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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혁

“2월에 아빠 돼요~”

기획·김수정 기자 / 글·이자화‘자유기고가’ / 사진·문형일 기자

입력 2008.02.21 18:22:00

탤런트 장혁이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2002년 필라테스 레슨을 받다 만난 두 살 연상의 김여진씨와 지난해 여름 약혼, 오는 2월 아기 아빠가 된다는 것. 그가 아빠가 되는 소감 & 요즘 생활에 대해 들려줬다.
장 혁

장혁(32)이 오는 2월 아빠가 된다. 6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살 연상의 약혼녀 김여진씨가 아이를 가진 것.
“쑥스러우면서도 설레고 기뻐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빨리 안아보면 좋겠어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 2002년, 김씨가 필라테스 강의를 하던 피트니스 센터에 장혁이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장혁이 연기 준비를 위해 필라테스를 배우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인연을 맺은 것.
“필라테스를 배우러 갔는데 마흔 명의 수강생 중 남자는 유일하게 저뿐이었어요. 그때 제가 수줍어하지 않도록 여자친구가 세심하게 배려해줘서 참 고마웠죠.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밥을 먹는 사이였는데 점차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장혁은 김씨에 대해 “마음이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지난 2004년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 전역한 후 지난해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다시 자리 잡기까지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원래는 서른 살에 결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군 입대를 하게 됐고 제대 후에는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죠. 복귀할 때는 데뷔할 때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더 컸거든요. 하지만 힘들었던 순간마다 그 친구가 늘 함께 있어줬어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다 보니 사랑이 더 깊어졌고요.”
“경상도 사람이라 애정 어린 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장혁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여자친구를 통해 ‘늘’이라는 단어의 뜻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인생의 버팀목이 돼준 그 친구에게 느낀 고마움과 감동을 평생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살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헤쳐나갈 거예요. 또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애쓸 겁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 계획이에요.”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양가 부모를 모시고 조촐한 약혼식을 치렀다고 한다. 결혼식은 김씨의 산후조리가 끝난 뒤인 오는 6월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올릴 예정이라고.
“아이의 태명이 태희예요. 클 태(太)에 기쁠 희(熹)자를 쓰죠.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 늘 기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지었어요. 아이를 갖고 보니 부모님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의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 깨닫게 됐고요. 저도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다 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요즘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인생의 버팀목 돼준 여자친구에게 느낀 고마움과 감동 평생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그는 요즘 가정을 꾸릴 준비에 앞서 SBS 수목드라마 ‘불한당’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불한당’에서 싱글맘과 사랑에 빠지는 사기꾼 권오준으로 변신한 그는 한층 성숙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상대역인 이다해와 티격태격 다투지만 촬영장에서는 무척 친하다고 한다. 호주에서 살다와 영어에 능통한 이다해가 틈틈이 그의 영어공부를 도와준다고. 그가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 지난해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합작 영화인 ‘댄스 오브 드래곤’ 촬영을 위해 넉 달 동안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삶을 이해하는 게 연기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절권도로 몸을 단련한다고 한다. 절권도는 이소룡이 창시한 중국 무술. 7년째 꾸준히 절권도를 해온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 무술 페스티벌’에서 무술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은 너무 바빠 절권도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잠깐 틈이 나면 도장에 가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혼자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근육을 키우기보다 전체적인 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요.”
그는 최근 들어 연기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20대 때는 목소리 톤이나 표정을 혼자 연습해 촬영장으로 갔지만 지금은 상대 배우들의 손짓이나 숨소리를 지켜보면서 함께 대본 연습을 한다고.
“군복무를 하면서 전우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잠을 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배려가 깊어진 것 같아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읽으려고 많이 노력하죠. 남자배우의 전성기는 30, 40대라고 생각합니다. 전성기를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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