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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정대선 부부가 직접 밝힌 ‘이혼 소문의 진상 & 미국 생활’

글·김명희 기자 / 사진·여성동아 사진파트

입력 2007.12.24 17:47:00

노현정·정대선 부부의 이혼 소문이 급기야 이혼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현대가(家) 지인의 말을 인용, 두 사람이 지난 7월 이혼했다고 보도한 것.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노현정·정대선 부부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이혼 소문의 진상을 들었다.
노현정·정대선 부부가 직접 밝힌 ‘이혼 소문의 진상 & 미국 생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28)와 현대가 정대선씨(29) 부부가 또다시 이혼 소문에 휩싸였다. 지난 11월13일 한 인터넷 매체가 ‘노현정 아나운서가 지난 7월 정대선씨와 협의이혼했으며 현재까지 서울 W호텔에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 이 매체는 아울러 현대 계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확한 (이혼)사유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결혼 후 계속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언론 보도 후 노현정은 지난 11월1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차분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더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 부부가 결혼한 후 여러 번 안 좋은 소문이 있었던 건 알았지만 ‘어떻게 일일이 다 대응하겠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기사화되는 바람에 양가 부모님이 많이 놀라셨고 저희도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예요. 이번 일을 끝으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소문이 돌지 않으면 좋겠어요.”
노현정 부부는 현재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추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현정 부부가 이처럼 법에까지 호소하게 된 이유는 그만큼 이혼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기 때문. 해당 언론사의 보도 이후 ‘노현정 이혼’은 인터넷을 타고 일파만파로 퍼져갔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순식간에 ‘노현정’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혼 보도가 이처럼 화제가 된 이유는 이 부부가 이미 여러 차례 이혼 소문에 휩싸인 적이 있기 때문. 노현정이 결혼 한 달 만인 지난해 9월 귀국했을 때 사람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남편 정씨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귀국했기 때문.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을 남편 정씨와 함께 보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신혼생활 한 달 만에 불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1월 노현정이 두 번째 귀국했을 때도 이혼 소문이 다시 나돌았다. 현대가의 전체 차례 모임에 참석하고 시어머니의 생일 때문에 귀국했던 노현정은 이때도 역시 남편 정씨를 동반하지 않았다. 이때 항간에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이혼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돈 바 있다.
지난 5월 노현정이 미국 보스턴에서 아들을 낳은 뒤에도 이혼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장례식에 참석할 당시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비행기 편을 이용한 것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노현정은 당시 남편 정씨와 같은 날 공항에 도착했지만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왔다. 정씨가 먼저 귀국하고 노현정은 백일을 맞은 아이와 함께 몇 시간 뒤에 도착했던 것. 당시 현대 측에서는 비행기 예약이 꽉 차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의혹이 잦아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혼이 확정적으로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여러 차례 소문에 시달리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크게 동요하지 않던 노현정과 정대선씨의 양가 부모는 이번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노현정의 시어머니 이행자씨는 “도대체 그런 소문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현정이는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는 가운데도 매일 아침 꼬박꼬박 전화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전화를 해 안부를 물었다. 아이 낳고 잘 사는 사람들한테 너무 가혹한 소문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에 덧붙여 “지난번 시어머니(변중석 여사) 장례식을 치른 후 현정이가 꽤 여러 날 한국에 머물다 출국했지만 그때도 시집에서 지냈고 친정 나들이만 몇 번 했다. 호텔 같은 곳은 근처에도 안 갔다”며‘W호텔 칩거설’을 일축했다.

노현정·정대선 부부가 직접 밝힌 ‘이혼 소문의 진상 & 미국 생활’

현대가의 한 지인에 따르면 이씨는 노현정과 정대선씨 사이의 손자 창건군을 무척 아끼고 있으며 가까이 두고 보지 못하는 점을 몹시 안타까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쇼핑을 하다가도 예쁜 아이 옷이 눈에 띄면 이를 구입해 미국에 있는 아들 내외에게 선물로 보내는 일이 잦다고 한다. 이씨는 또 지난 8월 창건군 백일잔치 때는 직접 가지 못했으나 미국 현지에 있는 떡 가게를 수소문해 떡을 맞춰 보냈다고.
백일잔치에 맞춰 열흘간 미국에 다녀온 노현정의 친정어머니 역시 이혼 보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딸과 사위는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아이도 잘 키우고 있다. 기사 쓴 사람을 미국에 데려가서 딸 내외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또 “헛소문을 만들어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소문과 악성 댓글로 고생하는 딸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정씨가 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BNG스틸 측 역시 “이혼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고 W호텔 측도 “숙박자 명단 가운데 ‘노현정’이라는 이름은 없다”고 밝혔다.

부부가 같은 대학 어학연수 코스에 등록, 하루 종일 붙어 있다시피 해
하지만 양가 부모와 관계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W호텔에서 얼마 전 노현정을 봤다’ ‘최근 노현정과 한국에서 전화 통화한 사람이 있다’는 등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것. 또한 이혼 보도라는 민감한 사안에도 당사자들이 이렇다 할 반응을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은 탓에 의혹은 더욱 부풀려졌다. 이에 좀 더 확실한 취재를 위해 정대선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몇 번 울리자 정대선씨가 전화를 받았다. 이혼 소문을 확인해달라고 하자 그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유학 중인 정씨는 “현정이가 나와 같은 대학에서 영어연수를 받고 있다. 평일이면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하루 종일 붙어 있다시피 하고 주말엔 아이와 함께 바깥나들이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현정이가 아이 키우랴, 공부하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베이비시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현정이가 직접 챙겨야 할 일이 많고요. 이제 겨우 적응할 만해졌는데…. 안쓰러울 정도로 요즘 마음고생이 심해요.”
정씨의 지인에 따르면 그 역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노현정이 정말 미국에 있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전화로 몸살을 앓았다는 것. 그는 지인에게 “내가 전화를 받아서 옆에 있는 현정이를 바꿔줬는데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며 하소연했다고 한다.
정씨에 이어 전화 통화가 된 노현정은 “(이혼 보도로) 부모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올 연말에는 동생 결혼식이 있어 남편과 함께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집에서 신정까지 지내고 꽤 오래 머물 계획인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남편과 상의해 그때 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 이 부부가 아이와 함께 행복한 모습으로 귀국, 이혼 소문을 확실히 잠재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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