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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Make-up Lesson

laura mercier’s Beauty Secret

기획·권소희 기자 / 진행·송혜선‘프리랜서’ / 사진·문형일 기자 || ■ 도움말 & 메이크업·김성진(로라메르시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 헤어·엣폼조성아 모델·Anna

2008. 05. 14

마돈나, 사라 제시커 파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코스메틱 라인을 가진 로라 메르시에. 그가 출간한 책 ‘The New Beauty Secrets’를 통해 로라 메르시에의 삶과 뷰티 노하우를 배워본다.

laura mercier’s  Beauty Secret

‘보그’ ‘바자’ ‘엘르’ ‘W’ ‘얼루어’ 등 미국 패션 매거진들과의 작업으로 잘 알려진 로라 메르시에는 프랑스인으로, 본래 이름은 미셸 메르시에(Michelle Mercier)다.
“프로방스 시골 마을에서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 천식 때문에 코르티손을 오랫동안 처방받았는데 그 때문에 체중 이상이 왔죠. 뚱뚱하고 못생겼던 나에게 할머니는 결혼도 못할 거라며 놀리시곤 했어요. 지금이라면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그때 나는 그렇지 못했어요.”
아름다움과 그림에 재능과 관심을 보였지만 자신감이 부족했던 그에게 아름다움의 대상은 늘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이었다. 예쁘게 차려입고 메이크업을 한 후 파티에 가는 것을 좋아한 어머니는 특히 그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 지적이었던 그는 교사가 되려 했지만 타고난 예술성을 숨기지 못하고 예술학교에 진학했다. 졸업 후엔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카리타 스쿨(프랑스의 유명 뷰티스쿨)에 입학,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지방 출신에 뚱뚱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던 그는 카리타 스쿨을 통해 학업과 경력을 쌓고 유명 매거진과 개인 작업을 하면서 실력, 감각,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성공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최고로 만들어준 건 두려움 속에 몸을 실었던 ‘미국행’이었다. 언어적, 문화적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끝없이 도전해 극복했으며 마침내 타국에서 세계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다.
“함께 작업하면서 친구가 된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세계적인 패션사진가) 덕분에 마돈나와 일하게 된 것을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작업 전날, 지금이라도 포기해야지 하면서 침대에서 전전긍긍하던 생각이 나요. 유명인과의 작업을 꺼리고 있었던 데다 상대가 마돈나였으니까요!”
실제 그는 마돈나와의 슈팅 작업에서 너무 긴장했고 그의 긴장을 느낀 마돈나가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썼다고 한다.
“마돈나는 내가 좀더 독창적이 될 수 있도록 북돋아줬어요. 그 후 8년 동안 그와 일하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죠. 두려움을 없애고 이전에 갖지 못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내 커리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어려움에 맞서 하나씩 도전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인지 그는 그만의 분명한 컬러를 발견하게 된다.
“트렌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은 바로 트렌드의 추종자가 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트렌드 기사나 정보를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거죠..”
트렌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용기 있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뷰티 라인을 선보인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로라 메르시에의 뷰티 라인은 단순함과 실용성, 세련된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피부 결점을 감추면서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완성해준다.
로라 메르시에는 자신의 책 ‘The New Beauty Secrets’에서 이렇게 전한다. “여성들은 좀더 자신에게 관대하고 친절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부터 머릿속에서 ‘의기소침’ ‘못생겼다’ 같은 단어들은 지워버렸으면 좋겠어요. 외부로 보이는 면에만 치중해 자신의 매력, 재능, 따뜻함 또는 지혜의 소중함을 잊지 않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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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루어’ ‘GQ’ ‘보그’ 등의 미국 패션 매거진에서 로라 메르시에의 메이크업을 만날 수 있다.(좌) 세계적인 스타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알려진 로라 메르시에.(우)



