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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REPORT ①

여자의 꿈과 로망 담은 Pearl Necklace

기획·정소나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 사진제공·REX 제품협찬·로로샤코샤(02-514-9006) 미키모토(02-544-4585) FURLA(3446-9949) HR(02-511-8158)

2008. 01. 21

‘달의 눈물’이라 불리며 여성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보석, 진주. 클래식하고 단아한 정장룩부터 캐주얼룩과 매니시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진주 목걸이의 매력과 연출법을 소개한다.

여자의 꿈과 로망 담은 Pearl Necklace

오드리 햅번, 다이애나 황태자비, 그레이스 캘리 (왼쪽부터 차례로)


얼마 전 가짜 박사학위 파문을 시작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사건은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입국할 때 입었던 명품 브랜드의 의상이나 시계 등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지만, 특히 그가 선물로 받았다는 진주 목걸이는 1년에 한 번 팔릴까 말까 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기원전 200년부터 목걸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장신구로 이용된 진주는 가장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온 보석이자 부와 건강을 지켜주는 상징으로 인기를 모았다.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진주를 술잔에 넣어 마셔 사랑을 이뤘다는 일화부터 르네상스 시대 왕궁에 걸린 그림 속 여인들의 목에는 늘 진주 목걸이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제클린 케네디, 바바라 부시,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으며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등의 영화 속 여주인공들 역시 진주 목걸이를 매치한 세련된 스타일로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주는 그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일정한 크기의 진주를 배열한 ‘유니폼’이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 영화 ‘컨트리 걸’에서 그레이스 켈리가 블랙 튜브 톱 드레스에 매치한 목에 딱 맞는 진주 목걸이가 대표적인 유니폼 스타일이다. 이외에 목걸이 중심부터 점차 가늘게 배열된 진주를 ‘그래듀에이션’이라고 하는데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 요즘 유행하는 40년대 복고풍과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코코 샤넬이 즐겨 착용한 그래듀에이션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슈트에 두세 겹 겹쳐 착용하면 우아한 멋을 더할 수 있다. 목에 딱 붙는 목걸이는 ‘초커’라고 하는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미니 드레스에 초커 세네 겹을 매치한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3mm 정도의 작은 알의 진주 목걸이는 하나만 하는 것보다 펜던트가 큰 목걸이와 레이어드해 심플한 셔츠와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6~9mm 크기의 진주는 화려한 느낌을 줘 파티나 모임 등에 매치하기 적당하다. 10mm 이상의 진주 목걸이는 장식 없는 단색 터틀넥 니트나 라운드넥 티셔츠 등의 캐주얼한 차림에 매치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화이트 셔츠에 데님 팬츠를 입은 캐주얼룩에 매치하면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어요. 아주 굵은 알의 목걸이와 가는 목걸이를 레이어드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거나, 긴 진주 목걸이 중간에 블로치를 달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값비싼 진주 대신 진주의 모양과 빛깔을 낸 모조 진주를 이용한 액세서리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모조 진주는 진주 광택을 내는 물질을 구슬에 발라 진주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진주 분위기를 내면서도 가볍고 값이 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하는 경우에는 진주의 줄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1년에 한 번 정도 줄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진주와 진주 사이에 매듭을 만들어 연결하면 줄이 약해 끊어지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을 때는 부드러운 가죽 케이스에 넣거나 티슈로 잘 싸서 보관하는 것이 오래 착용하는 노하우다.
여자의 꿈과 로망 담은 Pearl Necklace

<b>1</b> 여러 겹의 그래듀에이션 목걸이가 하나로 연결돼 화려함을 더하는 목걸이. 파티가 많은 연말에 이브닝드레스와 매치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미키모토. <b>2</b> 여러 겹의 목걸이가 레이어드돼 있어 하나만으로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목걸이. 36만원 HR. <b>3</b> 포도 송이를 연상시키는 진주를 펜던트로 달아 개성을 더했다. 11만9천원 로로샤코나. <b>4</b> 천사를 모티프로 한 펜던트가 달린 진주 목걸이. 39만9천원 로로샤코나. <b>5</b> 세 가지 컬러의 목걸이가 하나로 매치돼 그러데이션 효과가 난다. 가격미정 FURLA. <b>6</b> 가느다란 두 줄의 진주에 컬러풀한 원석이 포인트로 매치돼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진주 목걸이. 25만원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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