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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oking Beginner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한정은 기자와 남편 서창문의 생생 초보요리 일기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서창문 || ■ 앞치마&실내화협찬·원룸데코(02-523-5470 www.oneroomdeco)

입력 2007.12.20 19:12:00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돼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식품이에요. 이 달에는 재료준비나 요리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요리에 서툰 주부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달걀 요리에 도전해봤답니다.
맛 좋고 영양 풍부한 달걀 요리 만들었어요~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맞벌이를 하다보니 장을 보지 못해 저희 집 냉장고는 텅 비어 있을 때가 많아요. 배는 고프고, 집 안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을 때 달걀은 저희 부부의 ‘비상식량’이 된답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둘러 달걀프라이를 해 먹거나 팔팔 끓는 물에 달걀을 삶아 먹으면 한 끼 식사로 그만이거든요.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면서 소화도 잘돼 영양식으로도 좋고요. 그래서 달걀만큼은 떨어지지 않도록 냉장고에 쟁여두고 먹는답니다. 이 달에는 이렇게 저희 집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완소’ 재료 달걀을 이용해 간단하지만 맛있고 근사한 요리를 해보기로 했어요. 만들기는 쉽지만 맛은 좋은 달걀탕과 달걀말이, 달걀찜, 그리고 달걀볶음밥이 오늘의 메뉴랍니다.
제가 국물 없이는 밥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라 식탁에 달걀탕을 자주 올리는데, 저보다 남편이 끓이는 달걀탕이 훨씬 맛있어 남편 앞에서는 못 끓이는 척(?) 하곤 해요. 다시마물에 다진 마늘을 넣고 달걀을 풀어 넣으면 뚝딱 만들어지는 달걀탕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먹으면 별미랍니다. 다시마물은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다시마를 건지고 불을 줄여 은근하게 끓이면 완성! 체에 밭아 밀폐용기나 우유팩에 나눠 담은 뒤 냉동보관해두고 사용하면 편리하답니다.
달걀말이는 엄마가 도시락 반찬으로 해주던 다진 야채가 쏙쏙 들어간 야채달걀말이와 포장마차에서 파는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큼직한 김치치즈달걀말이,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해봤어요. 달걀을 돌돌 마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나무주걱 두 개로 한손으로는 달걀말이를 누르고 한손으로는 돌리니 잘 말리더라고요. 달걀말이에 돈가스소스나 스테이크소스, 토마토케첩 등을 곁들이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이번에는 달걀찜을 만들 차례. 매콤한 홍합볶음이나 낙지볶음 등을 즐겨 해 먹는 저희 부부가 이때 빼놓지 않고 곁들이는 것이 달걀찜이에요. 우연히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봤는데, 다시마물을 넣으니 달걀찜이 보들보들 연두부처럼 되더라고요. 재료를 섞어 전자레인지에 넣기만 하면 뚝딱 만들어지니 편하기도 하고요. 달걀 푼 물은 체에 한번 거르면 맛이 훨씬 부드러워진답니다.
마지막으로 반찬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신김치나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볶음밥을 해봤어요. 밥알이 흩어지도록 볶아야 간이 잘 배는데, 주걱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밥을 자르듯 섞는 게 포인트예요. 밥에 참기름을 살짝 뿌려 볶으면 밥알이 쉽게 흩어지고 고소한 맛이 나요. 굴소스로 간을 하면 감칠맛이 더해지는데 간장으로 대신해도 좋아요.
