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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2007 TREND

fall in love with Wine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희경‘프리랜서’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7.10.23 14:23:00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와인은 더 이상 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와인을 술로 즐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와인의 깊은 향과 오묘한 색, 분위기에 취하다보면 누구나 와인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가을과 어울리는 레드와인톤 패션과 메이크업, 와인을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소품, 책, 영화 등 생활 속에 파고 든 트렌디한 와인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와인은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며, 살아있는 영감을 주는 동시에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 바이런(George Gordon Byron;1788-1824)
WINE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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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가로, 자일스, 버버리 프로섬,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발렌시아가(왼쪽부터 차례로)


올해 마크 제이콥스, 셀린느, 발렌티노 등의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다채로운 컬러 중에서도 와인 컬러 의상들이 단연 돋보였다. 불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컬러의 깊이가 달라 보이는 레드와인을 연상시키듯 캣워크에서 선보인 의상 역시 다양한 라인과 디테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퍼플에 가까운 와인 컬러와 화려한 드레스는 깊이 있는 여성미를 드러내주며, 심플한 디자인의 테일러드 재킷은 매니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겼다.
와인 컬러의 매력은 디테일이나 소재에 따라 그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번 시즌 선보인 와인 컬러의 의상과 소품 역시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상부터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라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패션칼럼니스트 김영지씨는 와인 컬러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와인 컬러 자체가 강한 포인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테일이 많거나 여러 가지 소재가 믹스된 아이템은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와인 컬러의 우아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려면 펜슬 스커트나 미니멀한 디자인의 재킷, 원피스 등의 의상을 선택하고 올리브그린 또는 카키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블랙이나 그레이톤을 믹스하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 유민희씨는 밋밋한 의상에 와인 컬러의 소품을 활용하면 생동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가방이나 구두 등의 와인 컬러 소품으로 미니멀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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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라워 모티프의 코르사주. 1만3천원 악세서라이즈.
2 펄감이 있는 퍼플 컬러의 펜슬스커트. 12만8천원 아나카프리.
3 와인 컬러의 패브릭에 퀼팅장식으로 포근함을 살린 빅사이즈 호보백. 30만원대 세꼬야.
4 더블 브래스트 버튼 장식의 새틴 코트. 79만8천원 비아트.
5 딥 와인 컬러의 펠트 소재 베레모. 1만8천원 찰스걸.
6 그래픽 프린트의 딥 퍼플 시폰 스카프. 1만9천원 악세서라이즈.
7 아이보리 퍼가 트리밍된 와인 컬러 롱부츠. 가격미정 금강컬렉션.
8 잔잔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새틴 블라우스. 20만원대 겐트.
9 골드 컬러가 섞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X스트랩 펜슬 토 슈즈. 가격미정 금강컬렉션.

사진제공·REX
의상·소품협찬·비아트(02-562-2215) 아나카프리(02-6497-4889) 겐트·세꼬야(02-546-7764) 악세서라이즈(02-3446-3091) 금강컬렉션(02-518-9861) 찰스걸(www.charsgirls.com)
코디네이터·유민희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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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지방시, 겔랑, 블루마린(왼쪽부터 차례로)


