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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한 그녀

한 살 연하 사업가와 12월 화촉 밝히는 성현아

글·김수정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장승윤‘프리랜서’

입력 2007.11.23 10:58:00

탤런트 성현아가 오는 12월 새색시가 된다. 지난 3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한 살 연하의 사업가 허은교씨와 백년가약을 맺는 것. 그를 만나 예비 신랑과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풀스토리를 들었다.
한 살 연하 사업가와 12월 화촉 밝히는 성현아

MBC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영조의 딸 ‘화완옹주’로 표독스런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탤런트 성현아(32)가 오는 12월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사업가 허은교씨(31)와 화촉을 밝힌다. 결혼을 한달 보름 앞두고 만난 성현아는 “요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소중한 순간”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람의 사주에는 결혼운이 들어오는 해가 있다는데, 올해가 바로 그런가봐요. 처음 만날 때만 해도 ‘이 사람이 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만날수록 가슴이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이라고 느껴져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 3월 초. 당시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에 출연 중이던 성현아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허씨를 만났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갔는데 신랑이 친구와 함께 나와 있더라고요. 소개팅이나 맞선 같은 형식으로 만난 게 아닌데다 또래라 금세 친해졌어요.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은 친구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는 허씨에게 친구 이상의 느낌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이후 계속 허씨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고. 성현아는 처음엔 “바쁘다. 우리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허씨의 연락을 피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고 한다.

한 살 연하 사업가와 12월 화촉 밝히는 성현아

“‘나쁜여자…’가 종영된 뒤 곧바로 ‘이산’에 출연하게 돼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요. 주로 전화로 데이트를 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저희가 사귄다는 사실을 거의 몰랐죠. 시간이 날 때는 둘만 만나기보다 시부모님이 사시는 부산으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요.”
성현아가 사랑에 빠진 걸 눈치 챈 사람은 절친한 친구인 탤런트 김정은과 송선미뿐이었다고 한다.
“만나는 동안 별다른 위기는 없었어요. 성격이 급한 편인 저를 언제나 신랑이 아버지처럼 다독거려주기 때문에 다툴 일이 없었거든요. 신랑과 단둘이 있을 땐 ‘오빠’라고 불러요. 저보다 훨씬 어른스러운데다 그렇게 불러주면 무척 좋아하거든요.”
성현아는 허씨가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연배우 러셀 크로를 닮았다”며 “아직까지 그럴듯한 프러포즈를 받지는 못했지만 농담처럼 ‘내 아를 낳아도’라고 수줍게 말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만난 지 3주 만에 첫 키스를 한 두 사람은 지난 10월 초 결혼날짜를 정했다고 한다. 결혼을 서두른 건 성현아를 마음에 들어한 허씨의 부모가 “가급적 올해 안에 식을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인데, 성현아는 그 소리를 듣곤 기쁨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사실 신랑에게서 ‘사귀자’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도 ‘나처럼 부족한 여자가 이 사람 곁에 있을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상견례 자리에서 시부모님이 제 손을 잡아주셨을 때는 감격스러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신랑과 같이 울었고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 어떻게 결혼준비를 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시어머니가 먼저 ‘네 어머니 몫까지 내가 해줄 테니 걱정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를 딸처럼 예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성현아는 자신의 결혼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생각났는지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곧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든든하고 행복하다. 시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돌아가신 엄마 대신 결혼준비 도와주는 시어머니
한 살 연하 사업가와 12월 화촉 밝히는 성현아

결혼을 앞둔 성현아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결혼소식을 듣고 드라마 ‘이산’의 출연진과 스태프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병훈 PD는 “30대 미혼여성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면서 축하인사를 건넸고, 조경환은 빠듯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미안해하며 “부산에서 식을 올린 뒤 서울에 와서 한 번 더 올려라”고 말했다고. 다른 선배 연기자들도 “좋은 사람을 만나면 1년 안에 결혼하는 게 좋다”면서 벌써부터 결혼생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2세 계획은 뚜렷하게 세우지 않은 상태. 하지만 그는 “신랑이 장손이라 가급적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한다. 신혼재미를 즐긴 뒤 아들 딸 각각 한 명씩 낳아 만점짜리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껏 홀로 자유롭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살고 싶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신랑의 의견을 먼저 물어볼 생각이고요. ‘결혼했으니 이제 노출연기를 못하겠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품이 좋고 남편이 허락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심술궂고 모난 구석이 많은 나와 한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신랑에게 고맙다”고 말한 성현아는 “현명한 아내, 착한 며느리가 돼 신랑의 사랑에 보답할 생각이다. 가끔 주변 분들이 ‘그렇게 행복한 기분으로 어떻게 악역 연기를 할 수 있겠냐’고 묻는데 ‘이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집에서는 남편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겠다”며 활짝 웃었다.
성현아는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접살림을 서울에 차릴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드라마 ‘이산’ 종영 후 친구들과 함께 부부동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대신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7년 11월 5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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