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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변신!

억척스러운 미혼모 연기로 눈길 끄는 소유진

글·김수정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7.12.24 15:13:00

도회적이면서도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소유진이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는 잃어버린 아이를 5년 동안 찾아 헤매는 억척스런 미혼모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른이 되기 전 결혼해 드라마에서처럼 예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다는 그를 만났다.
억척스러운 미혼모 연기로 눈길 끄는 소유진

소유진(26)이 억척스러운 미혼모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5년 동안 찾아 헤매는 싱글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나이에 비해 엄마 역이 좀 빠르지 않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보다는 젖먹이 아들을 잃고 아이 아빠에게도 버림받는 순영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힘들어요.”
하지만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 순영의 극한 상황이 슬픔만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찾은 순영이 5년 동안 자신의 아이를 키운 재벌 2세 강계필과 사랑에 빠지기 때문.
“실제 상황이라면 사랑은 엄두도 못 낼 일이죠. 얼마 전부터 엄마가 언니네 아이들을 데려와 돌봐주고 계시는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만약 조카들 중 한 명이 없어진다면?’ 하고 생각하니까 진짜 아찔해지더라고요. 조카만 해도 그런 마음이 드는데, 하물며 자기 아들이라면…. 저라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는 요새 부쩍 결혼과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고 한다. 촬영장에서는 순영의 아들로 나오는 아역배우와 놀아주고 집에서는 두 명의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이 돌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카들과 많이 놀아주는 착한 이모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를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모성애가 생기더라고요. 요즘은 결혼해서 아이 낳은 친구들이 참 부러워요. 단란한 가정을 이룬 모습을 보면 막연하게나마 ‘나도 빨리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얼마 전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아기를 봐준 적이 있는데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웃음). 아직 남자친구는 없지만, 좋은 배필을 만나 서른이 되기 전에 시집가고 싶어요.”

“서른 되기 전에 가정 꾸린 뒤 연기 유학 떠나고 싶어요”
드라마 ‘서울 1945’ 이후 2년여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쉬는 동안 외국어와 요리, 필라테스 등을 배웠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과 겹쳐 중단했지만 1년여 동안 SBS 라디오 ‘소유진의 러브러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에 꾸미지 않은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평소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아이 잃은 슬픔에 사무친 엄마가 화장할 겨를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촬영이 없는 날에도 순영이처럼 꾸미지 않고 다녀요. 네일 아트에 관심이 많아 즐겨 하는 편이지만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은 참으려고요. 주로 머리끈 하나로 질끈 묶는 헤어스타일을 하다 보니 요즘은 미용실에도 잘 가지 않죠. 외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편한 점도 많아요. 다른 출연자들이 한두 시간에 걸쳐 메이크업을 하는 반면 저는 머리 손질하는 데 3분, 스킨 로션 바르는 데 7분이면 모든 촬영 준비가 끝나거든요(웃음).”
연기 변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극 초반, 시장에서 아이를 잃고 찾아 헤매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일그러지는 표정을 신경 쓰지 않고 눈물 연기를 했다고.
“‘아들 찾아 삼만리’가 제 연기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면 좋겠어요. 촬영스케줄이 빡빡해 몸은 고되지만, 다음 촬영이 기다려질 만큼 연기가 재미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될 순 없겠지만, 스타가 아닌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예요.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연기생활에 매진한 뒤 30대 중반쯤 연기 유학을 떠나는 게 꿈이에요.”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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