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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축하합니다~

2년 열애 끝에 결혼식 올린유재석·나경은 웨딩 & 신혼스토리

글·김수정 기자/ 사진·조영철 장승윤 기자

2008. 08. 22

유재석과 나경은 MBC 아나운서가 부부가 됐다. 톱스타들이 하객으로 총출동,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던 결혼식 현장과 신혼 스토리를 취재했다.

2년 열애 끝에 결혼식 올린유재석·나경은 웨딩 & 신혼스토리

연예계 최초의 개그맨-아나운서 부부가 탄생했다. 지난 7월6일 유재석(36)과 나경은 아나운서(27)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 것. 두 사람은 2005년 MBC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처음 만나 2년간 교제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유재석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화이트 셔츠에 원 버튼 싱글 턱시도를 입고 보타이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냈다. 이탈리아 수입브랜드인 친지아페리를 선택한 나경은 아나운서는 결혼 전 기자회견과 본식, 피로연에서 각각 다른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었다. 식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본식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일절 협찬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방송 스케줄이 바빠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했지만 대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결혼식을 준비하고 혼수를 장만했다는 것.
이들의 결혼식에는 MBC ‘무한도전’ 멤버인 개그맨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정준하를 비롯해 강호동 이혁재 남희석 김용만, 가수 이효리 바다 김종국, 배우 김아중 임창정 김수로, 신동엽·선혜윤 PD 부부, 주영훈·이윤미 부부 등 인기 연예인과 MBC 아나운서국, 방송관계자 등 하객 2천여 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이휘재가, 주례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맡았다. 변 의원은 “결혼은 나만을 위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서로를 위한 무한도전이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부부’라는 생방송을 NG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가는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 출연 중인 멤버를 시작으로 박명수, 정준하, 김종국 등이 이어 불렀다. 유재석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결혼식 도중에는 양가 어른에게 인사를 하던 중 울음을 터뜨린 나경은 아나운서를 위로하는 등 따뜻한 모습을 보였으며 하객을 위해 코믹댄스를 추기도 했다. 노홍철은 결혼식 후 유재석에게 부케 대신 코르사주를 받아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나경은의 연이은 해외출장으로 한동안 기러기 부부로 지내야 하는 상황
결혼식 전에 만난 유재석·나경은 커플은 “청심환을 과하게 복용해 어지러울 지경”이라면서도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경은 아나운서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긴장한 나머지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수줍어했다. 유재석은 “처음 경은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왔을 때 가슴이 떨려 ‘잠깐 나가 있겠다’고 했다. 결혼식의 꽃이 신부라지만 내가 보기에도 정말 예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강호동은 “결혼하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행복한 기운으로 세상을 씹어먹어라”는 다소 과격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나경은에게 유재석의 매력을 묻자 “모든 점이 좋다. 방송에서 보이는 것처럼 평소 유머러스한 편이다. 프러포즈하던 날은 평소답지 않게 진지하게 청혼했는데, 긴장했는지 입을 씰룩거려 웃음이 났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서울 압구정동 유재석 부모의 집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유재석과 달리 나경은은 감정표현을 잘해 시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결혼 전 나경은은 “시부모님이 푸근하셔서 함께 살아도 부담스럽거나 걱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폐를 끼칠까봐 마음이 쓰인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아껴주시고 ‘딸 하나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축하해주신 시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직 자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유재석은 “시끌벅적하게 결혼식을 올려 부끄럽고 죄송하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살고 모범적인 방송인 부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태국 푸껫으로 4박5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각각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MBC ‘네버엔딩 스토리’의 녹화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결혼식 내내 긴장한 탓인지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잠들었다”며 신혼여행 일화를 들려준 나경은 아나운서는 귀국한 지 나흘 만에 ‘네버엔딩 스토리’ 녹화를 위해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했으며 귀국한 뒤에는 베이징올림픽 중계차 곧바로 중국으로 장기출장을 떠날 계획이라 두 사람은 당분간 기러기 부부로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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