의 식단을 차렸다고. 자신이 없는 요리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로 물어본 뒤 비슷하게라도 맛을 냈다고 한다.
그는 잠시였지만 일본에 머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 몸은 무겁고 힘들었지만 배 속의 아이와 함께해 더욱 의미 있었다고 한다.
김보민은 임신기간 내내 입덧 한 번 하지 않고 건강하게 열 달을 보냈다. 몸무게가 많이 늘긴 했지만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해온 덕분에 출산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또 여느 임신부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애썼다고 한다.

3개월 동안 몸조리한 뒤 남편이 있는 일본에서 남은 출산휴가 보낼 계획
그가 임신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단무지 무침’.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준 맛을 그리워하며 식사 때마다 단무지 무침을 찾았다는 그는 일본에서까지 친정어머니에게 소포로 받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그의 친정어머니는 “얼마나 잘 먹는지 재래시장에서 긴 단무지 하나를 사오면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며 웃었다.
‘허니문 베이비’ 출산한 김보민·김남일 부부

김보민은 아이가 태어난 직후 일본으로 돌아간 남편을 위해 날마다 화상전화로 아이의 모습을 생중계한다.



김보민은 적어도 3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젖이 잘 돌아 아이에게 부족함 없이 먹이고 있다고. 모유수유 덕분인지 출산 후 부기도 금세 빠지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가며 칼로리 섭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그는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남편과 떨어져 지낸다는 점.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훈련 때문에 병원에 자주 오지 못했던 김남일은 아이가 태어난 바로 다음 날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치른 데 이어 5일 뒤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인 북한전을 치르고 바로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보민은 그런 남편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화상전화로 아이의 모습을 생중계해준다고.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신기해하기는 아빠 김남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김남일은 딸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반면 김보민은 아들을 원했다고 한다. 남편을 닮아 남자답고 듬직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것. 결국 소원대로 아들을 낳은 그는 결혼 후 바로 임신하는 바람에 신혼을 오래 즐기지 못했지만 한편으로는 숙제를 해결한 듯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지난 6월 회사에 1년간 출산휴가를 낸 김보민은 한국에서 석 달 정도 몸조리를 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남편, 아이와 함께 남은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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