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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행복한 그녀

“유지태 오빠가 드라마 출연 권유했어요~” 김효진

글·김민지 기자‘동아일보 출판국’ / 사진·조영철 기자

2008. 03. 21

발랄한 신세대 연기자 김효진이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에서 처음으로 ‘주부’ 역에 도전한다. 그를 만나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과 연인 유지태와의 사랑이야기를 들었다.

“유지태 오빠가 드라마 출연 권유했어요~” 김효진

얼마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효진(24)의 ‘몸뻬 패션’이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초 방영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에서 재벌가의 딸로 출연 중인 그가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막무가내로 인사를 하고는 할머니의 몸뻬 바지를‘빼앗아 입는’코믹 연기를 선보인 것. 지난 99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줄곧 트렌드세터로서 자리매김해온 김효진의 이러한 변신은 자못 뜻밖이다.
‘행복합니다’는 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주말 홈드라마. 김효진은 극중에서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남자 준수(이훈)와 결혼하기 위해 재벌가의 딸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당차게 살아가는 서윤을 연기한다. 유쾌발랄한 서윤 때문에 실생활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김효진은 “이번 드라마로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결혼하고 시집살이를 하는 역은 처음이에요. 게다가 6개월 정도 방영되는 주말드라마의 주연인 만큼 큰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극중 준수와 결혼하기 위해 할머니의 바지를 입고 준수 가족에게 인사하거나 준수에게 저돌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서윤의 모습이 자신과 비슷해 동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저는 제 삶은 제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이 대신 해주거나 정해주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서윤을 연기할 때마다 ‘딱 난데’라는 생각을 하죠.”

유지태와 함께 운동하고 맛집 찾아다니며 자유롭게 데이트해
매사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지만 작품 선택을 할 때나 연기에 관해서만큼은 연인 유지태(32)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03년 한 의류광고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후 친하게 지내오다 1년 전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함께 운동을 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식당을 찾아다니는 등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긴다고. 김효진은 “극중 상대역 이훈 선배와 무려 열한 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그 덕분에 (유지태)오빠가 안심하고 드라마 출연을 추천했다”고 농담 섞인 진담을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고 김효진은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1월 초 홍콩 현지 촬영을 나흘 앞두고 급성맹장염으로 갑작스레 수술을 받은 것. 그는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홍콩으로 날아가 촬영에 임했다.
“홍콩 촬영분은 거의 다 맞는 장면이었어요. 배가 너무 아팠는데도 꾹 참고 계속 엄마(이휘향)에게 맞았죠(웃음). 이제껏 막연히 여기까지 왔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이에요. 앞으로 나이가 들수록 그 연륜만큼 색깔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브랜드만 믿고 물건을 살 때가 있잖아요. 전 그렇게 제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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