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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결혼’에서 코믹연기 선보이는 김민희

글·김민지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입력 2008.09.17 11:30:00

김민희가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KBS 새 드라마 ‘연애결혼’에서 재혼전문 커플 매니저 역할을 맡은 것.어느덧 데뷔 10년째를 맞은 그가 사랑과 일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라마 ‘연애결혼’에서 코믹연기 선보이는 김민희

지난 4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민희(26)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8월 말부터 방영되는 KBS 드라마 ‘연애결혼’에서 주연을 맡은 것. ‘연애결혼’은 커플매니저와 이혼 전문 변호사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김민희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커플매니저 이강현 역을 맡았다. 강현은 5년간 사귄 연하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사기꾼 고객으로 인해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 재혼 전문 커플매니저가 된다.
“제가 연기한 장면을 모니터링 할 때마다 창피하고 부끄러워요. 실제 저는 소극적인 성격라 다른 사람과 말을 할 때도 조용히 하는 편인데 활기찬 성격인 강현은 노래 부르고 춤추고, 때로는 술을 마시고 망가지기도 하거든요. 그런 강현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좀 어려워요.”
하지만 김민희의 걱정과 달리 이번 역할은 그에게 딱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린다는 게 주변의 평. 극중 재혼 전문 결혼회사 대표로 출연하는 박상면은 “민희가 술 취한 연기를 할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아마 그렇게 술 취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또 없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평소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술 한 잔 씩은 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극중에서처럼 취할 때까지 마셔본 적은 없고요. 예전에 영화 찍을 때 감독님께 술에 취한 연기를 잘하는 노하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이번에 제대로 통했나봐요(웃음).”

“결혼한다면 사랑이 조건보다 먼저예요”
조건이 맞는 사람들을 엮어주고, 사랑하게 만들며 결혼까지 성공시키는 커플 매니저 역할을 맡은 그에게 “연애결혼과 중매결혼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연애결혼”이라고 답했다.
“조건을 따지기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해서 결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이를 먹고, 일에 욕심이 생기다보니 결혼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김민희는 커플매니저로 등장하는 드라마 속 배역과 달리 자신은 한 번도 주변의 남녀를 소개시켜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을 소개시켜준다는 건 단지 처음 자리를 마련해주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소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꼽혀온 김민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2천5백만원 상당의 옷을 입어 화제가 됐다. 그는 “스타일리시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위해 극중 헤어스타일도 시크한 단발머리로 바꿨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이 활동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역할이기에 다양한 의상을 선보여요. 하지만 ‘패션’보다는‘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제겐 ‘옷 잘 입는다’는 칭찬보다 ‘연기 잘한다’란 칭찬이 훨씬 더 값지게 들리고 힘이 되거든요.”

여성동아 2008년 9월 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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