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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한 그녀

강수정 결혼 후 첫 인터뷰

글·김수정 기자 / 사진·장승윤 기자

입력 2008.05.23 15:07:00

지난 3월 홍콩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강수정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그를 만나 신혼 이야기를 들었다.
강수정 결혼 후 첫 인터뷰

“‘한 사람의 아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려요~.”
‘새 신부’ 강수정(31)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보였다. 지난 3월15일 홍콩에서 네 살 연상의 펀드매니저 매트 김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는 귀국 다음 날인 3월27일 저녁, 경기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퀴즈 육감대결’ 녹화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속된 비행으로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는 “재미있게 잘 다녀왔다”며 만면에 홍조를 띠었다.
“행복하면서도 홀가분해요(웃음). 평소 가족·친지들만 모시고 오붓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던 터라 오빠와 상의한 끝에 홍콩에서 예식을 치렀죠.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 꽃으로 둘러싸인 예식장 안팎과 아름다운 축가가 굉장히 로맨틱했어요.”
당초 40명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두 사람의 결혼식에 초대된 하객 수는 1백여 명이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온 매트 김씨의 친구와 선후배가 40명 정도였다고.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는데도 (김)용만 오빠, (유)재석 오빠, (이)혁재 오빠 등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축의금을 미리 보내줬어요. KBS 선·후배 아나운서들은 통장에 축의금을 넣어줬고요(웃음). 멀리서나마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강수정 결혼 후 첫 인터뷰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그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할 때만큼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 손을 잡았는데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아버지도 긴장하셨는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어요. 딸 시집보내는 게 서운해 그러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오빠가 워낙 부모님께 잘해 흡족해하세요. 똑똑하고 자상하고 유머러스하다며 아들처럼 아껴주시죠.”
강수정·매트 김 부부는 홍콩 포시즌 호텔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낸 뒤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열흘 간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등지에 머물면서 박물관·미술관 등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박물관·미술관 구경하고 맛집 찾아다니며 신혼여행 즐겨
“눈앞에 펼쳐진 스페인의 풍광에 매료됐죠. 게다가 저희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스페인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정신없었어요. 오빠가 숨어 있는 맛집을 잘 찾아내 스페인의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두루 맛볼 수 있었죠. 그 때문인지 살이 조금 쪘어요(웃음). 2006년 프리랜서로 나선 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모처럼 좋은 것을 많이 보면서 재충전할 수 있어 기뻤어요. 그곳에 오래 머물면서 오빠와 여행을 더 다니고 싶었는데 일정상 그러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요.”
스페인에서 돌아온 뒤에는 신접살림을 차린 홍콩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강수정은 “출근 준비하는 남편에게 처음으로 아침을 차려줬다. 김치찌개를 끓여줬는데 남편이 만족스러워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빠가 ‘이렇게 맛있는 김치찌개는 평생 처음 먹어본다’며 칭찬해줬어요. 1년 전부터 요리학원에 다니며 신부수업을 해왔는데, 요리를 배워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숨겨둔 요리 실력을 종종 발휘해야죠.”
하지만 매트 김이 홍콩에 거주하고 강수정은 서울에서 방송활동을 해야 하기에 두 사람은 한동안 ‘기러기부부’로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수정은 “서로 떨어져 지내야 해 아쉽지만 남편이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데 계속 일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적극적으로 방송활동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주 볼 수 없는 대신 하루에 수차례씩 전화통화를 한다고.
“오빠가 주로 한국에 올 것 같아요. 방송 스케줄이 없으면 저 역시 홍콩에 갈 거고요. 덕분에 항공 마일리지가 많이 쌓일 것 같아요(웃음).”
매트 김씨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고 한다. 강수정의 시아버지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이를 세 명 낳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 요즘 아이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던데 하나만 낳아 기르라고 하자 ‘하나는 너무 적다’며 자녀 욕심을 부리더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강수정은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많아 2세 계획을 늦추면 안 되겠지만 당분간은 신혼재미를 즐기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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