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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서른 명의 자녀 둔 아빠 차인표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8.06.20 17:02:00

아내 신애라와 함께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3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차인표. 그가 지난 4월 MBC 다큐멘터리 ‘스페셜-3만5천원의 비밀’ 촬영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 그에게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이유와 나눔을 통해 얻는 기쁨에 대해 들었다.
전 세계 서른 명의 자녀 둔 아빠 차인표

탤런트 차인표(41)·신애라(39) 부부는 지난해 4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자신들이 후원하고 있는 딸 위데넥을 만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 그리고 1년 뒤, 차인표가 다시 한번 그곳을 방문했다. 5월 중순 방영된 MBC 다큐멘터리 ‘스페셜-3만5천원의 비밀’ 촬영을 위해서다.
차인표는 이번 방문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1년 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은토토산에서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땔감을 짊어지고 내려오는 어린 나무꾼 소녀를 만났는데, 이번에 그 아이를 다시 만난 것. 당초 그 아이를 찾을 목적으로 은토토산에 다시 올랐던 그는 끝내 아이를 찾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달리는 차 안에서 지나가는 아이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고 한다. 낯선 외국인이 다가가자 놀라서 눈이 동그래진 아이는 지난해 그가 산에서 만났던 그 소녀가 맞았다고.
“한 편의 드라마 같았어요. 제가 1년 전 산에서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 보니 그 아이가 맞더군요. 이름은 엘리자베스인데 굉장히 반가워 그 아이를 저희 부부의 서른 번째 아이로 맞아들였어요. 그 자리에서 컴패션과 결연을 맺기로 하고 엘리자베스의 집을 찾았는데 아이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제 딸이 된 뒤로 그 아이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람으로써 그 가정에도 새로운 희망이 싹트길 바래요.”
그가 컴패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왜 한국 아이들을 돕지 않고 먼 나라 아이들에게 온정을 베푸나’이다. 이에 대해 그는 컴패션의 역사를 설명하며 “이제는 세계로부터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한국이 되돌려 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컴패션은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유엔군 설교를 목적으로 한국에 온 스완슨 목사에 의해서 창립됐어요. 전쟁고아들의 참혹한 모습에 충격을 받은 스완슨 목사는 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 믿고 당시 한국 거지 소년이 사용하던 구걸 깡통을 미국으로 가지고 가 도움을 요청했죠. 우리나라는 93년까지 수혜국으로서 도움을 받다가 2003년부터 도움을 주는 열 번째 후원국이 됐습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은 만큼 베풀 때가 왔고,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빈민국에게 희망의 증거라 할 수 있어요.”
어느덧 대중의 인식 속에 ‘선행 연예인’으로 자리 잡은 그는 봉사활동은 직업과 상관없이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그리고 후손들이 더욱 선한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그의 인생목표라고.
“제게는 ‘단순무식한’ 꿈이 있어요(웃음). 어느 책에서 보니까 전 세계 인구 중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이 8억5천명이라고 하더군요. 세계 인구가 68억명인데, 그 중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 8억5천명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 굶는 자와 돕고 싶은 자를 1:1로 결연을 맺어 준다면 더 이상 배고픔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어요.”

“갓난아기 키우느라 바쁜 아내, 내년부터는 사회복지학 공부할 계획이에요”
전 세계 서른 명의 자녀 둔 아빠 차인표

차인표에게 봉사활동은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상관없이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전 세계 어린이 21명과 대학생 9명을 후원하고 있다. 컴패션 후원아동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학업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대학까지 마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받는다. 대학생을 지원할 경우 기부금은 3만5천원의 10배인 35만원. 부부는 이 금액을 광고모델 수익금에서 충당했다고 한다.
“지난해 아내와 자동차 광고에 출연했는데, 그 때 받은 모델료 중 1억원을 컴패션 후원금으로 기부했어요. 그러면서 9명의 대학생 자녀를 두게 됐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상상하면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올해 초 둘째 딸 예은이에 이어 셋째 딸 예진이를 입양해 깊은 감동을 준 그는 요즘 갓난아이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아내 신애라도 육아에 전념하며 연기활동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 내년에는 또 다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아내가 예전부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싶어했어요. 대학원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는 갓난아기가 생겨서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고, 내년쯤 본격적으로 공부할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열심히 외조를 할 계획입니다(웃음).”
인기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전 세계 30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그의 존재는 더욱 빛나는 듯했다.

여성동아 2008년 6월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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