달걀 요리는 재료나 만드는 법이 복잡하지 않아 아직 요리솜씨가 서투른 저도 금세 뚝딱 해낼 수 있었어요. 냉장고에 별 다른 재료도 없고, 요리에도 자신이 없다면 달걀 요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초보 주부의 얼렁뚱땅 쿠킹 클래스였습니다~^^

남편의 시크릿 쿠킹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연애시절에는 밥도 못하고 반찬도 못한다며 걱정하던 아내에게 자취경력 10년인 내 실력을 믿으라며, 결혼만 하면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곤 했다. 가끔 내 자취방에 놀러 온 아내에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을 끓여주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아내는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전세역전! 처음 몇 번은 나에게 요리법을 물어보곤 했으나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 따라 하기 시작하더니 몇 차례 집들이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이제 내말에는 콧방귀를 뀐다. 아내가 해준 음식을 먹어본 결과 맛도 나쁘지 않아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주방을 내준 지 오래다.
아내에게 이 달에는 ‘달걀’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회다!’ 싶었다. 달걀 요리에는 내가 가장 잘하는 ‘달걀탕’이 있기 때문. 아내에게 내가 요리를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이번 요리는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임했다.
맨 처음 도전한 것은 달걀탕. 엄마가 요리할 때 곁눈질로 슬쩍 배웠던 달걀탕은 연애시절 내가 아내에게 제일 처음 해준 추억의 요리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를 프린트해 온 아내에게 달걀탕만큼은 나만의 레시피로 하겠다고 했다. 마지못해 그렇게 하라고 한 아내도 뚝딱 만들어낸 ‘서창문표(?) 달걀탕’을 맛본 순간 불안해하던 표정은 싹 사라졌다. 달걀탕을 만들 때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달걀의 비린 맛을 없애는 다진 마늘을 꼭 넣을 것. 둘째, 국물을 팔팔 끓이다가 불을 끈 뒤 달걀 푼 물을 넣을 것. 끓는 물에 달걀 푼 물을 넣으면 넣자마자 익어서 저어도 모양이 안 예쁘다. 셋째, 천천히 4~5번만 저을 것. 여러 번 휘저으면 너무 풀려서 국물이 지저분해진다. 넷째, 간은 소금으로 하고 깨소금과 참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더해주면 맛있는 달걀탕이 완성된다.
다음으로 도전한 요리는 달걀말이. 평소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달걀말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달걀 푼 물을 여러 번에 나눠 팬에 부으면서 계속 돌돌 말아 주는 것! 이때 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달걀말이가 느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달걀찜은 군대 제대 이후로는 내가 절대 먹지 않는 것 중 하나다. 군대에서는 큰 판에 두부처럼 쪄 낸 달걀찜을 반찬으로 주는데 냄새와 맛이 어찌나 비리던지 식성 좋은 나도 먹지 못하고 남겼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아내가 달걀을 풀어 다시마물과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익혀 만든 달걀찜은 연두부처럼 부드러우면서 비린내가 나지 않아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달걀찜에 대한 편견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달걀과 새우, 굴소스를 넣어 볶음밥까지 뚝딱 만들고 나니 오늘도 한상 가득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달걀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밥반찬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거나 요리할 시간이 없이 바쁜 분들에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재료로 달걀을 ‘강추’한다.

달걀탕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준·비·재·료 달걀 2개, 다시마물 2컵, 다진 마늘 ⅓작은술, 송송 썬 대파·깨소금·참기름·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곱게 푼다.
2 냄비에 다시마물을 붓고 끓이다가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인다.
3 불을 끄고 달걀 푼 물을 부은 뒤 젓가락으로 젓는다.
4 송송 썬 대파를 넣어 센 불에서 살짝 끓인 뒤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Check Point 달걀 푼 물을 넣고 젓가락으로 마구 저으면 달걀이 풀어져서 국물이 지저분해져요. 젓가락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4~5번만 살살 저어요. 달걀은 오래 익히면 딱딱해지니 불을 끄고 달걀 푼 물을 넣은 뒤 센 불에서 10초 정도만 끓이세요.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야채 · 김치치즈달걀말이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준·비·재·료 야채달걀말이(당근 ⅓개, 실파 잎 부분 1대 분량, 팽이버섯 ¼봉지, 달걀 4개, 소금·올리브오일 약간씩), 김치치즈달걀말이(배추김치 3장, 피망 1개(풋고추로 대체), 참치(햄으로 대체)·통조림 옥수수·피자치즈 적당량씩, 달걀 6개, 소금·올리브오일 약간씩), 토마토케첩·돈가스소스 적당량씩
만·들·기
1 당근은 잘게 다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가닥을 나눈 후 잘게 썬다.
