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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이 직접 털어놓은 ‘이혼 속사정, 재결합에 대한 입장’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여성동아 사진파트

입력 2007.12.24 17:28:00

최근 이영하와의 26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어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우은숙이 이혼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이 이혼에 이른 속사정과 앞으로의 계획.
선우은숙이 직접 털어놓은 ‘이혼 속사정, 재결합에 대한 입장’

얼마 전 탤런트 이영하(57)·선우은숙(48)의 파경 사실은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오랫동안 ‘잉꼬부부’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별거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올 봄부터. 지난 5월 선우은숙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위인 이영하가 빈소를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연예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별거 소문을 부인해 왔다. 그러다 이영하가 지난 9월 이혼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었음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영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친정에 머물며 오랫동안 장모님 병 간호를 하면서 별거 기간이 길어졌다. 우리 나이의 부부들은 각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 서로 구속하지 않고 편하게 살기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혼으로 인해서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살겠다. 또 언제든 재결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심경을 밝힌 선우은숙의 입장도 이영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서로 좋은데 이혼했다면 맞지 않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어 이혼을 선택한 건 아니다.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 더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주자는 생각으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선우은숙이 직접 털어놓은 ‘이혼 속사정, 재결합에 대한 입장’

이영하·선우은숙은 지난해 본지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할 때까지만 해도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결혼생활을 하면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어요. 제가 남편에게 섭섭한 감정을 느꼈다면 남편 또한 그랬겠죠. 그렇게 오랜 세월 감정의 변화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혼을 결심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이어 그는 “이혼 과정이 보통 부부들과는 달라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혼한 뒤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부부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와 있는데 얼마 전 군복무 중인 둘째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때는 이영하가 아들을 통해 그가 좋아하는 음식,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보내줬다고 한다.

“이영하씨가 친정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드라마 촬영 때문이었어요”
그렇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언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걸까. 두 사람은 이혼을 결심하기 전 꽤 긴 시간 별거를 했다고 한다. 앞서 이영하가 밝힌 대로 그가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친정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별거생활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그는 “지난 5월 친정어머니 장례식에 이영하씨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장례식 마지막 날 촬영 스케줄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틀 동안은 같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 촬영 때문에 자리를 비워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가지 못한 적이 있어요. 연예인이다 보니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할 때가 있죠.”
그는 이혼을 결심한 시점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별거 중 ‘떨어져 지내는 게 두 사람에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혼까지 왔기에 정확한 날짜를 기억해 내기 쉽지 않다고.
그는 지난해 5월 본지와 함께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 단지 결혼하고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예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큰 아들 상원(24)과 군복무 중인 상민군(21)은 두 사람의 이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혼 전 가족회의를 통해 두 아들에게 부모의 관계를 충분히 설명했기에 아이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요. 부모 마음대로 이혼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동의를 얻었고요. 그럼에도 최근 이영하씨와 제가 매스컴을 통해 이혼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저희보다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요. 당초 이혼 사실을 선뜻 언론에 밝히지 못한 것도 아이들 때문이고요.”
그는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로 나쁜 감정으로 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면 재결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 그는 “이혼을 발표한 마당에 벌써부터 재결합을 운운한다는 게 어폐가 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결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혼에 이른 과정을 밝히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그는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는 각자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부모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말을 맺었다.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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