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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젊은 엄마

장신영

“출산 후 석 달 만에 몸무게 16kg 감량했어요~”

기획·김유림 기자 / 글·남궁성우‘노컷뉴스 기자’

2007. 10. 23

장신영이 MBC 새 주말극 ‘겨울새’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4월 첫아이를 낳고 단기간에 몸매를 회복해 연기활동을 재개한 것. 그에게 결혼 후 달라진 삶, 육아 체험기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연예기획사 BOF의 마케팅 이사 위승철씨와 결혼한 탤런트 장신영(23)이 지난 4월 첫아들을 낳고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MBC 새 주말극 ‘겨울새’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뒤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는 영은(박선영)에게 구세주 같은 친구가 돼주는 희진 역을 맡은 것. ‘겨울새’는 86년 발표된 김수현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90년대 초반 SBS 아침드라마로 방영돼 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데뷔 후 처음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주로 얄밉고 철없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도 많이 받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물이라 부담감이 덜해요(웃음).”

“결혼하고 나서 택시비가 아까워 걸어다닐 정도로 ‘짠순이’가 됐어요”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여전히 앳된 소녀 같은 인상을 풍기는 그는 연기활동 복귀 전 모바일 화보집을 내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출산 후 석 달 만에 임신 중 불은 몸무게 16kg을 모두 감량하고 날씬한 몸매로 카메라 앞에 선 것. 그는 “빨리 연기를 하고 싶어 ‘죽기살기’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한다.
“걷기, 아령 운동, 훌라후프 돌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다양한 운동을 했어요. 특히 운동을 할 때 팔뚝이나 배 등에 랩을 감고 한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음식 조절도 했지만 무조건 굶지는 않았어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셨어요. 사실 짧은 기간에 갑자기 살을 많이 빼서 가끔 빈혈 증세가 있기도 했는데 작품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고 독하게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어요(웃음).”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한 그는 신혼생활이 주는 달콤한 행복에 빠져 있으면서도 연기활동을 쉬는 데서 오는 불안감 또한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만한 대표작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결혼이 연기생활에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하지만 그런 걱정과 달리 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을 만났다. 더욱이 이번 드라마는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결혼이라는 소재를 두고 여자의 인생, 고부간 갈등을 그릴 예정인데 기혼자이기에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는 “물론 실제 생활에서는 고부 갈등이 전혀 없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언제 스스로 아줌마(?)가 됐다고 느낄까.
“먼저 출산을 경험했다는 게 가장 그렇고, 결혼 후 ‘짠순이’로 변한 것도 달라진 것 중 하나예요. 어떨 때는 택시비가 아까워서 걸어갈 때가 있거든요(웃음). 드라마도 결혼 전에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부부 갈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나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내 남자의 여자’ 같은 불륜 드라마가 재미있어요. 순간 ‘내 남편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죠(웃음). 또 아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쉽게 감정이입이 돼요.”
현재 생후 6개월에 접어든 아이는 양가 부모가 번갈아가며 돌봐준다고 한다. 그는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아이 얼굴을 본다”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모유 수유를 길게 하고 싶었는데 2주 정도 밖에 못했어요. 모유가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우족을 삶아 먹어보기도 하고 막걸리까지 마셔봤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이고 있죠.”
그는 남편에 대해서도 “아침에 나보다 먼저 일어나면 달걀 프라이를 해주는 자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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