WINE Make-up
올 가을·겨울 구찌, 로베르토 카발리, 겐조 등 해외 브랜드의 캣워크에서는 모델들이 창백한 피부에 진한 와인빛 립스틱으로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모았다. 겔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안나수이, 에스티로더, 비디비치 by 이경민, 헤라 등 메이크업 브랜드 역시 우아한 40년대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레트로풍의 진한 레드와인 컬러를 사용한 메이크업을 올 가을 유행 스타일로 선보였다.
와인톤의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립메이크업과 블러셔 연출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무엇보다 본인의 입술에 어울리는 연출법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상진씨는 강조한다. 입술이 도톰한 편이라면 립틴트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레드 컬러를 연출한다. 립펜슬로 라인을 그리거나 립스틱으로 입술에 진한 질감을 주면 입술이 도드라져 부담스러워 보이기 쉬우므로 립틴트를 아랫입술 가운데의 도톰한 부분부터 발라 그러데이션을 주듯 연출하고 윗입술에는 가볍게 바른다. 그 위에 립글로스를 덧발라 윤기를 주는데, 펄감이 있는 제품은 과해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입술이 얇은 편이라면 부드러운 질감의 립펜슬로 입술을 채우듯 그린다. 원래의 입술선에서 살짝 벗어나게 그려 입술을 도톰하게 연출하는데 이때 립펜슬 컬러는 붉은색보다는 피부톤에 가까운 것을 선택할 것. 위에 와인톤의 진한 레드 컬러 립스틱으로 입술을 메우듯 바르고, 입술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깔끔하고 또렷하게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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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렷한 컬러감이 오랫도록 지속되는 겔랑 키스키스 립스틱 524호. 3만3천원.
2 입술 중앙을 중심으로 옆으로 번지듯 가볍게 펴 바르면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비디비치 by 이경민 립 스테인 11호. 2만원.
3 펜슬 타입의 루즈로 반짝이는 광택의 질감이 나는 헤라 글램 루즈 스틱 3호. 2만원.
4 반짝이는 질감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해주는 립글로스. 겔랑 키스키스 라끄 720호. 3만1천원.
5 은은한 펄감이 느껴지는 아이섀도. 랑콤 컬러 디자인. 407호 2만4천원.
6 로맨틱하면서도 우아한 여성미를 더해주는 헤라 더 루즈 홀릭 립스틱 315호. 2만7천원.
7 휴대가 간편한 미니사이즈의 네일 칼라. 랑콤 베르니 트리플 120호(왼쪽), 121호(오른쪽) 각 1만5천원.

사진제공·REX
제품협찬·겔랑(02-34348-9580) 랑콤(02-3497-9639) 헤라(02-739-1577) 비디비치by이경민(02-598-2856) 조르지오아르마니(02-3497-9811)

피부 미인 만드는 와인 미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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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실 때 입 안에 느껴지는 떫은 듯한 맛은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포도 껍질의 색소에도 있는 이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며, 탈모를 예방하는 두피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와인 속에 든 AHA 성분은 각질 제거 효과와 알코올 성분의 소독 효과가 있어 천연 미용 재료로 인기가 높다.
먹다가 남은 와인을 천연 미용 재료로 사용하면 좋은데, 알레르기가 쉽게 생기거나 민감한 피부, 악건성 피부는 피부에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와인으로 각질제거를 하기 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스크럽이나 과도한 마사지를 하는 것도 삼간다. 와인을 이용한 팩을 한 후에는 산 성분이 함유된 과일팩이나 제품은 바르지 말고 보습 전용 제품을 발라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Idea1 기미, 주름, 트러블을 예방하는 천연 스킨 냉장고에 레드와인을 넣어 차갑게 한 뒤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바른다. 끈적임이 있을 때는 찬물로 가볍게 헹군 뒤 에센스나 로션을 바른다. 피부 산화로 생기기 쉬운 기미, 주름, 피부 처짐과 트러블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사용하면 적당하다.

Idea2 와인스킨으로 촉촉한 피부 만들기 화이트와인과 사과식초를 4:1 비율로 섞은 뒤 글리세린 1큰술, 꿀 1작은술, 백반을 조금 넣고 고루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며, 보습효과가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노화 피부에도 효과적이다.

Idea3 각질 제거하는 와인팩 세안 후 얼굴에 가제를 덮고 레드와인을 화장솜에 묻혀 피부에 잘 스며들 정도로 바른 후 가제가 마르면 떼어낸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와인을 화장솜에 묻혀 피부의 결대로 닦아낸 다음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주일에 1~2번씩 와인팩을 하면 와인 속의 AHA 성분이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를 맑게 가꿀 수 있다.

Idea4 꿀과 레몬 섞은 와인팩으로 피부를 생기 있게~ 깨끗이 세안한 뒤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다. 레드와인과 밀가루를 각각 2큰술씩, 꿀과 레몬·올리브오일을 각각 1큰술씩 준비해 섞은 다음 얼굴에 고루 펴 바른다. 20분 정도 지나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스킨과 에센스를 발라 정리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AHA 성분이 각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부를 진정시켜 맑고 생기 있게 만들어준다.

