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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사랑에 빠진 그녀

다섯 살 연상 회사원과 열애 중인 김미연

글·김수정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8.02.21 18:11:00

개그우먼 김미연이 지난 2006년 처음 만난 다섯 살 연상의 회사원과 사랑에 빠졌다. 한때 남자친구가 재벌가의 자제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그가 소문의 진상과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다섯 살 연상 회사원과 열애 중인 김미연

개그우먼 김미연(28)이 최근 재벌가의 자제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 1월 초 그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생긴 일. 사진 아래에는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배려심이 크고 많이 부족한 저를 사랑하는 당신…. 사랑합니다.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당신은 큰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결혼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미연을 만났을 때 그는 한눈에 봐도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그는 “다섯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남자친구가 재벌가 자제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자친구가 일반인이라 주변에 알리지 않고 만났는데 본의 아니게 밝혀졌어요. 2월부터 운영할 의류 쇼핑몰 홍보를 위해 쇼핑몰 사이트에 미니홈피를 링크시켜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로 비공개로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된 거죠. 남자친구 모습을 보고 ‘대기업에 근무하는 재벌 2세다’ ‘속도위반을 했다’ 같은 소문이 나 곤혹스러웠어요. 남자친구가 일하는 데 방해될까봐 많이 미안하고요. 오빠의 아버지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집안이 부유한 편이지만, 오빠는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요.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고, 착하고 성실한 젊은이일 뿐이에요.”

다섯 살 연상 회사원과 열애 중인 김미연

김미연의 새해 소망은 새로 시작하는 의류 사업의 발판을 다지고 남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 2006년 9월. 김미연이 지인들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공항에서 귀국할 비행기를 놓쳐 모두들 당황해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오빠가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더니 다음 비행기표를 구해줬어요. 오빠는 미국으로 출장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미숙한 영어로 설명하고 있는 제 모습이 안쓰러워 도와준 거죠. 한국에 돌아와 감사한 마음에 저녁식사를 함께했고, 연락처를 주고받았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날에만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였다고 한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만난 건 지난해 4월 한 지인의 파티에 함께 초대되면서부터라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지만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낀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빠는 저를 다시 본 순간 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이후 김미연의 남자친구는 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김미연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자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기다릴 테니 나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드니까 이성과의 만남에 신중해지더라고요. 오빠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보다 어떤 됨됨이를 가진 사람인지가 중요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람이라면 미래를 함께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믿음이 갔어요.”
김미연의 남자친구는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매주 주말이면 김미연의 부모가 충남 천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가 허드렛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미연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위해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기도 했다고.
“한번은 오빠 몸에서 파스 냄새가 나는 거예요. 등을 자꾸 만지기에 옷을 들춰봤더니 파스가 여러 장 붙어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희 부모님을 도와드린 것뿐만 아니라 공사장, 농약공장 등에서 일을 했더라고요. ‘너만을 생각하면서 번 돈으로 커플링을 사고 싶었다. 월급으로 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모은 돈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더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남자친구와 집에서 싸온 도시락 먹으며 영화 보고 드라이브 할 때 가장 행복해
김미연은 “남자친구가 매우 검소하다. 우리는 카페에서 마시는 차 값이 아까워 주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와 차에서 먹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단골 데이트 장소는 자동차 극장. 그는 “오빠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드라이브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얼마 전 오빠 생일이었는데 깜짝 이벤트를 해주기 위해 며칠 동안 화가 나 있는 척하며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오빠 생일날,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친한 친구들을 불러모은 뒤 ‘오빠, 우리 집에 좀 와줄래?’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얼마 뒤 씩씩거리면서 오더라고요. 제 이벤트에 고마워하면서도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 다시는 휴대전화 꺼놓지 말라’며 투정 부리는데 참 사랑스러웠어요(웃음).”
김미연은 현재 남자친구의 부모에게도 인사를 드린 상태라고 한다. 두 분 모두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 없이 그를 대해준다고.
“결혼 수순을 밟기 위한 만남은 아니었어요. 부모님께 교제를 허락해주십사 인사를 드린 것뿐이에요. 두 분 모두 굉장히 자상하셔서 저도 자연스레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면서 따르고 있죠.”
김미연의 새해 소망은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올 상반기부터 직접 디자인한 옷을 론칭해 사업가로도 나서고, 연기자로 데뷔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 것.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어 든든하다”는 그의 발걸음이 가벼워보였다.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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