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차 전문점 ＆ 구입처

멋스러운 한옥에서 차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수연산방은 멋을 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하다.

▼ 수연산방

연산방에서 차를 주문하면 곁들여 나오는 조청유과와 땅콩도 별미다.

작가 이태준의 고택을 찻집으로 꾸며 운영하고 있는 수연산방은 이태준 선생의 오래된 흑백 가족사진, 옛날 소설 판본 등이 안채에 그대로 장식돼 있어 문학의 향기를 느끼며 차를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대문 현판 글씨 ‘수연산방(壽硯山房)’은 이태준이 직접 쓴 것으로 ‘오래된 벼루가 있는 산 속의 작은 집’이라는 의미.
이곳에서 선보이는 차는 보이차, 재스민차 같은 중국차와 지리산 쑥말차, 국화차 같은 한국 전통차가 주를 이룬다. 대추차, 오미자차, 쌍화차, 모과차, 송차, 생강차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건강차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차들은 이태준의 증손녀이자 수연산방의 주인인 조상명 씨가 직접 담그는 것으로 특히 솔잎과 솔방울을 달여 만든다는 송차는 은은한 향과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차를 주문하면 조청유과와 땅콩을 함께 내온다. 주문하면 바로 쪄서 내오는 호박인절미, 복분자인절미, 검은깨인절미 같은 떡 메뉴는 설탕을 많이 쓰지 않아 감칠맛 나고 고소해 별미다. 수연산방에서는 매달 차 입문자를 대상으로 차 강좌가 열리는데, 중국차, 일본차, 한국차 등 매달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전화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메뉴 보이차, 녹차, 대추차, 국화차, 뽕잎차 등 가격 차 7천5백~1만원, 호박인절미 4천5백원 영업시간 오후 1시~10시 문의 02-764-1736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세월의 멋이 묻어나는 오래된 자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아름다운 차 박물관
오랜 역사를 지닌 다기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우리 시대 도예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품질 좋은 차와 다기를 구매할 수 있는 티숍으로 공간을 나눠 놓았다.
녹차, 백차, 우롱차, 보이차 등 다양한 중국차와 일본 녹차, 우리 녹차, 국화차, 연잎차, 감잎차, 그리고 유럽 스타일의 홍차까지 50여 종의 차 중에서 선택해 마실 수 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티포트에서 직접 물을 끓여 필요와 기호에 따라 차를 여러 번 우려내 원하는 만큼 마시면 된다. 차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녹차가래떡을 조청에 찍어먹는 맛도 일품. 녹차 와플, 녹차 스콘, 말차 요구르트 프라페 등 차를 응용한 사이드 메뉴도 시선을 끈다.
판매하는 차종은 중국차가 가장 많으며, 이곳에서 마시는 모든 차는 자체 브랜드인 티스토리 제품으로 구매 가능하다. 중국 다기는 물론, 우리 도예작가의 멋스러운 다기도 구매할 수 있다.
메뉴 녹차, 보이차, 홍차, 가래떡, 와플 등 가격 차 8천~3만원, 녹차 와플 1만2천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735-6678

유럽 귀족의 차 문화를 그대로 옮겨 온 살롱드떼는 3천여 권의 책이 빼곡히 꽂힌 책장 덕에 클래식한 서재를 방문한 느낌이 든다.(좌) 살롱드떼에서는 독일 최고급 티 하우스 ‘로네펠트’의 다양한 홍차들을 맛볼 수 있다.(우)

▼ 살롱드떼
살롱드떼(Salon de The)는 마치 유럽 귀족처럼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쌉싸래한 홍차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사방의 벽면 책장에는 패션, 사진, 건축, 차에 관한 3000여 권의 책이 빼곡히 진열돼 있어 차를 마시면서 독서를 즐기기에도 좋다. 화려한 샹들리에, 클래식한 테이블과 의자는 유럽 고성의 한 서재에라도 와 있는 듯한 특별함을 전해준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홍차는 모두 독일 ‘로네펠트(Ronnefeldt)’의 홍차로 유럽 중동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세계 5성급 이상 유명 호텔과 세계 최고등급인 두바이의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지별 종류와 블렌딩에 따른 30여 종의 다채로운 홍차 및 허브차를 만날 수 있는데, 여성에게는 남아프리카산 최고급 루이보스에 바닐라와 오렌지향을 가미한 부드러운 크림 오렌지티, 남성에게는 루이보스, 레몬그라스, 블랙베리 등 몸에 좋은 허브를 블렌딩한 피트니스 허벌티, 홍차 마니아에게는 아쌈의 향미에 코코아, 아이리시 위스키가 조화를 이루는 아이리시 몰트티를 추천한다. 이 독일 최고급 홍차들은 125년 전통의 독일 명품 티 웨어 ‘로젠탈’에 담겨 나온다.
메뉴 독일 로네펠트 홍차 가격 차 1만원, 스콘과 핑거샌드위치 2만원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문의 02-759-7477

니나스 파라스는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에서 홍차를 맛볼 수 있다.(좌) 탁월한 미각을 가진 티 블렌더가 조합한 니나스 파리스의 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우)