Idea5 뾰루지가 났을 때 응급처지 화장솜에 레드와인을 적셔 얼굴에 10분 정도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와인 속 AHA 성분의 필링 효과와 알코올 성분의 소독 작용으로 뾰루지가 가라앉는다.

Idea6 피로 풀어주는 와인목욕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근 뒤 몸을 이완시킨다. 몸이 따뜻해지면 욕조물에 화이트와인 한 잔을 넣어 고루 섞는다. 와인 속 알코올 성분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굳어 있던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피로를 풀어준다. 피부 속에 쌓인 묵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주는 효과도 있다.

도움말·이유득(이지함피부과)

WINE Collection

와인 맛이 풍부해지는 보관법
와인은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와인을 더운 곳에 두면 지나치게 숙성되어 그 맛을 잃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7~13℃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한다. 습도 역시 중요한데, 습도가 부족하면 와인 속 수분이 코르크 마개를 통해 증발돼 맛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55~75%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번 마시고 남은 와인은 최대한 진공 상태로 보관하고 7일 이내에 마시도록 한다.

와인 소품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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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인 마개와 와인을 쉽게 따르도록 도와주는 와인 포어러. 가격미정 메뉴AS.
2 와인병에 꽂으면 온도가 표시되는 와인 온도계로 5~30℃ 범위를 측정할 수 있다. 4만5천원 메뉴AS.
3 와인을 보관할 때 적정한 습도와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나무 패널 온도계와 습도계. 7만3천원 엔비노.
4 도자기를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제품마다 문양이 다른 컬러풀한 와인병 마개. 1개 3만8천원, 3개 세트 9만5천원 그랑벵코리아.
5 남은 와인을 진공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필요한 와인 진공 펌프. 병 속의 진공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측정기가 달려 있다. 4만5천원 그랑벵코리아.
6 와인을 보관할 때 온도를 유지하면서 충격을 방지해주는 와인 캐리어. 2만4천5백원 엔비노.
7 손쉽게 와인 코르크를 열 수 있는 와인 오프너로 알레산드로 맨디니가 디자인한 한정판. 9만8천원 알레시.
8 앵무새의 몸통과 깃털을 이용해 와인을 손쉽게 딸 수 있는 알레산드로 맨디니 디자인의 와인 오프너. 5만7천원 알레시.

사진·지호영 기자 조세일‘프리랜서’
제품협찬·엔비노(02-3443-4607) 그랑벵코리아(02-569-8700) 메뉴AS(031-609-7337) 알레시(031-761-5887)

WINE T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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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잔은 몬타나 제품으로 앰비앤자에서 판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색다르게 즐기는 와인’
“근사한 와인바에서 분위기 있게 와인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저는 남편과 주로 집에서 마셔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시면 그 맛이 한층 풍부하게 다가온답니다. 가벼운 삼겹살 파티 때는 시원하게 보관해 둔 달콤한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면 음식의 맛이 더해져요. 가끔씩 야식으로 군만두를 먹을 때도 역시 레드 와인을 곁들이죠. 레드와인의 깊은 향과 드라이한 맛이 군만두의 느끼함을 중화해준답니다.”
오은선(‘친절한 와인북’ 저자)

“친구들과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품종이나 생산지를 알아맞히는 게임을 해요. 와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 맛과 향에 대해 좀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실 때도 소믈리에에게 가격대에 맞는 와인을 제안해달라고 한 다음 음식을 먹으면서 와인의 품종과 생산지를 짐작해보기도 한답니다. 이런 블라인드 테스트는 새로운 와인을 시도하는 데 거부감을 없애주고 특정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주는 것 같아요.”
최성순(와인칼럼니스트, 와인21.com 대표)

