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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행복한 그녀

이서진과 공개 데이트, 결혼설 나도는 김정은

글·김명희 기자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2008. 01. 22

이서진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고 있는 김정은이 지난 12월 초 단짝 친구인 성현아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화제가 됐다.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을 만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입장과 개봉을 앞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촬영 에피소드를 들었다.

이서진과 공개 데이트, 결혼설 나도는 김정은

“부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을 해야 한다면서요? 아니면 사랑이 깨진다고… 전 정말 그런 속설이 있는 줄 몰랐어요.”
지난 12월 중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보고회 현장. 사람들의 관심사는 영화보다도 먼저 김정은(32)의 결혼 시기에 모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은은 지난 12월 초 부산에서 치러진 성현아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그동안 공개 커플로 사랑을 키워온 이서진과의 웨딩마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 이에 앞서 11월 말에는 이서진이 출연 중인 드라마 ‘이산’ 촬영 현장을 방문, 스태프와 동료 연기자들에게 식사 대접을 했다. 또 두 사람이 집 근처인 방배동 서래마을, 청담동 등에서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질문을 받자 김정은은 손을 내저으며 수줍게 웃었다.
“아유~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아직 없어요. 부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영화에 같이 출연한 지영이 언니한테 들어서 나중에 알게 됐고요. 날짜를 잡으면 알려드릴게요. 꼭 와서 축하해주세요.”
‘우리 생애…’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이 영화에서 감독 겸 선수 혜경 역을 맡은 김정은은 연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석 달 동안 실제 국가대표 선수 이상의 운동량을 소화해냈다.

“결혼 날짜 잡히면 공개적으로 알려서 축하 받을래요”
“촬영을 시작하기 전 3개월 동안 체력 훈련과 패스·슛·드리블 등 핸드볼 기초훈련을 했어요. 리허설 당시는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슛도 잘 들어가고 패스도 잘됐는데 막상 경기장면 촬영에 들어갔을 때 골반을 다쳐 컨디션이 악화됐어요. 정작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할 때 몸이 아프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더라고요.”
하지만 중도에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촬영을 계속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진통제를 맞고 몸을 마비시키면 약 기운이 딱 6시간 지속되는데 그 시간 동안 촬영을 하는 거예요. 촬영이 끝나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몸이 두 배로 아파 울면서 잠들곤 했죠. 문제는 약에 내성이 생기다 보니 하루하루 진통제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처음엔 한 대만 맞으면 됐는데 점차 두 대, 세 대로 주사량이 늘어나면서 나중엔 진통제에 중독되는 게 아닌지 걱정될 정도였죠. 하지만 다행히 골반 통증이 잦아들어 더 이상 진통제를 맞을 필요가 없게 됐어요.”
오히려 그는 “촬영하면서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이전보다 다소 건강해진 듯 하다”고 한다. 특히 몸무게가 5kg 이상 늘었는데 체형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근육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원래 운동을 해도 쉽게 근육이 생기지 않는 체질인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몸에 변화가 왔어요. 건강해진 것 같아 기분도 좋고요.”
김정은은 영화 제목 덕분인지 요즘 ‘지금까지 살면서 최고의 순간이 언제였나’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덕분에 자신의 삶을 곰곰이 돌아볼 기회가 많다고.
“연기를 잘해서 인정받았을 때, 작품을 하면서 관객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느낄 때… 순간순간 행복했지만 행복이란 걸 과거의 일에만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일과 사랑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는 김정은. 그를 만나는 동안 그의 생애 최고의 순간이 조만간 눈앞에 펼쳐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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