▼ 니나스 파리스
서울에서는 드물게 여유로움과 한적함이 느껴지는 남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통유리로 시원스레 바깥 풍경을 보여주는 전면, 빨간 조명등과 벽화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개성 있고도 편안하다. 이곳은 프랑스 니나스 파리스의 정식 수입원이자 전문 카페인 셈.
니나스 파리스의 플레이버티는 전문성을 지닌 티 블렌더가 천연의 향만을 사용해 조합, 완성한다. 꽃, 과일, 허브 등 다양한 재료에서 천연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고 스리랑카와 중국에 있는 다원에서 재배된 니나스의 찻잎에 이를 샤워시키는 형태로 향을 가미한다. 알프스 산 라즈베리, 이탈리아 산 블러드 오렌지, 시실리 산 베르가못, 피지 산 패션 푸르트, 마다가스카르 산 바닐라 등 유럽 최고의 풍미를 자랑하는 산지별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는 차이나 기문에 오렌지, 복숭아, 체리, 선 플라워를 블렌딩한 ‘주뗌므’, 향긋한 바닐라와 달콤한 캐러멜 향의 ‘마빠시옹’이다. 플레이버티는 오래 우려내도 맛이 쓰거나 떫지 않은 것이 장점. 차이나 기문, 다즐링, 아쌈 등 클래식 홍차도 판매한다.
메뉴 홍차, 케이크 가격 5천~6천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 오후 12시~6시 문의 02-777-2974 www.ninas.co.kr

▼ 품질 좋은 차, 구입할 수 있는 곳
좋은 차를 고를 때는 색, 향, 원산지 등 여러 요소를 따져봐야 하는데, 녹차의 경우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건조된 것이 상등품이다. 중국 보이차는 수입될 때부터 연수(年數)를 속이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품질 좋은 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진 숍을 소개한다.

쌍계제다 1975년부터 34년째 차를 만들고 있는 경남 하동의 다원. 이곳에서 선보이는 쌍계차는 4월 중순부터 5월까지만 잎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봄 여름 가을 구분 없이 찻잎을 채취하면 녹차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채취부터 선별, 덖음 작업까지 수작업으로 하는데, 특히 숙련된 30~40년 경력의 장인들이 찻잎을 숯불에 덖고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 완성된 차는 색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냉풍 건조와 자연 건조를 거친다. 홈페이지와 직판장을 통해 쌍계제다 제품과 보이차, 우롱차 등 중국 수입차를 함께 선보인다. 문의 055-883-2440 www.sktea.com
지리산제다원 하동에서 수제 녹차를 재배, 제작하는 25년 전통의 다원. 9천9백㎡ 규모의 차밭에서 우리나라 야생 재래종을 농약을 치지 않고 가꾼 유기농 차 운상차(우전, 세작, 중작, 대작)와 역시 토종 야생 재래종을 사람의 손길 없이 저절로 자라게 두어 얻은 호동차(우전, 세작)를 판매한다. 호동차가 조금 거친 맛으로 차 애호가에게 사랑받는다면 운상차는 좀더 부드러운 맛으로 일반인 누구나 좋아한다. 지리산제다원의 운상차는 2000년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올해의 명차로 선정됐으며, 2006년에도 한국차인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대상을 수상했다. 문의 051-246-2355 www.woonsang.co.kr
운남하관보이차 중국 운남성 최대의 차 제조창이자 60년 전통의 보이차 명가 ‘하관차창’과 독점 계약해 직수입한 보이차를 판매하는 곳. 고급형 궁정 보이차, 중급의 소타차, 보급형 타차를 판매한다. 중국 자사호와 찻잔도 함께 선보이는데, 인사동의 숍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2-3275-2021 www.primetea.com
티숍 레드앤그린 홍차와 녹차를 판매하는 온라인 숍으로, 유명 브랜드의 홍차를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 니나스 파리스, 다질리언, 리콜라, 포트넘＆메이슨, 트와이닝스 등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힘든 유명 해외 홍차를 구입할 수 있어 홍차 마니아라면 한 번 들러볼 만하다. 녹차는 한농원의 유기농 수제차, 한국제다의 작설차 등 우리 차와 일본 스가하라엔의 녹차를 함께 판매한다. 스가하라엔 녹차는 감로수잎, 블루베리, 사과, 딸기 등의 천연 재료를 녹차와 블렌딩한 점이 독특하다. 문의 www.teashopredandgreen.com
티뮤지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곳.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차와 차 도구, 기타 소품도 전시, 판매한다. 홍차, 중국차, 허브티 등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수입한 차를 선보인다. 진상티엔화 등 자주 맛볼 수 없는 진귀한 차를 소량씩 판매해 단골이 많다. 문의 02-515-2350 www.teamuseum.co.kr
티포투 1974년 종로에서 ‘반줄’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오랜 역사의 다도 문화공간. 4개층 건물 전체가 모두 차를 마시거나 구입할 수 있는 티숍이다. 홍차, 녹차, 백차, 우롱차는 물론 허브차까지 1백여 종류의 차를 판매한다. 수집한 수백 가지의 티스푼과 차 도구가 전시돼 있는 것도 이색 볼거리. 문의 02-735-5437 www.t42.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