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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가르쳐주었다

입력 2008.05.14 10:24:00

이미 다 가르쳐주었다

어느 날 산에서 땔감을 해오던 제자가 스승에게 항변했다.
“스승님, 제가 스승님 밑에서 공부한 지 벌써 십 년이 지났는데도 어찌하여 마음의 진리를 가르쳐주지 않으십니까?”
“네가 나에게 온 이후로 한시도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언제 어떻게 가르쳐주셨습니까? 저는 허구한 날 나무나 해오고 밥이나 짓고 그럴 뿐이었습니다.”
“네가 차를 끓여오면 나는 차를 마셨고, 밥을 지어다주면 밥을 먹었으며 절을 하면 절을 받아주었다. 내가 가르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

세상을 지혜롭고 바르게 잘사는 일은 일상에 있다. 특별한 일 없이 무탈하게 지내면서 차를 마시고, 밥을 잘 먹는 일, 그것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가장 요긴하고 중요한 진리다. 매일 되풀이하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생활에 바로 참된 진리가 숨어 있지만 우리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마음이 닫혀 있어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으려고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며 허둥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성급한 그 마음만 내려놓으면 된다.
때에 맞춰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마음에 행복이 깃드는 법이다.

‘명상 만화 마음공부’(인북스) 순진무구한 동자승과 지혜로운 늙은 스승의 문답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명상 만화.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하바드의 달라이 라마’ ‘자비 명상’ 등 명상서를 번역해온 김충현이 널리 알려진 선사들의 화두를 간결하게 재구성하고, 삽화가 고성원이 다시 1~3컷짜리 그림에 담았다.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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