“같은 와인이라도 마시는 장소에 따라 느낌이 아주 색다르답니다. KTX를 타고 부산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 외국에서 친구가 와서 동행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와인 한 병과 와인잔 2개를 챙겨 갔지요. 달리는 기차 안에서 마시는 와인이 그렇게 새롭게 느껴질 수가 없더라고요. 빠르게 변하는 풍경 속에서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함께 등산을 갈 때도 와인 한 병을 준비해 가요. 산 정상에서 10명이든 20명이든 와인 한 병을 나누어 마시는데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과 긴장이 풀리면서 오는 만족감이 와인으로 인해 한층 강하게 느껴져요.”
최해숙(이탈리아 공인 소믈리에, 와인나라 아카데미 팀장)

“와인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해요. 다양한 와인을 마시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와인북을 만들어보세요. 그날 마셨던 와인의 이름과 간단한 느낌 정도만 적어 놓으면 간단한 와인북이 완성돼죠. 여기에 함께 먹은 음식과의 궁합이나 분위기 등을 메모해두면 다음 번 와인을 마실 때 좋은 참고서가 된답니다. 와인 바에 갔을 때 소믈리에에게 가격대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거나 자신의 가이드북에서 좋았던 것을 고르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엄경자(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

“한번 개봉한 와인은 가능한 그 자리에서 마시는 것이 좋지만, 집에서 와인 한 병을 한번에 다 마시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 요리할 때 먹다 남은 레드와인을 즐겨 사용해요. 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기 요리에 넣기도 하고 식초를 약간 섞어 일주일 정도 두면 발사믹식초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알코올에 약한 사람이 손님으로 올 때는 여러 가지 과일을 섞은 와인 칵테일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레드와인에 오렌지주스와 탄산수를 넣고 여러 가지 과일을 섞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 되거든요.”
이양지(요리연구가)

협찬·앰비엔자(050-5500-1910) 대유와인(02-2632-7028)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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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 카사블랑카, 신의 물방울, 007 어나더데이(작은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책·영화 속, 숨은 와인 이야기
고전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와인은 사랑의 매개체로 등장한다. 험프리 보거트는 잉그리드 버그먼과 ‘코르동 루주 브뤼’를 마시면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Here’s looking at you, kid)”라는 명대사를 남겼으며, 영화 속에 등장한 프랑스 와인 ‘뵈즈 클리코 1926년산’은 버그먼이 “뵈브 클리코라면 남겠어요”라는 대사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샴페인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네 명의 주인공들이 자주 마시는 것으로 등장해 또다시 유명세를 탔다.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77년작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돔 페리뇽 1952년산을 마실 줄 아는 자는 악당일 수가 없다”는 대사를 했을 정도로 대단한 와인애호가로 등장한다. 시리즈 9편에 걸쳐 등장한 샴페인 ‘볼링저 그란다네’는 제임스 본드 샴페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또 2006년 ‘007 카지노로얄’에서 열차에서 본드걸과 처음 만날 때 마시는 보르도 생테밀리옹의 ‘샤토 안겔루스 1982년산’ 역시 ‘007’ 시리즈에 등장한 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남서부의 산타바바라 지대의 와인농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사이드웨이’는 와인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다. 두 친구가 산타바바라 계곡을 따라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룸을 방문하는 와인 여행을 따라가다보면 포도 품종 중 하나인 카베르네 쇼비뇽의 다양한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뉴욕의 패션 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이탈리아 키안티의 ‘리제르바 두칼레 키안티 클라시코’라는 와인이 등장하는데 뉴요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책을 통해서도 와인을 만날 수 있다. 국내의 와인 대중화에 가장 큰 힘을 쏟은 책은 단연 ‘신의 물방울’. 일본 작가 아기 다다시 남매가 지은 만화책으로 국내에서만 1백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이 책을 읽고 임직원들에게 권유했다고 알려질 정도로 와인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와인과 친해질 수 있다. 와인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무라카미 류는 가장 인상 깊었던 와인에서 영감을 얻어 단편 모음집 ‘와인 한잔의 진실’을 내기도 했다. 와인과 함께 전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8가지 와인을 소재로 8개의 단편을 묶어 놓았는데 각 이야기가 시작되는 속표지마다 각 와인의 상표를 새겨 넣어 흥미를 더한다.

와인협찬·대유와인(02-2632-7028)

여성동아 2007년 10월 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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