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Art&Culture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동아일보사, 국립중앙박물관

2008. 08. 09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1 다리우스 대왕의 명문판과 석함, 아케메네스 왕조, 파르스 출토 페르세폴리스 아파다나 왕궁에서 발굴된 ‘다리우스 대왕의 명문판’은 돌로 만든 함에 들어있었다. 명문판에는 고대 페르시아어·바빌로니아어·엘람어 등 세 가지 언어로 페르시아 제국 전성기를 이끈 지배자 다리우스가 자신의 치세를 과시하며 조로아스터교의 최고 신인 아후라 마즈다의 가호를 빈 문구가 새겨져 있다.

2 아후라 마즈다 부조, 아케메네스 왕조, 파르스 출토 페르세폴리스 아파다나 궁 벽을 장식했던 부조의 일부로 아후라 마즈다 신의 모습을 담았다. 아후라 마즈다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우주의 질서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신이며 파괴적인 신과 대립하는 선한 신이다. 상반신은 인간의 모습으로 손에는 원반을 쥐고 있으며 허리 아래로는 날개를 펼치고 있다.

3 크세르크세스 새김 그릇, 아케메네스 왕조, 하마단 출토 꽃무늬를 돋을새김으로 조각한 금제 잔. 잔 입구 바깥쪽 테두리에는 고대 페르시아어·바빌로니아어·엘람어 세 가지 언어로 ‘크세르크세스 위대한 왕’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다리우스, 위대한 왕, 왕 중 왕, 나라들의 왕,
히스타스페스의 아들, 아케메네스인.
다리우스 왕이 말한다. 이것이 내가 다스리는 왕국이다.
소그디아를 건너 스키타이부터 에티오피아까지.
신드에서 사르디스까지.
이것을 신들 중에 가장 위대한 신,
아후라 마즈다가 나에게 주셨다.
아후라 마즈다 신이시여, 나와 내 집을 보호하소서!
-‘다리우스 대왕의 명문판’에서

이란 남부 파르스 지방에서 아케메네스라는 전설적인 왕을 시조로 발흥한 페르시아는 기원전 6세기 중엽 강력한 군사력과 잘 정비된 관료체계를 바탕으로 동쪽으로 인더스강 유역, 서쪽으로 아프리카 북부에 이르는 인류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페르시아는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바빌론·엑바타나·수사·페르세폴리스 네 곳에 수도를 두었으며, ‘왕 중 왕’으로 불린 통치자는 주로 수사에 거주했다. 파르스 지방의 페르세폴리스에는 왕들의 무덤과 거대한 왕궁을 지어 중요한 의식을 거행하고 왕실의 보물창고로 삼았다.
페르시아의 후예인 이란의 5대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유물을 공개하는 기획특별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에서는 페르세폴리스 아파다나 궁전 유적에서 발견된 ‘다리우스 대왕의 명문판’을 비롯해 페르시아의 찬란한 문명과 영화를 상징하는 2백4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몸체 전체에 꽃무늬를 돋을새김으로 장식하고 둘레에 고대 페르시아어·바빌로니아어·엘람어 세 가지 언어로 ‘크세르크세스 위대한 왕’이라고 새겨 넣은 황금 그릇, 아케메네스 왕조의 특징적인 문양인 날개 달린 사자 모양의 황금 뿔잔, 사자머리 모양으로 장식한 목걸이, 연회 장면과 다양한 동물 문양이 담긴 인장 등을 통해 주변 지역의 문화를 흡수하며 발전한 페르시아 미술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체험·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페르시아 인장의 기원과 쓰임새를 소개하고 직접 인장을 만들어 보는 ‘페르시아의 봉인을 풀다!’가 열리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성인에게 페르시아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페르시아 토요강좌’가 열린다. 참가비는 각각 5천원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입장료 50%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문의 02-2077-9334.



전시기간 ~8월31일. 화·목·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수·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입장료 어른 1만원, 중·고생 9천원, 초등생 8천원 문의 02-793-2080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