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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려한 비상

보아 미국 무대 진출하는‘아시아의 스타’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8.10.20 15:42:00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가 ‘월드 스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10월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비밀리에 미국 진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는 보아의 다부진 각오.
보아 미국 무대 진출하는‘아시아의 스타’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보아(22)가 세계 무대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월 초 미국의 톱가수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싱 팀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 보아는 3년 전부터 비밀리에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지난 9월 중순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보아는 예전보다 성숙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미국 진출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 전날 소속사 사무실 계단에서 실족해 왼쪽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깁스를 한 채 검정색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등장한 보아는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예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웃었다.
이 자리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비롯해 미국 진출 및 음반 제작 관련 스태프가 참석해 그동안 준비해온 미국 진출 준비과정과 향후 계획, 그리고 미국 데뷔곡 ‘Eat You UP’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일본 진출 성공에 힘입어 더 큰 무대로 나서는 보아의 심정은 어떨까.
“그동안 몰래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웃음). ‘드디어 미국에 가는구나’ 하는 설렘과 함께 부담도 돼요. 일본에 진출할 때는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갔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떠들썩하게 알리고 가니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 제가 영어 잘 못해도 놀리지 말아주세요(웃음).”
보아 미국 무대 진출하는‘아시아의 스타’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보아는 현지 언론의 인터뷰 방식과 질문에 답하는 법을 배우는 ‘미디어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고 한다.


“외로움에 익숙해진 외지 생활, 미국에서 친구 많이 사귀고 싶어요”
보아가 처음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되던 순간부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언제나 옆에서 그를 지켜봐온 이수만 회장은 보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듀서로서 이런 가수와 함께 일한다는 건 큰 행운이에요. 보아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스태프들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지난 여름에는 뉴욕으로 휴가를 보내줬더니 그곳에서 춤을 배우고 왔더라고요. 미국에서도 현지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을 오가며 현지 스태프와 함께 춤과 노래 연습을 한 보아는 새로운 도전에 “물 만난 고기”처럼 행복했다고 한다.
“그동안 힙합적인 요소를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웠는데, 이번에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 전공이 힙합이거든요(웃음).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노래와 춤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이수만 회장은 보아의 세계 무대 진출에 앞서 미국 현지법인 SM USA를 설립,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언어 구사 능력이 필수일 터. 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이 완벽한 수준에 오를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 가운데는 보아의 영어 실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의 실력으로도 미국 진출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매체와 자유롭게 인터뷰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고, 일본에서 활동할 때와 마찬가지로 TV 출연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에요. 무엇보다 보아는 문화적인 이질감을 극복할 만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실제로 보아는 이날 기자회견 중 미국 기자의 질문에 통역 없이 즉석에서 영어로 대답했다. 그는 단순한 회화 능력뿐 아니라 ‘미디어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 언론의 인터뷰 방식과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는 것.
한국과 미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도 있을 법한데, 그는 “객지 생활한 지 10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 이제는 외로움이 익숙하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일본은 가까워서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많이 다녀갔지만 미국은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대신 현지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요. 음식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한국 음식이 많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향수병 걸리지 않게 씩씩하게 잘 지내겠습니다.”
‘연습벌레’라는 별명만큼 그동안 스스로를 제어하고 단련시켜온 그가 남다른 프로정신과 친화력으로 미국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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