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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궁금한 이 부부

전재용 단독 인터뷰

박상아 둘째 출산으로 두 딸 아빠 된~

글·김명희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8. 06. 20

지난해 5월 극비리에 귀국, 결혼식을 올린 박상아·전재용 부부가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박상아가 지난 5월 초 둘째 딸을 출산한 것. 전재용씨를 만나 둘째를 얻은 소감, 결혼생활에 대해 들었다.

전재용 단독 인터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씨(44)와 결혼한 탤런트 박상아(36)가 지난 5월2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3.14kg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 박상아는 예정일보다 다소 일찍 양수가 터져 이날 새벽 병원을 찾았으며 진통 끝에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했다고 한다. 이미 슬하에 세 살배기 딸을 두고 있는 이 부부는 이로써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출산 직후 병원에서 만난 전재용씨는 둘째 딸을 얻은 소감을 묻자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상기돼 보였지만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다. 전처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전씨는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몹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후에도 두 아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아이들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들갑스럽게 일을 치르는 건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있고…. 다만 힘들게 귀국해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씨는 인터뷰를 하면서 아내 박상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했지만 애써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거쳐온 쉽지 않은 삶의 여정 때문인지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상아가 전씨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부터. 당사자들의 부인으로 잠잠해졌던 이 소문은 2003년 박상아가 전씨의 비자금 세탁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와 관련, 검찰 수사를 받은 박상아가 돌연 잠적해 의혹이 증폭됐다. 그리고 지난해 초 두 사람을 둘러싸고 다시 무수한 소문이 나돌자 전재용은 박상아와 사실혼 관계며 둘 사이에 딸이 있음을 시인했다. 이후 미국 LA에 거주하던 박상아는 4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고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카페에서 친지 6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른 후 서울 삼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두 사람은 결혼 후 가장 큰 행복으로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고 놀러갈 수 있게 된 점”을 꼽을 정도로 세간의 이목을 피해 조심스럽게 살아왔다.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에 감사해요”
전재용 단독 인터뷰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박상아는 현재 서울 삼성동 집에서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전씨는 박상아에게 가장 고마운 점으로 부모인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에게 더없이 잘하는 것을 꼽았다.
“어머니가 아내를 예뻐하세요. 저는 남자라서 잘 모르겠는데 부모님께 수더분하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그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냐는 질문에는 “모든 부모가 그렇듯 건강하기만 하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경영을 돕고 있는 전씨는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만큼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에서는 박상아의 컴백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소문은 95년 제1회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데뷔한 뒤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태조 왕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했던 그가 지난해 말 연예계 지인들과 송년 모임을 가진 데서 비롯됐다. 이 소문에 대해 전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연예활동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뜻”이라고 말했다.
박상아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전씨는 첫딸 혜현이를 데리고 여러 차례 병원에 들렀으며 박상아는 출산 사흘 만인 지난 5월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현재 박상아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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