2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푼 다음 당근과 실파, 팽이버섯을 넣고 섞는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②를 반 정도만 부어 넓게 편 뒤 서서히 익힌다.
4 끝 부분이 하얗게 익기 시작하면 잘 익은 쪽부터 돌돌 만다. 거의 다 말았을 때 팬의 가장자리로 당겨 남은 달걀 푼 물을 부은 뒤 돌돌 말아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 야채달걀말이를 만든다.
5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 잘게 썬 뒤 국물을 꼭 짠다. 피망은 잘게 다지고 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통조림 옥수수는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6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푼 다음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달걀 푼 물을 3분의 1 정도만 부어 넓게 편다. 가장자리에 배추김치, 피망, 참치(풋고추와 햄), 통조림 옥수수, 피자치즈를 올린 후 돌돌 만다. 거의 다 말았을 때 팬의 가장자리로 당겨 남은 달걀 푼 물을 나눠 부으면서 돌돌 만다. 속재료가 익도록 약불에서 뒤집어가며 익히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간 돌려 김치치즈달걀말이를 만든다.
7 완성된 달걀말이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토마토케첩이나 돈가스소스를 곁들인다.
Check Point 나무주걱이나 숟가락 2개를 이용해 누르면서 돌리면 쉽게 말아져요. 달걀 푼 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면서 말면 음식점에서 나오는 달걀말이처럼 크게 만들 수 있어요. 달걀 푼 물을 조금 남겨뒀다가 달걀말이의 끝 부분에 살짝 바르면 끝이 깨끗하게 말린답니다.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달걀찜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준·비·재·료 달걀 4개, 물 2컵(다시마물), 참치액젓·송송 썬 실파 적당량씩
만·들·기
1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곱게 푼다.
2 ①에 물을 부어 고루(다시마물을 넣어요) 섞은 뒤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춘다.(달걀 푼 물을 체에 내려요)
3 ②를 내열용기에 담고 송송 썬 실파를 올린 뒤 전자레인지에서 9~10분간 돌린다.
Check Point 다시마물이 없으면 맹물로, 참치액젓은 까나리액젓이나 새우젓·소금 등으로 대신하세요. 달걀푼 물을 체에 한번 내리면 달걀찜이 더 보드라워진답니다.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달걀새우볶음밥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준·비·재·료 달걀 2개,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적당량, 양파·당근 ½개씩, 피망(풋고추로 대체) 1개, 칵테일새우 150g, 맛술 1큰술, 통조림 옥수수 3큰술, 참기름 약간, 밥 2공기, 굴소스 2큰술
만·들·기
1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곱게 푼 뒤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달걀 푼 물을 넣어 약불에서 젓가락으로 저으면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든다.
2 양파와 당근, 피망(풋고추)은 다진다.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맛술을 넣어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당근, 피망(풋고추)을 넣어 볶다가 양파의 달달한 향이 나기 시작하면 새우와 통조림 옥수수를 넣어 볶는다.
4 야채와 새우가 익으면 밥을 넣어(이때 밥 위에 참기름을 뿌려요) 볶는다.
5 ④에 굴소스를 넣어 고루 섞은 뒤 ①의 스크램블 에그를 넣어 뒤적인다.
Check Point 볶음밥을 할 때는 밥을 한김 식힌 뒤 볶아야 뭉치지 않아요. 밥에 참기름을 뿌려 볶으면 밥알이 알알이 흩어져 간도 잘 배고 고소한 맛도 나요.
10분이면 뚝딱! 영양 가득 달걀 요리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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