로라 메르시에가 제안하는 Skin & Body Care
laura mercier’s  Beauty Secret

로라 메르시에가 스킨케어에서 강조하는 것은 ‘심플함’과 ‘자생력’이다. 여러 단계에 걸쳐 과도한 양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피로하고 건조해지며 예민해진다. 스킨케어 제품은 가능하면 소량만 바를 것을 권한다. 피부가 자생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피부를 가장 잘 돌보는 방법이라는 것.
스킨케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클렌징이다. 아침과 저녁의 피부 상태가 다르므로 각각 다른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아침 피부는 전날 사용한 스킨케어의 잔여 산화물, 피부 배설과정에서 생긴 노폐물, 피부 생리작용에 의한 각질 등이 먼지처럼 피부 전체에 붙어 있는 상태. 따라서 아침 세안을 할 때는 각질 제거, 모공 관리, 오일 흡착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저녁 피부는 외부 활동으로 묻은 먼지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기 위한 분비물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잔여물 등이 하루 동안 피부에 붙어 산화됐으므로 더 세심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클렌징오일을 이용해 깨끗한 지질이 피부에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고 모공과 각질들이 청결해지도록 젤 타입 클렌저로 씻어낸다. 평소 잘 떨어지지 않는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위해 일주일에 1회 정도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클렌징이 중요하지만 클렌징 역시 과도할 경우 피부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계면활성 성분이 과도하거나 너무 강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
또 한 가지 로라 메르시에가 추천하는 스킨케어 테크닉은 손바닥 체온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손바닥에 제품을 덜어 두 손을 포개 손바닥 체온으로 가볍게 녹인 후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바르면 따뜻하게 조절된 성분들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또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면 피부는 좀더 유연해지고 긴장감이 풀어져 안정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보디케어도 스킨케어와 마찬가지로 심플하게 관리한다. 거품이 풍부한 보디클렌저로 노폐물을 제거한 후 실키하면서도 산뜻한 텍스처의 보디크림을 온 몸에 골고루 발라 피부에 수분과 윤기를 부여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 천연 성분의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마지막으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우아한 향기를 내는 향수로 마무리한다.

Skin Care
‘심플함’과 ‘자생력’에 초점을 맞춘 로라 메르시에의 스킨케어 제품들.
laura mercier’s  Beauty Secret

1 플로리스 스킨 크림 노화 방지와 피부 탄력 효과가 있는 크림으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3만원.
2 오일 프리 젤 클렌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젤 타입의 클렌저. 236ml 5만5천원.
3 퍼펙팅 워터 건성과 지성 피부를 위한 두 가지 타입의 화장수로 딥시워터와 녹차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며 세럼의 흡수를 돕는다. 200ml 5만2천원.
4 퓨리파잉 오일 젠틀한 오일 타입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부드럽게 녹여 씻어주고 피부에 유분을 유지시켜 건조화를 막는다. 200ml 4만9천원.
5 리뉴얼 세럼 피부 자체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에센스.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원활한 피부 턴오버를 돕는다. 50ml 11만원.
6 하이드라 수딩 젤 마스크 붓기를 없애고 피부를 정돈시켜주는 겔 타입 마스크. 105g 4만5천원.
7 일루미네이팅 브라이트너 피부 산화를 방지하는 활성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가꿔주며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30ml 9만5천원.
8 플로리스 아이 세럼 얇고 민감한 눈가 피부를 위한 스페셜 세럼으로 수분 공급과 피부 보호 효과가 있다. 15g 9만5천원.

Body Care

심플하지만 매혹적인 로라 메르시에의 콘셉트를 잘 반영하고 있는 보디케어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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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흐 마지끄 태양이 지기 직전에 세상을 비추는 빛을 뜻하는 ‘레흐 마지끄’에서 이름을 따왔다. 신비로우면서도 따뜻한 빛의 느낌을 향기로 표현했다. 50ml 8만5천원.
2 5 오 구어망드 컬렉션 전통적인 플로랄 프레시 계열의 향들을 담았으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우아한 향이 난다. 50ml 6만5천원.
3 허니 바스 설탕 알갱이가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주는 스크럽제. 마카다미아 너트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 사과 추출물이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든다. 340g 5만9천원.
4 수플레 보디 크림 비타민A·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보디크림으로 쉬어버터와 마카다미아 너트 성분이 보디를 부드럽고 향긋하게 가꿔준다. 340g 7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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